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주이야기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사람 사는 도시 맞아?”

by 호호^.^아줌마 2013. 3. 19.

◇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입주한 우정사업정보센터 직원들이 주변 생활기반시설이 안 돼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공사장 관리마저 허술해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사람 사는 도시 맞아?”

 

불 꺼진 가로등, 바가지 택시요금, 주민편의시설도 내년쯤에나

공사현장 날림먼지 예방 안 돼 먼지투성이, 전력수급마저 불안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나주 빛가람도시에 첫 발을 내딛은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입주한 지 보름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교통과 생활여건이 취약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4일 입주와 함께 업무에 들어간 우정사업정보센터 임직원들은 대부분 나주와 광주 등 인근 지역에서 자가용 승용차 등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지만 일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원들은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 출퇴근 하는 직원들은 택시요금이 광역자치단체 경계를 넘는다는 이유로 단 30분 거리도 안 되는 거리를 2~3만원의 요금을 내고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직원들은 혁신도시가 광주·전남공동사업으로 추진된 만큼 동일구역 요금이 적용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가 지난 1일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한 시간 간격으로 운영되고 있어 민원을 위해 혁신도시를 찾는 주민들은 여전히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업무를 하고 있는 우정센터 주변 공사현장에서 날림먼지 예방이 전혀 안 된 채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직원들은 휴식시간에도 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침에 출근할 때는 멀쩡한 차가 저녁에 퇴근할 때는 공사장에서 날아 온 먼지로 인해 매일 저녁 세차를 하지 않고는 운행을 할 수 없는 지경이라는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영산강유역환경청이 혁신도시 내 공사장 등 날림먼지 발생사업장 17곳을 점검한 결과 전체 47%에 해당하는 8개 사업장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A업체 등 2곳은 토사 수송차량의 적재함 덮개를 설치하지 않았고 B업체 등 2곳은 야적물질 방진덮개 설치가 미흡해 지적을 받았다.

 

또 C업체 등 3곳은 토사 수송차량의 적재함 덮개 설치와 측면 세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D업체는 공사장 내 개인 하수처리시설을 비정상적으로 가동해 오수를 중간 배출하다 적발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조치기준에 미흡한 사업장 5곳은 나주시에 개선명령을 요청하고, 날림먼지 발생 억제조치 등을 이행하지 않은 3개 업체는 사법조치를 의뢰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전남도, 나주시와 합동으로 날림먼지 발생사업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직 준공되지 않은 혁신도시 내 ‘금천변전소’는 전국의 우정업무 정보를 통합 취급·관리하기 때문에 시스템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정사업정보센터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전산이 다운될 경우 전국 우정업무가 마비 디는 등 상당한 차질을 가져오게 된다.

 

센터는 만일의 정전사태로 인한 전산시스템의 다운을 예방하기 위해 자체발전시설과 이중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와 나주시는 도로, 파출소, 학교, 병원 등 주민생활에 밀접한 공공시설 및 편의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도, 전기, 가스, 난방, 통신시설이 완료되고 하수처리시설은 시운전 중이다. 조경 및 가로등은 올해 말까지 완료된다.

 

또 도로는 4개 노선이 추진 중인 가운데 국지도 55호선∼혁신도시 간 동측도로는 5월 중, 신천IC~고동리 간 서측도로는 올해 말 준공한다.

 

 

나주시와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빛가람도로는 연약지반 처리 및 폭 640m인 영산강 내 대형 교량공사로 인해 올해 9월 말까지 완료된다.<위 사진>

 

혁신도시와 국도 1호선을 연결하는 북측도로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비 지원이 불가하다는 방침에 따라 전남도에서는 국도지선계획 반영을 국토부에 요청하여 협의 중이다.

 

북측도로는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교통량을 감안해 사업 시행이 되도록 국토해양부장관에게 주의조치 한 바 있어 국토해양부 및 기획재정부와 시행 방안 등을 재협의해 조기에 사업이 추진되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주거대책으로는 이전기관 임직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수시로 아파트 및 원룸 공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공동주택은 내년 2월부터 3천174세대가 입주하고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5개 단지 5천930세대도 올해 착공 예정이다.

 

학교는 내년 개교를 목표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4개교가 건축 중이며, 나주시청 출장소, 보건소, 119안전센터, 파출소 등도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파출소, 소방서 개청 전 이전기관 임직원들의 치안 유지를 위해 현재 산포파출소와 남평119안전센터에서 인력을 보강해 혁신도시 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