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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통신공룡 KT 횡포 소비자들 ‘폭발직전’

by 호호^.^아줌마 2008. 8. 29.

통신공룡 KT 횡포 소비자들 ‘폭발직전’ 

이용정지 전화 기본료․부가서비스 그대로 청구

이사팩서비스도 소비자에 덤터기 씌우기 일쑤


국내 최대 통신망을 자랑하며 통신공룡으로 불리고 있는 KT가 이용정지 중인 전화에 정액요금을 부가하는 등 상술에만 급급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더구나 KT는 지난 4월부터 전화 또는 자사 인터넷  가입자가 이사를 할 경우 이삿짐센터와 연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해오고 있지만 실상 이삿짐센터의 배만 불리는 상품이라는 지적이 들끓고 있다.

나주시 금성동에서 홍보기획사를 운영하던 김 아무(46․여)씨는 입주해있던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다른 사무실을 구하지 못해 사무실 운영을 쉬고 있던 중 KT로부터 전화요금 미납으로 4월 10일부터 이용이 정지된다는 고지를 받았다.

김 씨는 KT측에 이전할 사무실을 구하게 될 경우 이전을 하면서 요금을 정산하겠다고 몇 차례 양해를 구한 상태에서 난데없이 채권추심기관으로부터 지급명령 실시 예고 안내장을 받았다고.

자동이체를 통해 요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던 터였는데도 고지된 요금이 터무니없이 많자 김 씨가 KT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이용정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요금(4천원)과 부가서비스 요금(3천원), 인터넷 이용요금(3만원) 등이 고스란히 청구되고 있었던 것이다.

김 씨가 직접 KT나주지사를 찾아가 이같은 사실에 대해 항의를 하자 KT고객만족팀 김 아무 씨는 “자체 규정이니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 하더라는 것.

김 씨는 “일반 핸드폰 요금의 경우 이용이 정지된 기간에는 요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KT전화도 당연히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KT가 자체 규정이라며 정액요금을 다 받는 것은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소비자고발센터 등을 통해 시정을 요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전화 가입자 조 아무 씨는 지난 5월 역시 KT의 채권추심대행기관으로부터 지금명령 실시 예고 안내장을 받았다.

내용은 지난해 2월 요금 2만 여원이 미납됐으니 납부하지 않으면 가압류 등 조치에 들어간다는 내용. 영문을 몰라 하던 조 씨가  KT측에 문의를 한 결과, 조 씨가 지난해 3월 다른 사람 명의의 전화를 인수받는 과정에 인도자가 사용한 2월 요금이 미납으로 남았는데 그 요금을 인수자인 조 씨에게 부과시켰다는 것.

조 씨는 “사용하지도 않은 다른 사람의 전화요금을 1년이 넘은 시점에 왜 자신이 부담해야 하느냐”고 항의를 했지만 “KT 자체 규정"이라는 담당자의 답변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는 것.

이처럼 KT측이 고유 업무인 통신서비스와 관련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지난 6월에는 KT측의 알선으로 이사를 한 김 아무(43․나주시 금계동)씨가 거창한 홍보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KT와 이사업체의 횡포에 분통을 터뜨렸다.

김 씨는 KT홈페이지를 통해 KT이사팩 서비스를 신청한 뒤 포장이사 요금 38만원에 추가 경비는 별도로 지급하기로 하고 선불금까지 입금을 했는데, 이사 당일 오전 9시가 넘어서 도착한 이사업체(KBG 서광주지사) 직원이 대뜸 짐이 많아서 이사를 할 수 없다며 70만원을 요구하더라는 것.

대부분의 포장이사업체들이 이사를 하기 전 미리 방문을 해서 견적을 빼는 등의 기본적인 상식조차 지키는 않은 상태에서 김 씨는 결국 60만원에 이사를 하기로 하고 짐을 옮기기기는 했으나 이 업체 직원들이 겨우 책장정리와 장롱만 배치를 해놓은 상태에서 이삿짐을 있는 그대로 거실이며, 안방에 쏟아부어놓고 자신들의 짐만 챙겨 떠나버렸다는 것.

KT에서 그럴싸하게 홍보한 ‘프리미엄급 서비스’는 고사하고 아예 이삿짐 정리조차 안한 상태였다고.

이같은 상황에 대해 당시 이사를 했던 KGB서광주지사 김OO 사장은 “짐이 워낙 많아서 정리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씨는 “25평 주택에서 27평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데 짐이 많아서 정리를 못했다는 건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검증도 되지 않은 이사업체를 알선한 KT와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안중에도 없이 돈벌이에만 급급한 이사업체가 문제”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양순 기자


◇ KT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KT이사팩 서비스를 통해 이사를 한 한 소비자가 홍보내용과는 딴판인 이사업체의 횡포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사진은 KT 홍보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