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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극

연극 ‘설공찬전’ 외설장면 ‘눈살’

by 호호^.^아줌마 2010. 11. 23.

 

연극 ‘설공찬전’ 외설장면 ‘눈살’

 

문학적 가치 불구 성인용 대사 여과 없이 전달

공연 내용 따라 연령제한 등 관객관리 요구돼 


공포 ‘적당’ 재미 ‘만땅’ 연극 ‘설공찬전’의 일부 외설스런 내용이 어린이 관객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0일 오후 3시와 6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 설공찬전은 1511년(중종11년) 채수(蔡壽 1449~1515)가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로, 저승에서 돌아온 설공찬이라는 인물이 사촌 동생의 몸을 빌려 현실정치를 신랄하게 비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찬은 일찍 죽은 자신의 불효로 인해 식음을 전폐하는 아버지에게 기쁨을 찾아드리기 위해 20일 동안의 이승나들이 허가를 얻어 사촌인 공침의 몸을 통해 빙의(憑依)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 사촌 공침이 여종을 범한 뒤 “몸 한번 잘 풀었다”며 불량스런 자세로 잠이 든 모습이며, 매관매직을 일삼는 관료가 “꽃이나 꺾으러 가자”며 성(性)접대를 요구하는 장면 등은 어린 자녀를 동반한 관객들에게 간담이 서늘해지는 공포를 안겨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날 공연관람을 위해 공연장을 찾았던 강 모(39·여·대호동)씨는 “중학교 1학년 아들과 초등학생 5학년 딸을 데리고 공연을 보러왔는데, 아무리 고전이라고는 하지만 대사내용이 미성년자 관람불가 내용이 분명한데 왜 관객제한이 없었는지 모르겠다”며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일부 관객은 공연도중 아이들의 손을 잡고 자리를 뜨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난 9월 18일에 공연된 연극 ‘호야(好夜)’ 역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 프로그램 선정된 우수한 작품이었지만 잔인한 고문장면과 궁궐내 암투를 그린 몇몇 장면 등은 청소년들이 관람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대다수 공연들이 관객수 채우기가 빠듯하다보니 공연 내용과 관객의 연령제한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에 따른 규정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 지난 18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 연극 ‘설공찬전’이 문학적으로 높은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관객들에게 무리가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공연내용에 따른 연령제한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