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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시인152

입춘대길(立春大吉)...시...Danny boy 봄의 길목 김상섭(나주문인협회 회장) 청솔가지 바람치는 한기서린 겨울산 산새들 울음소리 깃털 속에 스며들 때 뼈살 갉아 낭자한 갈대의 신음소리 연두빛 앙금으로 고여 내리고 결결이 전율하는 냉파란 저수지 청둥 쥐오리떼 수심을 가누는데 야윈 낮달 아래 기러기떼 애슬피 스산한 삭풍에 사위어.. 2010. 2. 3.
[스크랩] 겨울밤 / 김황흠 겨울 밤/김황흠   착한 사람들이 꿈에 나타나 그들과 그냥 살았으면 좋겠다 소박한 삶의 지푸라기로  새끼를 꼬아 한 줄의 튼튼한 동아줄을 엮었으면  좋겠다   그 옛 겨울에 할머니 집 뜨끈한 토방, 고구마 두주에 담은 고구마가 달착지근히   고슬고슬 피던 화롯가 벌건 불씨 속의 노란 속살.. 2010. 1. 22.
김삿갓의 시로 세상을 보다 내 삿갓 가뿐한 내 삿갓이 빈 배와 같아 한번 썼다가 사십 년 평생 쓰게 되었네. 목동은 가벼운 삿갓 차림으로 소 먹이러 나가고 어부는 갈매기 따라 삿갓으로 본색을 나타냈지. 취하면 벗어서 구경하던 꽃나무에 걸고 흥겨우면 들고서 다락에 올라 달구경하네. 속인들의 의관은 모두 겉치장이지만 하.. 2010. 1. 19.
겨울 영모정에서 백호 임제의 시를 읊다 勿哭辭(물곡사) 四夷八蠻 皆呼稱帝 사이팔만 개호칭제 唯獨朝鮮入主中國 유독조선입주중국 我生何爲 我死何爲 아생하위 아사하위 勿哭 물곡 백호(白湖) 임제(林悌)가 죽음에 이르러 임종하는 자손들이 모두 우는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르기를, 사해(四海) 안의 모든 나라가 제(帝)를 일컫지 않.. 2010.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