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뽀…설 대목장 맞은 목사고을시장
◇ 설을 앞두고 첫 대목장을 맞은 목사고을시장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손님은 많은디 당최 지갑을 안 연당께!”
나주목사고을시장 재래시장으로 설맞이 첫 대목장 ‘북적’
공설마트·음식점동·오일시장·노점까지 “이만한 시장 없제”
시내 한복판에 있던 금계상설시장과 나주버스터미널 앞 성북5일시장을 통합해 개장한 나주목사고을시장이 첫 설대목을 맞았다.
문평 동막골에서 밤, 대추와 칡뿌리, 채소들을 싸들고 나온 이효재(78)할머니는 새로 자리 잡은 좌판이 불편하다 하면서도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 단골손님들을 찾느라 여념이 없다.
세지에서 왔다는 엄정희(57)씨도 속이 샛노란 배추 속을 가다듬어 진열하고 갓단을 정리하면서 손님들과 나누는 수다가 즐겁기만 하다.
때마침 원산지표시 계도활동을 나온 나주주부교실 회원들과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팔 때는 원산지 표시, 살 때는 원산지 확인을 하자”고 전하자 “고사리만 북한 것이제 다 넓덕지에서 났어”하는 너스레에 또 한 바탕 웃음이 쏟아진다.
지난 30년 동안 칼만 갈아왔다는 자칭 ‘칼의 달인’ 방진환(71)씨는 “명절을 잘 쇠려면 칼을 잘 써야 한다”며 손님들에게 일일이 칼의 용도를 물어보며 손수 칼을 골라 숫돌에 갈아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명절 때 쓸 제수용품과 찬거리를 사기 위해 나왔다는 박첨신(74·여·성북동)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혼자 산 지 오래됐지만 명절 쇠러 내려올 아들, 딸과 손자, 손녀를 만날 생각에 이거 저거 사느라 이십만 원이 훌쩍 들어갔다면서도 아까운 기색이 없다.
이날 장바구니물가는 생선과 나물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과일값이 비싸 장바구니가 가벼워질 수밖에 없었다.
1972년 3월 30일에 개장해 39년 동안 동네시장으로서 애환을 간직해 온 금계상설시장, 그리고 1966년 6월 16일 개장해 45년 동안 지역상권의 중심축을 이뤄왔던 성북5일시장이 하나로 통합되기까지는 적잖은 시련과 시행착오가 뒤따랐다.
2007년 5월부터 5년 가까이 밀고 당기는 승강이질을 벌인 끝에 세워진 목사고을시장은 111억원을 들여 부지 27,338㎡, 건축면적 4,623㎡ 규모로 공설마트 40개 점포, 5일시장 112점포, 노점 164개소, 음식점동 9개점포를 비롯해서 주차장 268면이 갖춰져 있다.
시설이 좋아졌으니 좋은 상품을 값 싸게 파는 것이 성공의 요인이 되겠지만 무엇 보다 상인들의 서비스정신이 성공의 관건이 되고 있다.
더구나 걸어서 시장을 찾는 시민들과 버스를 타고 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교통편의시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고, 노인들의 보폭에 맞춰 신호등 간격을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회(회장 안국현)는 매년 두 차례씩 대대적인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며, 문화관광체험형 전통시장으로 육성과 도시권 고객확보를 위한 토요시장 개설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다음달 4일 대대적인 개장 축하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문평 동막골에서 밤, 대추와 호박나물, 무말랭이, 고구마순 말린 것, 칡뿌리, 채소들을 싸들고 나온 이효재(78)할머니는 새로 자리 잡은 좌판이 불편하다 하면서도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 단골손님들이 지나가지 않나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
◁ “팔 때는 원산지 표시, 살 때는 원산지 확인을 생활화 합시다”
전국주부교실 나주지부 회원들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나주지사 직원들이 장바구니를 나눠주며 캠페인을 벌인다.
물로 끓여먹으면 좋다는 '게우살이'
나무 위에 까치집처럼 얹혀있던 그 겨우살이가 이렇게 생겼구나!
◇나주장과 영산포장에서 30년 동안 칼만 갈아왔다는 자칭 ‘칼의 달인’ 방진환(71)씨는 “명절을 잘 쇠려면 칼을 잘 써야 한다”며 손님들에게 일일이 칼의 용도를 물어보며 손수 칼을 골라 숫돌에 갈아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시내 한복판에 있던 금계상설시장과 나주버스터미널 앞에 서던
성북5일시장(나주장)이 통합돼
나주목사고을시장으로 개징된 뒤 첫 설대목을 맞았다.
◇ 즉석에서 한과를 만들어 파는 가게에서는 맛보기도 아낌이 없다.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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