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에 청소년문화거리 조성을 위한 정책포럼이 지난 3일 나주시청소년수련관 세미나실에서 많은 청소년들의 참여 속에 열렸다.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에 의한 문화거리 생기면 좋죠!”
나주시청소년문화거리 조성을 위한 청소년정책포럼 열려
정민룡 관장, 청소년수련관 일대 ‘청소년 문화동네’ 제언
“두루뭉술한 청소년거리가 아니라 진짜 우리에게 필요한 큰 서점, 영화관, 패스트푸드점, 옷가게들이 있어야 합니다. 교문을 나와서 친구들과 함께 몰려가서 놀 수 있는 우리들만의 아지트가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는 갈 곳도 없고, 놀 곳도 없습니다.”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자 학생의날인 지난 3일 나주에서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한 특색 있는 문화의거리를 조성하자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나주시가 주최하고 나주시청소년수련관(관장 선윤홍)이 주관한 이날 청소년정책포럼은 광주 북구문화의집 정민룡 관장이 기조발제를 하고 나주청소년수련관 청소년기자단 부편집국장인 정문희(다시중 3)양과 나주시청소년수련관 이재웅 사무국장, 전남타임스 김양순 취재기획국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나주지회 조기태 지회장이 토론자로 참가했다.
정민룡 관장은 “청소년문화의 거리는 물리적으로 일정한 장소에 공간을 조성하거나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일정한 장소에서 펼쳐지도록 하는 지원으로만 가능하지는 않다”고 밝히며 “청소년 문화와 학교문화와의 관계, 현재 청소년들이 자유로운 에너지의 결핍과 자율성의 억압의 상황에 놓여 있는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해 구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현 청소년수련관 광장과 그 일대 거리를 ‘청소년 문화동네’로 조성해 일상적인 거리공연과 놀이공간을 조성하고, 유휴공간에 청소년작업장 및 청소년동아리공간으로 분양하는 사업과 정기적으로 청소년 문화예술장터를 진행할 것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정문희 학생은 “청소년문화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나 관심이 아무리 증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학력 위주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과연 청소년들이 문화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정 양은 또 “청소년 문화의 거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이 자신의 일상에서 문화적인 역량을 풀어낼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서의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자신만의 작은 축제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거움을 찾아 갈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서의 거리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기에 이재웅 사무국장은 “청소년문화거리 조성에 청소년의 참여를 제1순위로 보장하고, 이를 위해 지역에 존재하는 청소년위원회와 청소년참여위원회의 참여 보장뿐만 아니라 학교와의 연대도 중요하게 생각하여 학생회 네트워크도 필요하다”고 밝히며 “오늘 이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과 활발한 논의의 장을 거쳐 전국에서 가장 특색 있는 청소년문화의 거리가 나주시에 조성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양순 국장은 “지금까지 청소년수련관에서 연중 다채로운 사업들이 펼쳐지고 있으나 외곽에 떨어져 있어 청소년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교통도 원활치 않아 많은 청소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나주시가 계획하고 있는 중앙로 일대 상가의 차 없는 거리 조성과 연계해 청소년프로그램을 시내중심가와 금남동 야외공연장 일대에서 펼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조기태 지회장은 “청소년 문화가 수동적이며 소비적인 데 머물지 않고 문화 생산에 참여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전제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면서 “학교에서 학생은 많은 시간을 수능이나 취업 준비에 투여하는 것이 현실이라 해도 이는 대학 준비교육이나 직업에 대한 기초적·전문적 기능연마를 목적으로 하는 중등교육의 목표를 학교교육을 통해 실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지회장은 “청소년문화거리라는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문제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주체들과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청객으로 참여한 청소년들도 알토란 같은 제언들을 쏟아 놓았다.
한 참석자는 “청소년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학교에 설문지를 배포하거나 건전히 즐길 수 있는 시설문화를 만들고 교육적 효과도 높이면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또 다른 청소년은 “나주시내 중앙로 일대 상가를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청소년문화의거리로 운영하면서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나주는 어른들을 위한 공간밖에 없다. 술집, 메이커상점들, 그리고 pc방, 편의점, 카페들만 즐비한 반면, 광주 충장로는 모든 연령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다 볼 수 있다. 나주도 도로만 바꿀게 아니라 시설도 바꾸자”고 제언했다.
나주시청소년수련관이 마련한
청소년정책포럼 '특색있는 청소년문화거리 만들기' 토론회가
지난 3일 광주 북구문화의집 정민룡 관장이 기조발제를 하고
나주청소년수련관 청소년기자단 부편집국장인 정문희(다시중 3)양과
나주시청소년수련관 이재웅 사무국장, 전남타임스 김양순 취재기획국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나주지회 조기태 지회장이 토론자로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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