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황면 철천리와 각동리, 송현리 등 3개 마을에서 추진되고 있는 철야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 시와 주민들 사이의 마찰로 좌초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일부 시설이 잡초 속에 방치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봉황 철야권 농촌개발사업 좌초 위기
주민들 “소득도 없는 사업 뭐 하러 하겠나?”
소득기반사업 주민자부담 놓고 갈등 불거져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하고 있는 봉황면 철야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여있다.
농촌마을의 가치를 유지 보전하면서 살고 싶은 농촌, 찾고 싶은 농촌을 만든다는 계획으로 봉황면 철천리와 각동리, 송현리 등 3개 마을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이 마무리단계에서 나주시와 주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중단된 것.
주민들에 따르면, 사업이 여러 마을로 나뉘어 추진되면서 사업의 구심점이 없는데다 정작 마을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소득사업 추진과정에 나주시가 과도한 자부담을 요구하면서 불만의 싹을 키워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권역위원회가 모두 사퇴한 상태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추진할 사무장마저 공석으로 있어 핵심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권역활성화센터 등의 시설이 관리자도 없이 방치된 채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주민 정 모(63)씨에 따르면 “마을 입구에 지어진 권역활성화센터 건물이 몇 달째 잡초 속에 방치되고 있어 마을을 오가는 사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는데도 누구 하나 거들떠보는 사람도 없다”며 “애초에 주민들 얘기도 듣지 않고 사업을 강행한 시에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권역위원장을 맡았다 사퇴한 서 모 씨도 “사업이 이 동네 찔끔, 저 동네 찔끔 나눠서 추진되다 보니까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건 없고, 소득사업을 추진한다면서 마을 여건에 맞는 사업은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이 모두 손을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인데도 나주시 관계자는 “소득사업 자부담 부분을 놓고 몇몇 주민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올해 안에 사업을 마무리하는 데는 무난할 것”이라며 동문서답을 하고 있는 상태.
철야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지난 2005년 농림부로부터 사업예정지로 선정된 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을상하수도정비와 마을안길 정비 등 기초생활시설과 문화복지시설 등이 추진됐다.
하지만 2단계 소득기반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주민들과 마찰로 올해까지 사업기간을 연장했으나 이 역시 마무리될 수 있을 지 미지수여서 사업비만 탕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을 낳고 있다.
현재 나주시에서는 농촌마을의 경관개선, 생활환경정비 및 주민 소득기반 확충 등을 통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농촌 정주공간 조성을 위해 권역별로 60억~70억원을 지원하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봉황 철야권역과 왕곡권역, 공산 삼한지권역 등 3개 권역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런 데 낭비할 돈 있으면 차라리 백만평 들꽃밭이나 만들지.
해외토픽에 나올감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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