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청소년과 함께하는 살아있는 역사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지난 13일 나주향교에서 유생체험을 하고 있다.
전남의 역사 나주에서 생생하게 체험
전남역사교사모임 ‘청소년을 위한 살아있는 역사캠프’
나주의 근대화과정과 항일민족운동 주제로 5·18까지
“대한민국의 근대사는 나주를 통해서 배운다”
전남지역 청소년 70여명이 참가하는 ‘2012 청소년과 함께하는 살아있는 역사캠프’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나주 일원에서 펼쳐졌다.
전라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전남역사교사모임과 역사고전읽기모임이 공동주관한 이번 역사캠프는 ‘나주의 역사를 통해본 근대화 과정과 항일민족운동’을 주제로 나주학생독립기념관과 영산포 일대, 나주향교와 나주천연염색문화관에서 진행됐다.
공모를 통해 참가한 학생들은 첫날인 12일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전남지역 역사교사들과 전남대학교 역사교육과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박2일의 일정에 들어갔다.
참가자들은 나주목문화의 본거지인 나주읍성 내 역사문화유적과 영산포에 남아있는 일제의 경제수탈 현장을 둘러보며 나주지역에서 펼쳐졌던 항일독립운동과 토지환수투쟁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아울러 32년 전 나주에서 전개됐던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둘러보며 그 의미에 대해서도 함께 공부했다.
저녁시간에는 모둠별 역할극과 역사골든벨을 통해 교실에서 배우던 역사를 좀 더 색다른 방식으로 체험하며 서로의 진로와 관심사에 대해 가슴을 열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 나주향교를 찾은 참가자들은 유생복장을 하고 직접 붓펜으로 시무책을 작성하는 과거시험 체험을 하기도.
이번 행사를 이끈 전남역사교사모임 박태선(전남외국어고 교사)회장은 “학생들이 교과서 안에서만 배웠던 역사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험하며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욱 알차게 행사를 준비하겠다”는 약속을 덧붙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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