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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야기

[스크랩] [신화]오르페우스 /[음악]영화 흑인 올페(Black Orpheus) 중◈Morning of Carnival

by 호호^.^아줌마 2008. 1. 25.


[그림]Gustave Moreau  (佛,1826-1898) ◈ Orpheus(1865)






영화 흑인 올페(Black Orpheus) 중◈Morning of Carnival



그림을 클릭하면 큰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아폴론과 무우사인 칼리오페와의 사이에 태어나 아들이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리라(거문고)를 선사받고, 그것을 타는 법을 배웠는데,
    어찌나 잘 탔는지 그의 음악을 듣고 매료되지 않는 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


[그림]John Macallan Swan(英, 1847-1910) ◈ Orpheus(1896)



    인간뿐만 아니라 야수도 그의 곡을 듣고 유순해져서,
    사나운 성질을 버리고 그`의 주위에 모여들어 그의 음악에 넋을 잃곤 했다.
    뿐만 아니라 수목이나 암석까지도 그 매력에 감응했다.
    야수는 그의 주위에 모여들고, 암석도 그의 곡조에 의해서
    부드러워지며 그 견고함을 약간 늦추었다


[그림]Niccolo dell'Abbate(伊, 1512-71) ◈ Orpheus and Eurydice  



추근거리는 양치기를 피해 달아나는 에우리디케  

불행은 시작되고



    어느날 사랑하는 아내 에우리디케가 그녀의 동무인 님프들과 거닐고
    있을 때 아리스타이오스라는 양치기의 눈에 띄었다.
    그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사랑을 호소하며 추근거렸는데,
    이에 그녀는 도망가기 시작하였다.


[그림]Poussin(佛,1594-1665) ◈ Landscape with Orpheus and Eurydice(1650-1)




    그림에서 바위 위에 앉아 하프를 연주하는 젊은이가 오르페우스이고,
    뱀에 놀란 여인이 에우리디케이다.
    그런데 도망할 때 독사를 밟아 그 뱀에게 물려 그만 죽고 말았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오르페우스는 슬픔에 잠기게 되고,
    그는 그의 슬픔을 악기의 선율에 담아 신과 인간을 가리지 않고
    살아 숨쉬는 모든 것에게 아내를 살려달라고 호소하였다.



[그림]Gustave Moreau(佛,1826-1898)◈Orpheus on the Tomb of Euridice(1890-1)




    이 모든 것이 소용이 없자 어떡하든 아내를 살려 보려는 마음에서
    죽음의 신에게 부탁해 보기로 하였다. 방황하던
    그는 라코니아의 타이라논까지 가서 저승으로 이어진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스틱스 강과 케르베로스가 지키는 문에 이르렀을 때
    다시 거문고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너무도 아름다운 그 가락에
    저승의 뱃사공인 카론과 케르베로스는 마음이 동하여
    오르페우스를 건너게해 주었다.
    그의 음악으로 인하여 저승의 나라 망령들조차 황홀해졌다,


[그림]Jan Brueghel the Elder(Flemish, 1568-1625)◈Orpheus in the Underworld (1594)



    드디어 죽음의 나라(황천)까지 당도한 오르페우스는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앞에 서게 되었다.
    그는 그의 거문고를 연주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며 노래를 불렀다.


    죽음의 신들이여,
    당신들의 곳으로 우리들 생명있는 자는
    모두 다 가게 마련입니다.
    저의 말을 들어 주십시오.
    저는 여기 타르타로스의 비밀을 엿보기 위해서
    온 것도 아니고,
    여기 문지기와 힘을 겨루기 위해 온 것도 아닙니다.

    저는 꽃다운 청춘에 독사에 물려 뜻하지 않게
    죽은 제 아내를 찾으러 온 것입니다.
    사랑이 저를 이곳으로 인도한 것입니다.
    사랑은 지상에 거주하는 우리들을 지배하는 신이며,
    그것은 또한 이곳에서도 진리일 것입니다.

    저는 공포로 충만한곳이며 침묵과 유령의 나라인
    이곳에서맹세하며 간청을 드립니다.
    저의 아내 에우리디케의 생명을 다시 이어 주십시오.
    우리들은 모두 당신들의 곳으로 가게 마련입니다.
    오직 일찍 가느냐, 늦게 가느냐의 차이가 있을 따름입니다.
    저의 아내도 수명을 다한 후에는
    당연히 당신들의 수중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제발 그녀를 저에게돌려주십시오.
    만약 거절하신다면 저는 홀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저도 죽겠습니다. 두 사람의 죽음을 앞에 놓고
    승리의 노래를 부르십시오.


    그가 이런 애달픈 노래를 부르자, 망령들까지도 눈물을 흘렸다.
    탄탈로스는 목이 마른데도 잠깐 동안 물을 마시려고 하지도 않았고,
    익시온의 차륜도 정지했다. 독수리는 거인의 간을 찢기를 중지하였고,
    다나오스의 딸들은 체로 물 푸는 일을 중지했다.

    그리고 시쉬포스도 바위 위에 앉아서 노래를 들었다.
    복수의 여신들의 양볼에 눈물에 젖은 것도 그 때가 처음이라고 한다.


[그림]Jean Raoux (佛, 1677-1734) ◈ Orpheus and Eurydice (1718-20)



    그의 애달픈 노래를 듣고 누구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고,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도 그것에 거부할 수 없게 되었다.
    오르페우스는 에우뤼디케를 지상으로 데리고 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단 조건이 하나 붙었는데 그것은 지상에 도착하기까지는
    그가 그녀를 돌아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기쁨도 잠시


[그림]Delville, Jean (Belgian, 1867-1953)◈
Orpheus Leading Eurydice from the Underworld (1893)




    오르페우스는 앞서고 에우뤼디케는 뒤따르면서 둘은 어둡고 험한 길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걸어왔다. 마침내 지상세계로 나가는 출구에
    거의 도착하게 되었을 때,마침내 즐거운 지상 세계로 나가는 순간 약속을 잊고
    에우뤼디케가 아직도 따라오나 확인하기 위해서 뒤를 돌아보았다.

    그 순간 에우뤼디케는 하계로 되끌려갔다.
    그들은 서로 포옹하려고 팔을 내밀었으나,
    허공을 감았을 뿐 두번째로 죽어 가면서도
    에우뤼디케는 남편을 원망할 수는 없었다.
    자기를 보고 싶어 못견뎌서 저지른 일을 어떻게 탓할 수 있을 것인가.

    "이제 최후의 이별입니다. 안녕히!" 하고 그녀는 말했다.
    그러나 어찌나 빨리 끌려갔던지, 그 말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았다.


[그림]Charles de Sousy Ricketts(英, 1866-1931)◈Orpheus and Eurydice (1922)


    오르페우스는 다시 그녀를 따라 하계로 내려가려했으나 이번에는
    카론도 케르베로스도 그에게 다시 자비를 베풀어 주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는 아내를 잃고 말았다.
    이에 거의 미쳐 버린 오르페우스는 허탈상태에 빠져
    슬픈 음악을 연주하며 산과들판을 헤매기 시작하였고,
    여자를 멀리하고 슬픈 불행의 추억만을 되씹으며 살았다


[그림]Sir William Blake Richmond(英, 1842-1921) ◈ Orpheus returning from the Shades  




    극히 짧은 한순간 오르페우스는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에우리디케는 다시 하계로 떨어지고 끝내 죽고 말았다
    이번에는 무슨 수로 운명의 여신들 마음을 움직일까?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죄가 아니라면 그대에게 무슨 죄가 있으랴
    어느 때는 머리 위에 걸린 높은 산을 지나고
    때론 산 속을 헤매며 험한 폭포를 지나고
    혹은 헤브로스 강을 따라 먼 길을 돌며
    홀로 그 숱한 날들을 탄식하며 방황했다
    오직 사랑하는 아내의 망령을 찾아서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잃어버린 아내를 찾아
    어느 땐 복수의 여신들에 둘러싸여
    절망과 곤혹에 시달리기도 했고
    로도페 산의 눈 속에서
    떨기도 했다.
    .....
    보라, 이제 그는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죽음 가운데서도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를 노래하고
    떨리는 혀로 에우리디케의 이름만을 부르는구나
    에우리디케! 그러자 숲의 나무,
    에우리디케! 그러자 강물,
    에우리디케! 그러자 큰 바위, 텅 빈 산도
    그 그리운 이름을 메아리치게 했다.




[그림]Edmund Dulac((佛, 1882-1953))  ◈ Orpheus and Eurydice



    오르페우스는 꿈속에서도 오직 에우리디케만을 생각하며
    세상을 등지고 모든 여성을 멀리했다.
    그런데 트라키아의 처녀들은 그의노래에 감복하여
    그의 마음을 사로 잡으려고 온갖 노력을 하였는데,
    그가 이에 응하지 않자 앙심을 품기 시작하였다.


[그림]Emile Levy((佛, 1826-1890))  ◈ Death of Orpheus(1866)



    어느날 디오니소스의 제전에 참가하여 정신을 잃은 그를 발견한
    처녀들이 그를 향하여 창을 던졌다. 그러나 거문고 소리에
    창들이 힘없이 떨어지고 말았는데, 이에 처녀들은 거문고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소리를 지르며 창을 던졌고,
    결국 오르페우스는 죽고 말았다.


[그림]Delville, Jean (Belgian, 1867-1953) ◈ Orpheus(1893)



    광란한 처녀들은 그의 사지를 갈기갈기 찢고 그의 머리와 거문고를
    헤브로스 강에다 던져 버렸다. 그러자 그것들은
    슬픈 노래를 속삭이는 듯 노래와 연주를 하며
    흘러내려갔고 양쪽 강변에서도 이에 맞춰 슬픈 노래를 불렀다.


[그림]Gustave Moreau (英,1826-1898) ◈ Orpheus (1903)



젊은 트라키아 여인이 살해된 올페우스를 내려다 보고있는 이 장면에서 죽음,
고통, 그리움의 묘한 분위기가 짙게느껴진다.
당시의 다른 아카데믹한 화가들과 비교해 볼 때
이러한 미지의 환상을 자아내는데 성공한 작품이다  



    머리카락이 바닷물에 흠씬 젖은 채 해변에 떠오른 오르페우스의 머리는
    이곳에서 뱀떼의 습격을 받았다. 그러나 아폴론 신이 나타나
    이 뱀 무리를 벌하여 이들의 입을 석화시켜 버렸다.


[그림]John William Waterhouse(英, 1849-1917)◈Nymphs Finding the Head of Orpheus(1900)



    그의 머리가 레스보스 섬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은 그의 머리를 건져 매장하고 신전과 신탁소를 세웠다.
    이후 레스보스 섬 사람들은 시적인 소질을 지니게 되었다.
    지금도 그곳에서는 밤꾀꼬리가 어느 지방에서 보다도 아름답게 운다고 한다.
    그의 거문고는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되었다.


[그림]Herry Met de Bles(Flemish,1480-1560)◈Orpheus in Hades(1515-50)



죽음으로 하나되어

    오르페우스의 망령은 지하의 저승 땅으로 갔다.
    오르페우스의 눈에 저승 땅은 낯익었다.
    오르페우스는 엘레시움을 뒤져 에우리디케를 찾아 그 품에 껴안았다.
    그들은 나란히 이 들판을 거닐었다.
    여기에서는 오르페우스가 이따금씩 뒤따라오는 에우리디케를
    뒤돌아보아도 이를 시비하는 자가 없었다


[그림]Putz-Richard, Michael (佛, 1868-?) ◈Orpheus and Eurydice



    오르페우스는 무사이오스, 에우몰포스, 리노스 등의
    그리스 시인들을 가르쳤다고 전한다.
    초기 오르페우스 시문은 유실되고 후기에 가서 오르페우스 종파의
    재료를 토대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오르페우스 서사시"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고 피시스트라토스 왕실에서 지낸
    오노마크리토스는 "오르페우스 시"를 썼는데 그 일부가 전해지고 있다.
    많은 후기 작가들은 오르페우스가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의 선조라고 했다.


출처 : 홍빛 시 동행
글쓴이 : 해월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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