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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시 새해벽두 인사파동으로 ‘몸살’

by 호호^.^아줌마 2009. 1. 12.

나주시 새해벽두 인사파동으로 ‘몸살’

공무원노조, “인사원칙 실종됐다” 공개질의

나주시, 묵묵부답 상태에서 “대화로 풀자”


나주시가 지난 연말 승진인사에 이어 지난 5일 단행한 정기인사로 인해 홍역을 앓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5일 6급직 36명을 포함 모두 105명에 이르는 대규모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 2007년 계약직 다급으로 특별채용된 조 모 씨를 기획홍보실 홍보담당으로 전격 기용해 일파만파의 파문을 낳고 있다.

지난 연말 인사가 전형적인 정실인사였다며 이번 전보인사를 지켜보겠다던 직원들은 퇴근 시간을 훌쩍 넘겨 발표된 이번 인사내용에 대해 일시에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놓고 있다.

한 공무원은 계약직 조 모 씨의 홍보팀장 발탁과 관련해 “나주시 6급 담당과 비교해서 얼마나 대단한 능력이 있기에 무보직 6급 20여명을 방치하고 보직을 주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나주시 공무원의 경우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기간이 다른 지자체의 1.5~1.8배로 기본적으로 20년은 근무해야 6급으로 승진하는데 지난 2년 동안 무슨 특별한 성과가 있기에 심각한 인사적체로 인한 직원들의 사기저하를 뒤로하고 보직을 준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분개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시장이 지금도 직원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그저 시장의 눈높이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행동하여 독선에 차있다”고 비판하며 “공조직을 이끌고 가는 시장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이 했던 약속도 하루아침에 내 팽개치고 직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자기 생각대로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해 일반인들이 왜 고소고발을 했는지 이해가 간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나주시지부(지부장 장치민)은 지난 7일 공개질의서를 통해 “이번 인사가 전보인사의 원칙무시, 노조와의 약속파기, 새로운 인사제도 도입 무력화 등으로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시장에게 공개질의를 통해 ▲지방공무원임용령 제27조1항의 규정에 의하여 전보제한 기간을 1년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보제한 규정을 매번 준수하지 않는 인사행태 ▲계약직을 6급 상당으로 채용하지 않기로 노조와 약속한 사항임에도 계약직 ‘다’급을 기획홍보실 홍보담당의 보직인사를 단행한 점 ▲2007년 조직개편을 통하여 2개 동지역에 주민생활담당을 시범지역으로 신설하였으며 1개동에 사회복지6급을 배치하였으나 1년이 된 시점에서 사회복지6급을 본청에 전입시키고 타 직렬로 인사조치한 점 ▲ 특채 및 전직의 경우는 특혜시비가 없도록 대상자에게 균등한 기회와 객관적인 평가를 통하여 시행하여야 함에도 전산8급에서 행정8급으로 전직하면서 다른 직렬 대상자에게는 행정직으로의 전직 기회를 주지 않았으며, 특히 금회 행정직으로의 전직자는 2004년 기능직 특채이후 전산직, 행정직 전직까지 인사부서에서 필수요원이라는 명분으로 보직변경도 하지 않은 채 계속 근무하고 있는 점 등에 대해 시장의 견해를 물었다.

공무원노조는 이같은 공개질의에 대해 8일까지 답변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시장실에서는 9일 현재까지 공식적인 답변이 없는 가운데 인사 주부부서인 자치행정과 이기환 과장은 ‘노코멘트’라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신정훈 시장과 노조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회동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이 자리에서 이번 인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양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