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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전문예술극단「예인방」‘친정엄마’ 호평

by 호호^.^아줌마 2008. 9. 26.

 

 

 

 

 

 

 

 

 

친정엄마 役임은희

 

전문예술극단「예인방」‘친정엄마’ 호평

나주 배과수원집 무대로 고향과 엄마의 마음‘열연’


나주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의 72회 기획공연 ‘친정엄마’가 세대의 관심을 아우르는 줄거리와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19일과 20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 이번 공연은 나주대학 공연예술제작학부 김성진 교수의 원작을 김창일 씨가 각색하고 차영호 씨가 연출을 맡은 가운데「예인방」의 주연배우인 임은희<사진 원안>씨가 주인공 ‘친정엄마’역을 맡아 열연했다.

줄거리는 세 딸을 출가시키고 남편마저 세상을 떠난 뒤 혼자 남아 배 과수원을 지키고 있는 친정엄마가 딸들로부터 줄기차게 과수원을 팔 것을 종용받으면서도 완강하게 거절하다 결국 딸들의 형편을 안타깝게 여긴 엄마가 과수원을 팔 것을 결심하게 된다는 내용.

여기에 요즘 농촌지역에서 노인건강교실로 한창 유행하고 있는 스포츠댄스와 핸드폰을 소재로 코믹함을 더해간다.

이번 공연은 갈수록 설 땅을 잃어가고 있는 농촌마을과 가격폭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나주 농민들의 현실과 부합해 상당히 설득력을 안겨주었으며, 우리 주변에 한 두 명은 있을 법한 바보 같은 사내의 순박하면서도 우직한 모습을 보여줘 친근감을 더해주기도.

여기에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 연기인생 23년이라는 탄탄한 경력을 자랑하는 ‘히로인’ 임은희 씨의 새로운 변신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투박하면서도 억척스런 나주댁을 연기하는 데는 임은희 씨의 자태(?)가 너무 고왔다는 아쉬움이 남는 한편으로 바보 연기를 실감나게 연기해 낸 용칠 역의 김정현 씨의 열연과 무대와 드라마를 오가며 연기에 잔뼈가 굵은 김진호(이장 역)씨의 노련한 연기, 그리고 실제 푼수데기 시골 아낙네 역을 감칠나게 소화해 낸 이지혜(봉산댁 역)씨의 연기 역시 관객의 시선을 붙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김양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