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모 대기업의 회생절차 방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인코리아가 추석 대목을 겨냥해 선물용품 생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언제 넘어갈지 모른다고요? 그래도 올 추석 거뜬합니다”
실종된 추석경기에도 화인코리아 선물용품 ‘풀가동’
영산포 홍어상가 철거직전 마지막 추석대목에 ‘휴~’
지난여름 유난히 무덥고 크고 작은 재해가 잦았던 탓에 농산물과 제수용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닭·오리 가공품과 홍어가 추석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굴지의 닭·오리 가공업체인 화인코리아는 회사에 대한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도 추석대목을 겨냥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올 추석에 소비할 선물세트는 5,500~6,000세트로 예년 보다 40% 늘려 생산하고 있다.
화인코리아 안이석 이사는 “올해 추석이 빨라 과일값이 비싸고 전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해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중저가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닭·오리 바비큐 훈제요리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며 “시장 반응이 아주 좋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250~300명 남짓한 직원들이 총동원돼 생산과 판촉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측은 직원들에게 추석대목에 맞춰 10억원에 이르는 임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육농가들에게도 자사 선물세트와 함께 말일쯤 결재하던 생산농가 선급금을 추석 전에 지급할 예정이다.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김승백(57)씨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운영되고 있어 걱정은 되지만 부도 이후에도 임금체불이 없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어 잘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출고업무를 맡고 있는 김순영(49)씨도 “10년째 일하고 있지만 우리 고장, 우리 기업이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나주를 대표하는 기업이 꼭 회생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힘 좀 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영산포 홍어상인들도 지난달 말까지 상가를 철수하라는 최종통보를 받고 올 추석대목을 놓치게 될까 전전긍긍했으나 철거시한이 추석 이후인 14일로 늦춰지면서 한시름 놓았다.
호남수산 조부덕(53)씨는 “나주뉴스에서 홍어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잘 보도해준 덕분에 당국에서 철거시한을 추석 이후로 늦춰주었다”면서 고마움의 뜻을 전해왔다.
하지만 일부 홍어상인들은 영산강살리기 사업으로 보상을 받는 과정에 최고 천 만원에 이르는 양도세가 부과됐다며 시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 상인들은 공동소유였던 사업권을 인수받거나 남편이 사망한 뒤 소유권을 이전한 상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세무서는 해당 상인들이 문제를 제기해 올 경우 부과사유를 조사해 조정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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