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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시의회 후기 의장단 ‘7:7’ 벽 누가 깨나

by 호호^.^아줌마 2012. 6. 17.

 

 

 

 

 

 

 

 

 

 

 

 

 

 

 

 

 

◇ 나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시민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은 2010년 7월 제6대 의회 개원식>

 

 

나주시의회 후기 의장단 ‘7:7’ 벽 누가 깨나

 

민주당 4선 정찬걸, 무소속 재선 김종운·김철수 의원 자웅

민주당 비례대표 박순복 의원 ‘캐스팅 보트’ 최대 관심사로

 

나주시의회(의장 김덕중)가 다음달 3일 제1차 정례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시의회는 제6대 의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단 선거를 위해 1차 정례회 이전에 임시회를 열어야 하지만 13일 현재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안팎에서는 지난 4월 총선을 계기로 무소속에서 민주통합당으로 옷을 갈아입은 4선의 정찬걸 의원과 최인기 전 의원을 따라 무소속으로 나선 재선의 김종운 의원 사이에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나주시의회 의원 구성으로는 민주통합당 의원이 5명(김덕중, 김판근, 문성기, 정찬걸, 홍철식) 무소속 7명(김복남, 김종운, 김창선, 김철수, 이광석, 임성환, 장행준)으로 무소속의원이 수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임연화 의원과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지만 무소속과 괘를 같이 하고 있는 박순복 의원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임연화 의원은 그동안 기존의 무소속 의원들과 행보를 같이 해 온 점에서 정찬걸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박순복 의원의 경우 이렇다 저렇다 속내를 비치지 않고 있는 상태.

 

다만, 박 의원이 지난 1일 민주당과 나주시가 최초로 당정협의를 하는 자리에 뒤늦게 참석을 한 것을 두고 민주당 쪽으로 기운 것이 아니냐는 예측을 낳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정찬걸 의원과 김종운 의원을 두고 표결이 이뤄진다면 ‘7 대 7’ 동수에서 재투표를 실시해 가부동수일 경우 연장자를 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에 따라 정찬걸 의원이 의장석에 앉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무소속 진영에서는 재선의 김철수 의원과 초선인 김창선 의원이 대항마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김철수 의원은 이미 지난 5대 의회에서부터 중견의원으로서 입지를 굳혀 온데다 의원들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장직 또는 부의장직에 도전해 볼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김종운 의원과의 겨루기에서 여의치 않을 경우 민주당측이 부의장 카드를 내걸고 협상을 벌일 가장 가능성 높은 의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공무원 출신으로 2007년 보궐선거로 의회에 입성해 무소속과 민주당, 또 무소속을 오가며 의회운영의 지렛대 역할을 해 온 김종운 의원은 정치적인 명분 보다는 실리를 찾는다는 차원에서 최인기 전 의원의 측근들과 임성훈 시장을 연계한 새로운 친정체제를 도모하고 있다는 예측을 낳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의장단 선거는 향후 집행부와 시의회가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서 시장과 의장이 밀월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당적은 같지만 동상이몽의 경쟁구도로 갈 것인가 하는 점에서 시민사회의 관심도 높다.

 

지난 전반기 2년을 살펴볼 때 임성훈 시장과 정찬걸 의원의 관계가 결코 녹록치 않았다는 점에서 임 시장이 이번 의장단 선거에 적잖은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도 분분한 상태.

 

이런 가운데 나주시민사회는 이번 6대 의회가 지난 5대 의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한 달이 넘도록 파행을 초래하며 시민사회로부터 ‘죽은 의회’라는 뭇매를 맞았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될 것이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