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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절반의 성공’

by 호호^.^아줌마 2008. 12. 10.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절반의 성공’

‘박물관과 대화하기’‘디자인 강사 양성교육’등 다양

수준 높은 내용 불구 주민관심 이끌어내기가 관건


나주문화원(원장 정경진)에서 운영하는 나주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으로 지역 문화예술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내년까지 3년 계획으로 운영되는 지원센터는 학생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 교육 지원사업과 전문인 양성교육을 펼쳐오고 있다.

이 달 들어 추진되는 사업은 지난 1일 반남면사무소에서 개강한 ‘국립박물관, 반남면민과 대화하다’ 강좌를 비롯, 아동미술 교육전문가를 양성하는 ‘디자인 강사 양성교육’을 들 수 있다.

지난 1일 반남면사무소에서 문을 연 ‘국립박물관, 반남면민과 대화하다’ 강좌는 앞으로 반남면에 들어서게 되는 국립영산강고고학박물관(가칭)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나주와 영산강유역의 고대문화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재정립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 강좌는 오는 29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와 함께 지난 6일부터 나주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교사와 지역아동센터 운영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디자인강사 양성교육’이 시작됐다.

이번 디자인 강사 양성교육은 ▲아동 미술치료 교육 실기 지도(광주미술심리연구소 양경원 소장) ▲창의력을 기르는 찰흙놀이(포천중문의과대 임상미술치료클리닉 김선현 교수) ▲디자인 감성과 색채(색채전문가․컬러리스트 임정미) ▲디자인, 지역사회와 아동미술(광주여대 아동미술학과 이난경 교수) 등으로 구성돼 매주 토요일 오전 3시간씩 나주새마을금고 3층 회의실에서 무료로 실시된다.

이번 교육은 미술을 통해 유아와 어린이들의 심성을 계발하고 행동장애 등을 치료하는 전문인을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원센터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했던 디자인 스쿨의 성과를 각 학교로 파급시키기 위해 세지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연출해 내는 디자인 스쿨을 운영한 데 이어, 여름방학을 이용한 ‘청소년문화학교(멀티미디어 과정)’를 운영한 바 있다.

특히, 아동복지시설인 금성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차례씩 실시된 흙공예교실을 비롯해서,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봉황면민들을 대상으로 전통 질그릇 만들기와 질그릇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과정으로 개설된 ‘질그릇이 들려주는 우리 삶의 이야기’는 전통 질그릇에 대한 향수를 오늘의 참살이(웰빙)문화와 접목한다는 차원에서 호평을 얻었다.

이처럼 지원센터를 통해 실시되는 각종 사업들이 문화․예술인 그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시민과 학생들을 찾아가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의 가치를 체험하고 누릴 수 있도록 교육한다는 차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사업의 경우 프로그램의 좋은 취지와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율이 낮아 프로그램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도 남기고 있다.


◇ 나주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각종 사업들이 지역 문화예술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들의 참여율이 낮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사진은 지난 1일 개강한 ‘국립박물관과 대화하기’ 강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