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지난 11일 나주 이화영아원을 찾아 영아들과 미혼모들을 위로하고 시설관계자로부터 국내 입양과 미혼모 관련법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엄마가 못 키우는 아이 사회가 키워야죠!”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 나주 이화영아원 방문길에
강은숙 원장 “개정된 입양특례법 입양 걸림돌”재개정 주문
대통령 후보인 남편 보다 더 영향력 있는 활동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49·서울대 의과대)교수가 나주 이화영아원을 찾았다.
어스름이 찾아드는 11일 오후 5시께 수행원들과 함께 나주시 보산동 아동복지시설 이화영아원을 방문한 김 교수는 아이들을 만나기 전 외투에 오염물질이 묻어있을 수 있다며 외투를 벗는 세심함을 보였다.
강은숙 원장의 안내로 아이들의 방을 하나하나 찾은 김 교수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네 살 진이, 입양이 늦어져 7세가 되도록 함께 생활하고 있는 해주의 손을 꼭 잡으며 “이 아이들이 어떤 부모에게 태어났든 잘 키워야 한다”며 “태어난 환경은 다르지만 똑같이 교육을 받고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우리사회가 부모가 되어주어야 한다”며 애정어린 눈빛을 전했다.
김 교수는 또 미숙아로 태어나 탈장증세를 보이는 아이가 체중미달로 수술을 받지 못한 채 힘들어 늘 칭얼거린다는 얘기를 전해 들으며 “아이가 힘들면 엄마(보육교사)도 힘들겠지만 더 큰 사랑으로 안아 달라”며 위로했다.
이어서 미혼모입소시설인 어린엄마둥지를 찾은 김 교수는 미혼모 A씨에게 “뭐가 제일 힘드냐”고 묻자 A씨가 “아기가 잠을 안 자고 밤새 울어 힘들다”고 말하자 “아기엄마의 엄마도 그렇게 엄마를 키웠을 것”이라며 어깨를 다독였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으냐는 김 교수의 질문에 A씨는 “전문대를 졸업했는데 신문방송학과에 편입해 원하던 직업을 갖고 싶다”고 밝혔으며, 17세 미혼모 B씨는 “학교에 다시 입학해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자 김 교수도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힘 내서 꼭 꿈을 이루라”고 격려했다.
강은숙 원장은 “현재 이곳에 머물고 있는 어린엄마들과 영아들이 지난 8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정된 입양특례법으로 인해 입양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강 원장은 “현행법으로는 미혼모가 입양을 하기 전에 아이를 먼저 자신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리도록 규정하고 있어 어린엄마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주홍글씨가 되고 있으며, 가정법원의 입양허가제도 아이들이 양부모를 찾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원장은 이같은 조항이 개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안철수 후보에게 보내는 서신을 김 교수에게 전했다.
40여분 동안 이화영아원에 머문 김 교수는 이후 나주시내 한 곰탕집에서 안 후보 지지자들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상경했다.
이화영아원 강 원장은 “현행법으로는 미혼모가 입양을 하기 전에
아이를 먼저 자신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리도록 규정하고 있어
어린엄마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주홍글씨가 되고 있으며,
가정법원의 입양허가제도 아이들이 양부모를 찾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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