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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

[스크랩] 금성산 들꽃탐사...6월에 피는 꽃

by 호호^.^아줌마 2013. 6. 28.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금성산 들꽃탐사...6월에 피는

 

현충일인 어제(6일),

집에 있어봐야 스마트폰이나 만지작 거릴 게 뻔한

작은 딸을 앞세워 금성산 들꽃탐사에 나섰습니다.

 

이번 코스는 꿈에 그리던 월정봉 탐사입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들꽃친구들이 어찌나 반갑던지, 

서로 사진 찍어달라 "저요, 저요" 하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작년에 보고 또 보는데도 이름을 기억해

내지 못해서 삐진 녀석들도 여럿이었습니다.

 

자, 함께 떠나보시죠.

 

 

 

한수제 둑방길을 따라 올라가는 금성산 월정봉입니다.

에게게~~ 저게 산이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르시는 말씀.

직접 올라가 보시면 아시리!!!

 

  

 올라가 봅시다!

 

 

골무꽃 열매(씨앗)

 

 

골무꽃도 피어있습니다.

우리 세대는 골무를 알기 때문에 골무꽃을 이해하는데

우리 아들, 딸들은 알랑가 몰라?

 

 

조팝나무인가 했더니 피라칸다 꽃이었군요.

 

 

 

일진이 좋군요. 산딸기라니...

어릴때 남동생 둘이랑 주전자 들고 따러다녔던...

엄마는 왜 우리 세 남매에게 산딸기를 따오라고 산으로 내몰았을까요?

문득 그것이 알고 싶어지더군요. 

 

 

 

요건 뭐지? 아~ 그 배!!!

아그배나무

 

 

 

 

 

 

 

 

 

 

 

 

꽃인가, 열매인가 싶어 자세히 보려는데

카메라가 눈을 못 맞춘...

블루베리처럼 생겼다 생각했는데

정금나무였군!

아~ 셔!!!

 

 

어디선가 월견화라고 본 것 같은데

낮달맞이꽃이군요.

요즘 길가에 조경으로도 많이 심던데...

 

 

 

 백정화

 

 

 

엥? (호주)명아주라고요?

수영 아니면 뱀술나무나무라고 생각했는데...

 

 

 

산중턱에 석류나무 과수원이 있는데

그 밑에 이런 앙징맞은 노란꽃들이 무성하게 피었어요. 

동네 골목 담벼락 틈새에서 보던 꽃들인데 

이렇게 잔뜩 피어있는 거 보니 이쁘네요. 

 

 

 

 

자세히 보면 이렇게 생겼고

이름에 무슨 개미가 들어갔는데...

 

 

 누구나 알다시피 석류꽃

 

 

 찔레꽃

 

 인동덩굴

 

 뱀딸기

 

 애기똥풀

 

 

 

좀꽝꽝나무

 

 국수나무

 

 

 

난티잎개암나무

사람 애기를 막 낳으면 빨갛듯이

얘도 어린 잎은 빨갛군요. 

 

 

 

 

왠지 모르게 가슴 두근거리는 사람주나무

 

 

앗....

이거이 마가목????

작년에 블랙앤드화이트님이 주신 마가목술이

아직도 절반이나 남아있는데...

바로 요 나무 열매였구나.

 

 

노루발풀

 

노루발풀

 

아래 꽃은 노루발풀이랑 같은데

잎이 좀 다르군요.

혹시 노루귀꽃?

 

 

 빨간 열매가 그리운 청미래덩굴

 

 

 떡갈나무. 새순이 앙징맞군요.

 

 

독립운동에 일조한 (조록)싸리나무

싸리나무로 불을 때면 연기가 나지 않아

독립군들이 은신하며 땠던 나무라고...

빨치산도 그랬다던가???

 

 

 

엉겅퀴꽃

 

 

 

 

엉겅퀴꽃

                민영

 

엉겅퀴야 엉겅퀴야

철원평야 엉겅퀴야

난리통에 서방잃고

홀로사는 엉겅퀴야

 

갈퀴손에 호미잡고

머리위에 수건쓰고

콩밭머리 주저앉아

부르느니 님의이름

 

엉겅퀴야 엉겅퀴야

한탄강변 엉겅퀴야

나를두고 어디갔소

쑥국소리 목이메네

 

 

 

 

개회나무

 

 생강나무

 

 

 쥐똥나무

 

 

쥐똥나무

향이...향이...

은목서 꽃향기 처럼 좋아요. 

 

 

이름이 예사롭지 않은 예덕나무

 

 

 

이제 지려고 하는 덜꿩나무

 

 

 

 

 

 

 

 

두꺼비봉으로 가는 길에 핀 개망초꽃

 

 

해빈님과 야릇한 웃음을 주고 받았던 

나무꽃

 

 군데군데 편백나무 군락이 있어 쉬어가기도 하고...

 

 

 

헥...헥...

내가 왜 따라왔을까

후회 막급한 작은딸.

 

 

"이렇게 훈련을 해놔야

15소년표류기 처럼 조난 당했을 때 살아남지..."

 

"그런 델 왜 가겠어? 헥...헥..."

 

 큰금계국과 딸

 

 

 

개망초와 어울려 황금물결 춤추는 금계국

아마 둘 다 외래종이라 했지?

꽃의 세계에서는 이미 토종과 외래종의 장벽이 무너진 지 오랜 듯하다.

 

 

 

산을 내려와 맞은편에서 바라본 월정봉

 

가끔은 너무도 가깝고 익숙한 풍경들에 소홀할 때가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저 삼각자처럼 뾰족한 산을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뜻을 이루다니...

급경사로 한 30분 올라가다 숨이 턱 막혀 

"AIDS(아이고 이제 다 살았다!)"

했는데 가다보니 쉼터도 있고, 눈길을 사로잡는 꽃과 나무도 있고

자연은 어디에나 비밀스런 기쁨의 선물을 숨겨 두고 있습니다.

그 것을 발견하는 사람이 복이 있는 거죠.

6월의 숙제 끝!

7월은 이별재를 향하여...

 

 

  

  

 

 

 

 

 

 

 

출처 : 전남들꽃연구회
글쓴이 : 김양순 원글보기
메모 :

 

 

금성산 개망초꽃길

 

 개망초꽃이다

                                                              

 

개망초

 

                                                유강희 시

                                      유종화 곡

                                         박양희 노래


이고개 저고개 개망초꽃 피었대
밥풀같이 방울방울 피었대

낮이나 밤이나 무섭지도 않은지
지지배들 얼굴마냥 아무렇게나
아무렇게나 살드래

누가 데려가 주지 않아도
왜정때 큰고모 밥풀주워먹다
들키었웠다는 그 눈망울

얼크러지듯 얼크러지듯
그냥 그렇게 피었대

 

 

 

 

그닥 이쁜 꽃도 아니다

그렇다고 순수 토종꽃도 아니다

흔치 않아서 애써 찾아야 하는 그런 꽃도 아니다

어느곳에나 뿌리내릴 곳만 있으면 피어날 수 있는 꽃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소꿉놀이 꽃으로

시골총각 우물가 처녀에게 애정표현의 꽃다발로

어긋난 사랑에 아무런 가책도 없이

한무더기 휘어잡아 쥐어뜯을 수 있는

그런 꽃이다 

 

 

잡초

그렇다

잡초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제 깜냥인 것을

누구에게 서운타 할 것이며

누구에게 좋은 대우해달라며

아첨이라도 할 것인가

그냥 그렇게...

잡초로서

살아가는 것이지

 살다보면

더러는 마음 닿는 사람 몇 명 있어서

노래로도 불러주고

사진으로도 담아주고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서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이면 족한 것 아닌가

어느 누구 한 명

눈길 주면 그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잡초로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지.

그런 잡초가 차라리 마음은 편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