나도 모르게 민주당원이 됐다?
민주당 대표경선 여론조사 일반인에까지 발송
정작 당원들에게는 감감무소식, 43명만 투표
‘민주당 대표선출 전화여론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여로 당원의 권리를 행사합시다’
‘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화면접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당원의 힘! 민주당의 힘’
‘지난 2년 민주당은 강력한 정통민주당을 포기했습니다. 그 지도부가 다시 당을 맡는다? NO'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민주당 대표경선 관련 문자메시지가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전달돼 혼선을 빚었다.
시민 A(44)씨는 지난달 27일 민주당 대표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라며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내용의 전화를 받은데 이어, 30일부터 연거푸 4~5차례에 걸쳐 민주당 대표경선을 위한 전화여론조사에 참여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처음에는 국민참여 경선방식으로, 당원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설문조사를 하나보다 생각했던 김 씨는 문자메시지 내용이 당원을 위주로 한 것임을 알고 확인을 해보려 했으나 발신번호가 ‘1003’ ‘1111’ 등으로 표기돼 확인을 할 수 없었다고.
김 씨는 자신에게 왜 그런 문자메시지가 전달됐는지 영문을 알기 위해 민주당 전남도당에 확인했으나 “중앙당에서 실시하는 일이라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은데 이어, 중앙당에서는 계속 자동응답기로 안내문구만 나올 뿐 실무자와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작 민주당 당원들에게는 아무런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아 불만을 산 것으로 알려져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당원 B씨는 “명색이 내가 당원이고 대의원까지 지내고 있는데 이번 대표경선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연락도, 메시지도 받은 바 없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나주지역사무소 한 관계자는 “과거 추천방식으로 당원을 받을 때가 있었는데 그 당시 당원명부에 오른 사람들은 자신이 당원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밝혀 자신도 모르게 민주당원으로 가입돼 있는 사람이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실시된 ‘제2차 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는 나주지역위원회에서 43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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