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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똑바로 해”“말조심해” 막나가는 시의원들

by 호호^.^아줌마 2008. 7. 16.
 

“똑바로 해”“말조심해” 막나가는 시의원들

시민여론 아랑곳없이 책임 떠넘기기‘급급’

민주당, “의장단 2석 양보한댔더니 서면 보장하라며 파행”

무소속, 파행 책임“최인기 의원 개입과 민주당 독단 때문”


20일 남짓 계속되고 있는 나주시의회 파행과 관련해 시민․사회의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이 이번에는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성명전’을 펼치고 있어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의 티만 본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 8명은 지난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요청한 자리에서 “나주시장과 무소속 의원들은 하루빨리 이성을 되찾고 나주시의회를 정상화 하는데 동참하라”는 내용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의원들은 “지금까지 의회가 파행을 하게 된 원인이 무소속 의원들의 의사진행 방해와 연장자 사회 진행권 포기 및 방관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면서 “무소속 의원들을 뒤에서 조종해서 나주시의회를 장악하려는 나주시장의 욕심이 오늘의 나주시의회를 망신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의원들은 “무소속 의원들이 요구한 2석을 이미 양보하기로 제의했으나 J의원과 H의원이 자신들에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배정해줄 것을 서면으로 요구하고 이것이 관철되지 않는 한 의회를 개의할 수 없다며 정상화를 막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무소속 의원들도 15일 성명서를 통해 “나주시의회 파행의 책임은 최인기 의원의 개입과 민주당의 독단에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24일에는 화순에서, 28일에는 광주 M호텔에서 최인기 의원의 주재하에 후반기 의장 후보를 내정하는 등 의회를 독단적으로 좌지우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들은 “J모, H모 의원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서면으로 요구했다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며 근거가 있다면 당장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무소속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 K의원의 “J의원이 부의장을 서면으로 보장할 것을 부탁한 일이 없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K의원은 이같은 사실확인서 내용이 날조됐다며 즉각 반박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나주시의회는 지난 11일 오후, 11명의 의원이 출석한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박종관 의원을 임시의장으로 본회의를 진행하려했으나 박 의원이 “원만한 합의를 위해 의장실에서 간담회를 하자”며 5분 만에 회의를 끝내버렸으며, 14일 오전에는 나익수 의원을 임시의장으로 본회의를 열었으나 역시 “의장단 구성에 대해 합의될 때까지 정회를 하자”며 정회를 선언, 4분만에 회의가 끝나고 말았다.

한편, 이번 시의회 정례회는 오는 17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의 조직개편조례와 노인장기요양보험 지원 조례, 2007년도 결산검사 등 현안을 처리해야한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경우 국민건강보험에 노인장기요양보험료가 통합 징수됨에 따라 이 달부터 기초수급대상자 등에게 보험료를 지원해야 하지만 조례개정이 늦어지고 있어 이미 등급판정을 받고 수혜대상자로 선정된 65세 이상 기초수급대상자들의 보험료 납부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김양순 기자


◇ 나주시의회 장기 파행으로 시민들의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무소속 진영 의원들이 서로 면피성 성명서를 발표하며 책임공방을 펼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