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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교육계, 금성고 남녀공학 두고 ‘위기일발’

by 호호^.^아줌마 2011. 7. 5.

 

◇ 금성고등학교<좌>가 남녀공학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주고등학교<우>가 크게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금성고 남녀공학 두고 나주 교육계 ‘위기일발’

 

나주고 “자율형 공립고 이제 시작인데...”반발

교육진흥재단…시민공청회 6일 시민회관에서


학교법인 금성학원 산하 금성고등학교(교장 신동운)가 남녀공학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역 교육계가 후끈 달아올라 있다.

 

금성고등학교는 지난달 전라남도교육청에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학년별 6학급씩 총 18학급을 운영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나주고등학교(교장 황기남)가 기숙형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선정돼 지역 거점학교로서 발판을 다져가고 있는 시점에 금성고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할 경우 학생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역 교육계가 여학생 유치를 놓고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인 가운데 도교육청이 이 문제를 놓고 지역에서 공개적인 논의가 돼야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가운데 나주교육진흥재단(이사장 임성훈)이 오는 6일 오전 10시30분에 시민회관에서 시민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공청회는 ‘나주교육의 현안과 고등학교 변화의 방향’을 주제로 현재 시내권 고등학교의 경우 여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학생이 많아 여학생의 경우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고, 남학생은 외지에서 유입되는 실정에서 성적이 우수한 여학생의 외부 유출을 막는 대안으로 지역 인문계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면실시에 관한 안건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나주지역 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회장단과 학부모협의회에서는 해결책의 일환으로 금성고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전라남도교육청에 제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학부모들은 이날 공청회가 자칫 이해관계에 놓인 양 고등학교가 교육의 질적 향상을 통한 선의의 경쟁 보다는 학생 유치를 놓고 첨예하게 갈등하는 양상을 보여주지는 않을 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차별 교육, 떠나는 나주 여중생
고교생… 여학생 유출 남학생 유입
2011년 06월 24일 (금) 17:26:42 박선옥 기자najunews@najunews.com

   
▲ 금성고등학교가 남녀공학 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전남도교육청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나주지역 고등학교 남녀 정원은 상대적으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많아 남학생은 외지에서 유입되는 반면 여학생은 오히려 지역 밖으로 유출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나주지역 중학생의 진학 실태와 고교 신입생 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들이 일반계 고교 진학 폭이 좁아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나주지역 중학교 졸업생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2009년 866명(남 446, 여 420), 2010년 855명(남 434, 여 421), 2011년 808명(남 440, 여 368)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의 9개 고등학교 입학생(전남미용고와 극소수인 과학고, 외국어고 제외) 수는 2009년 821명(남 474, 여 347), 2010년 853명(남 481, 여 373), 2011년 922명(남 584, 여 338)으로 남학생은 다른 지역에서 유입되었지만 여학생은 외지로 유출이 두드러졌던 것.

 

더구나 내년 나주지역 중학교 졸업 예정자(남 404명, 여 406명)는 올해보다 남학생은 감소하고 여학생은 더 늘어나지만 대책이 없어 여학생의 외지 유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주고등학교의 경우 그동안 입학생 가운데 여학생 비율이 높아 성비 불균형을 가져왔지만, 최근 꾸준히 남학생 수가 늘어나 여학생 수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나주고등학교의 입학생 성비를 살펴보면 2009년 입학생 중 남학생은 9명(여학생 150명), 2010년은 남학생 26명(여학생 138명), 2011년은 남학생 36명(여학생 123명)이다.

 

이러한 추세와 함께 나주고가 기숙형 공립고와 자율형공립고로 지정되어 남학생의 입학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으로 내년에는 남학생 수가 더 늘고 여학생은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종합고등학교인 나주여고는 상과 중심의 특성화고로 전환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일반계 2학급이 전환된다면 일반계 진학을 꿈꾸는 여학생들의 설자리는 더욱더 좁아져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경우 우리지역 여학생의 타 지역 이탈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나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금녀의 벽을 유지해 온 금성고등학교가 남녀공학 개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전남도교육청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금성고는 지난해에도 남녀공학으로 개편을 교육청에 요청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거절되어 교육청이 인근 공립고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일고 있다.

 

신동운 금성고 교장은 “금성고의 남녀공학은 지역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의 폭 확대는 물론 국가, 사회적 요청에 부응하는 양성평등 교육을 실현하는 길이다.”며 “오랫동안 남녀공학을 건의해왔는데도 유독 금성고만이 허가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지역 내 고교 남녀공학은 학교 내 학생의 성비 균형을 맞추고, 성적이 우수한 여학생의 타 지역 유출을 막는 대책으로써 금성고의 남녀공학 개편의 당위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도 남녀공학을 정책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도교육청이 우리지역 여중생들에게 제한된 학교 선택의 폭을 확대해 줄 것인지에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