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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이제는 ‘쌀’ 보다 ‘쪽’

by 호호^.^아줌마 2011. 4. 5.

◇ 쪽을 비롯한 천연염색을 나주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천연염색 발전포럼이 지난 2일 나주천연염색문화관에서 열렸다.

 

 

이제는 ‘쌀’ 보다 ‘쪽’

 

천연염색 메카 나주시 전략산업 육성에 박차

쪽염색 활성화 등 천연염색 발전 포럼 개최


나주시가 FTA에 대비한 쌀 대체작목 육성과 농촌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논농사에 비해 단위면적당 2배 이상 소득이 높은 ‘쪽’을 전략적으로 육성키로 하고 본격적인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4월의 첫 주말인 지난 2일 나주천연염색문화관(관장 장홍기)에서는 천염염색과 관련해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나주 천연염색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렸다.


약초보감 정재만 대표와 하늘물빛전통천연염색연구소 홍루까 대표, 전남대 의류학과 신윤숙 교수, 동신대 의상디자인학과 최미성 교수, 한국천연염색협회 황수환 대표 등이 참가한 이날 포럼에서 나주시 전략산업과 조규주 천연염색담당의 나주시 천연염색육성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나주시는 나주천연염색 지역이미지의 브랜드화, FTA대비 쌀생산농가 대체작목, 쪽 천연염료 대량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현재 여섯농가인 재배농을 비롯한 농가 지원을 늘려서 쪽 생산량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또 2012년까지 12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염색산업센터를 건립, 염료대량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염료재배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천연색소산업화지원센터 건립, 천연염색문화관 주변 공방촌 조성, 천연염색 클러스터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수환 한국천연염색협회 회장은 토론에서 “쪽 산업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쪽재배는 벼농사보다 훨씬 쉽고 고순도의 니람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홍루까 하늘물빛천연염색연구소 대표도 “나주시가 한국의 쪽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로 명성을 획득하길 바란다”고 쪽 천연염색의 적극적인 추진을 희망했다.


정재만 약초보감 대표는 “산업화를 위해서는 전국 니람의 색과 질이 모두 다른 만큼 니람보다는 분말형태가 낫다”면서 “니람생산은 전문가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농가는 쪽재배에서 끝나야 한다”고 말해 향후 니람 품질의 균질화를 숙제로 남겼다.


고인돌직물천연염색문화관 이언주 대표<왼쪽 사진> 또한 “나주시가 천연염색 메카가 되기 위해서는 염료를 내는 고품질의 방법이 있어야 한다”며 “진정한 친환경을 위해서는 친환경원단, 염료, 기법 3가지가 조화돼야 높은 질의 의복을 생산할 수 있으므로 단순한 천연염료의 대안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포럼은 쪽 생산 확대방안과 쪽 가공 활성화 방안, 쪽(천연염색)상품개발 및 마케팅방안 등을 주제로 오는 16일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열리는데 이를 통해 나주 천연염색 활성화의 비전과 미션을 결정하게 된다.


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산·관·학·연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천연염색의 전문성을 확대해 전국인지도를 확보함으로써 천연염색산업의 미래발전과 비전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쪽 농사를 직접 시행하기 위해 지난해 쪽 재배농가 3곳과 함께 6천 평 규모의 시유지를 확보,  육묘이식 재배방법과 직파재배의 장단점 파악에 나섰으며, 1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115호인 정관채 염색장의 기술지도아래 육묘판에 종자를 파종했다.


파종된 종자는 5월 중순께 정식할 예정이며, 8월 중순과 9월 하순에 1, 2차 수확을 한 뒤, 11월께 종자를 수확해 다음해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쪽빛노을 박영숙 대표

 

 

 

황수환 한국천연염색협회 회장은 토론에서

“쪽 산업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쪽재배는 벼농사보다 훨씬 쉽고 고순도의 니람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홍루까 하늘물빛천연염색연구소 대표도

“나주시가 한국의 쪽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로 명성을 획득하길 바란다”고

쪽 천연염색의 적극적인 추진을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