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나주문화예술회관과 광주 유-스퀘어 동산아트홀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은바 있는 연극 ‘김치’가 지방공연단체로는 처음으로 오는 2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연된다.
연극 ‘김치’ 국회 간다
26일 국회의원회관 ‘나주의 날’ 행사로
전문예술극단 예인방(대표 김진호)의 기획공연 ‘김치’가 국회 무대에 오른다.
오는 2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연극 ‘김치’ 공연에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황식 국무총리, 각 정당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과 나주 출신 향우, 자매결연 자치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예인방 대표인 나주예총 김진호 회장이 지난달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서신을 보내 나주의 특산물과 나주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나주의 날 일명 ‘나주데이’를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한 끝에 이뤄졌다.
SBS 수목드라마 ‘대물’에서 구태정치인의 전형인 김현갑이라는 인물로 주인공 서혜림(고현정 분)과 총선을 치른바 있는 김진호 회장은 “이번 국회 공연은 버무리고 익혀서 맛을 내는 김치처럼 우리 국회가 상생국회, 소통국회, 정책국회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민심을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는 나주의날 행사에서는 연극 ‘김치’ 공연과 함께 박희태 국회의장과 여야 각 당 대표 및 국회의원 등을 초청, 나주의 토종 경종배추와 홍갓 등으로 김치를 담가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나주 농․특산물 홍보부스 운영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남도인의 곰삭은 정서를 한 그릇의 김치죽을 통해 표현해낸 연극 ‘김치’가
나주와 광주 공연에 이어 오는 2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두차례 공연된다.
나주역을 배경으로 삼십 년 전 남편과 아들을 사고로 잃은 향숙(임은희 분)은
그 자리에 작은 김치죽집을 운영하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김치죽을 만든다.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상달(박규상 분)은 안타까운 마음에
향숙의 김치를 방송에 소개하려 하지만
향숙의 반대로 여의치 않다.
김치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를 바랐던 상달의 마음도 모른 채
향숙은 중풍으로 쓰러져 숨을 거두고, 상달은 향숙이 떠난 자리에서 김치죽을 쑨다.
연극 ‘김치’는 전통음식인 김치에
남도 특유의 정서를 강조한 공연예술을 접목시켜
지역의 대표문화상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예인방’이 2년여의 준비 끝에 내놓은 역작.
남도를 상징하는 맛으로 널리 알려진 김치는 사
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랑으로 승화하면서 연극은 진한 그리움을 남기고 막을 내린다.
무대가 아랫쪽에 있어
관객들이 무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광주 유-스퀘어문화관은
확실히 공연에 대한 몰입이 잘 된다.
배우들의 일거수일투족, 표정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전달된다.
하지만 나주문화예술회관은
일단 무대가 높은데다 무대구조가 회관식으로 돼있어
연극 공연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대사 전달도 잘 안되지만, 배우들과 관객들이 시선을 마주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연극과 작은 규모의 음악회를 할 수 있는
소극장 얘기가 솔솔 풍겨나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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