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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이야기

논리적이면서도 매력적인 글쓰기의 기술

by 호호^.^아줌마 2009. 2. 16.


그동안 궁금했지만 잘 몰랐던 글쓰기의 비밀 19가지

논리적이면서도 매력적인 글쓰기의 기술

 강미은 지음/원앤원북스/2006년 4월/247쪽/12,000원)

 

 

■ 책 소개

글쓰기는 직장인과 CEO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최고의 덕목이 되었다. 이 책은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적이면서 매력적인 글쓰기의 기술 19가지를 제시한다. 글쓰기 전의 준비 단계서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글쓰기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조목조목 알려주고 있어 체계적으로 글쓰기 테크닉을 배울 수 있고, 보고서, 기획서, 비즈니스 레터, 자기소개서, CEO의 글쓰기 등 실제적인 글쓰기 양식도 제시하고 있어 실무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 저자 강미은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저널리즘 석사학위와 미시간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시간대학 사회조사연구소 연구원, 미국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SBS TV <열린 TV 시청자 세상>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 중이며, EBS TV <미디어 바로 보기> 프로그램 진행을 했고, KBS 2TV의 시사 프로그램 <세상의 아침> 고정 패널, 「동아일보」 객원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중앙일보」에 ‘삶과 문화’ 칼럼을 연재했으며, 「국민일보」 방송평 ‘강미은의 채널산책’, 「한국일보」 ‘아침을 열며’, 「세계일보」 ‘미디어 프리즘’, 「주간조선」 시론, 「경향신문」과 「동아일보」의 옴부즈맨 칼럼 등의 필진으로 글을 연재했다. 저서로는 『성공하는 리더를 위한 매력적인 말하기』『통(通)하고 싶은가?-성공하는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인터넷 저널리즘과 여론』『여론조사 뒤집기』 등이 있다.


■ 차례

프롤로그- 논리와 감성이 조화된 글로 상대방을 사로잡아라

체크리스트 - 글쓰기 능력에 대한 자기진단


1장 내 생각을 명쾌하게 전달하는 논리적인 글쓰기 6단계

뭘 쓰지?_목표 지향적으로 계획하기

무엇을 준비하지?_자료 수집과 내용 구상하기

약도부터 그려보자_전략적인 메모하기

일단 써보자_가벼운 마음으로 초고를 쓴다

읽고 싶게 만들어라_첫머리와 끝머리 가다듬기

군더더기를 다듬는다_초고를 매끈하게 교정하기


2장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적인 글쓰기의 조건 5가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을 명확히 하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논리와 감성을 자연스럽게 조화시켜라

다른 사람과 다른 자기만의 색깔을 담아라

생생한 표현으로 글의 묘미를 살린다


3장 성공하는 사람들을 위한 실제적인 글쓰기 양식 8가지

보고서는 단순히 보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제안서와 기획서는 설명이 아니라 설득을 해야 한다

비즈니스 레터와 이메일은 상대방 입장을 고려해 써라

CEO의 글쓰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대중을 위한 전문가의 글쓰기는 친절해야 한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글쓰기는 개성이 관건이다

자기소개서는 10초 안에 승부를 내는 광고와 같다

논술문은 자신의 주장에 근거를 들어 펼치는 글이다


에필로그 - 무조건 써라, 겁내지 말고 써라!

참고문헌 - 글쓰기 훈련에 도움이 되는 책들


논리적이면서도 매력적인 글쓰기의 기술


내 생각을 명쾌하게 전달하는 논리적인 글쓰기 6단계

뭘 쓰지?__목표 지향적으로 계획하기

- 두려워하지 말고 머릿속의 생각을 정리하자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글쓰기를 즐기기는커녕, 두려움과 괴로움 속에서 고역을 치른다. 당장 내일까지 특정한 주제로 글을 하나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선뜻 응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부담부터 느낀다.


이렇게 힘든 글쓰기의 첫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머릿속에서의 난상토론이다.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각자가 아이디어를 내놓아 최선책을 결정하는 창조능력개발법)’이라고도 한다. ‘브레인스토밍’이라는 단어는 머릿속에서 회오리가 몰아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글쓰기를 준비할 때 머릿속에서는 회오리가 불게 된다. 한바탕 회오리가 친 다음에야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실타래가 풀린다. 처음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한 올이 풀리면 그 다음에는 자연히 따라 나오게 된다. 첫 단계에서 한 올을 어떻게 끄집어내느냐가 글쓰기의 관건이다.


-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25개 단어’ 이내로 요약하라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우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때 계획은 막연히 몇 페이지를 언제까지 채워야겠다는 계획이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에 대한 계획이어야 한다. 또한 글의 자세한 부분에 대한 계획이 아니라, 전체에 대한 계획이어야 한다. 이는 전체 그림에 대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단계이다. 어떤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는 그 이후에 생각하면 된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나의 지도 교수는 학생들에게 늘 이렇게 훈련시켰다. “지금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25개 단어 이내로 요약해보라.” 박사 논문의 주제에 대해 물어볼 때도 마찬가지로 길고 장황한 설명은 빼고 25개 단어 이내로 요약해보라고 했다. 아무리 복잡한 내용이라도 25개 단어 이내로 요약될 수 없는 내용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아무리 어려운 주제라 하더라도 자신의 어머니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해보라고 훈련을 시켰다. 아무리 복잡하고 방대한 박사 논문의 주제라고 할지라도 25개 단어 이내로 요약해 어머니에게 그 내용을 이해시킬 수 없다면, 뭔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어려운 내용이라도 쉽게, 핵심적으로 전달하라는 것이었다.


-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글을 통해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스스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개성 있는 이야기, 살아 있는 이야기가 다 들어 있다. 여러 모임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일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면 흥미롭지 않은 직업은 하나도 없다.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풀어내는 살아 있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늘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렇듯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들이 말하듯이 글을 풀어낸다면 정말 살아 있고 재미있는 글이 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음속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꼭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를 찾아낸다면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어떤 대상에 대해 애정을 갖고 보면 그때까지 안 보이던 것이 보이기 시작하게 마련이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평범함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아낼 수 있고, 식상함 속에서도 새로움을 찾아낼 수 있다.


그 대상에 애정을 갖는 것은 곧 새로움을 찾아내는 길이다. 글쓰기의 핵심 메시지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안 다뤄진 이야기나 주제는 별로 없다. 하지만 애정을 갖고 섬세하게 관찰하면 반드시 새로운 것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일단 써보자__가벼운 마음으로 초고를 쓴다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일단 시작하는 데서부터 두려움을 느낀다. 자료를 많이 봤는데도 막상 쓰려고 하면 막막해진다는 것이다. 이런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은 경험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글쓰기의 고수들도 이런 두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한마디로 대단한 고수나 완전 초보들이 글쓰기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두려움은 그 일을 해보지 않았을 때 더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면 그 두려움이 많이 가시고, 계속 해볼수록 두려움은 사라진다. 글이란 수학같이 맞고 틀린 것을 결정지을 잣대가 따로 없기 때문에 무조건 써봐야 한다.


일단 초고를 쓰는 것이 본격적인 글쓰기의 시작이다. 이 단계에서는 글을 잘 쓰고 못 쓰고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용기 있게 첫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하고자 하는 이야기 중심으로 써나가보자.


- 어려운 글이라도 쉽게 풀어 독자와 소통하라

자신의 주장을 펴면서 불필요하게 외국 이론을 들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꼭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뚜렷하지 않은 자신의 주장을 외국 이론의 뒤로 몸을 숨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의 문제를 논하면서도 늘 현학적으로 프랑스의 보들리에르를 들먹이는 건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쉬운 이야기도 어렵게, 헛기침하면서 풀어놓은 글은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다. 인용을 위한 인용, 글의 권위를 높이기 위한 장치로 외국 이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자칫하면 습관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꼬이고 뒤섞인 긴 문장 대신에 읽는 사람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간결한 단문을 사용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어려운 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평이한 단어로 풀어내려는 노력이 없는 글은 소통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독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불친절한 글로 전락하게 됨을 기억하자.


- 좋은 글은 구체적이다

꼭 읽어서 도움이 되는 글이 있는가 하면 읽으나 마나 하거나 안 읽는 게 나은 글도 있다. 후자의 특징은 애매하고 이야기를 이끄는 힘이 없다는 데 있다. 글이 애매하고, 두루뭉실하다는 것은 글을 쓰려는 주제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추상적으로 글을 전개하게 되는 것이다. 글을 쓸 때는 주제를 명확히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써야 내용이 잘 전달된다.


그리고 한 단락에는 하나의 개념만 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글에서 단락은 ‘생각의 단위’가 된다. 한 단락에 하나의 개념을 담고, 각각의 단락이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글의 논리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또한 단어 선택도 적절해야 한다. 글을 읽다 보면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수준과 내공이 드러난다. 무조건 어렵고 현학적인 단어를 쓰라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단어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적인 글쓰기의 조건 5가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을 명확히 하라

매력적인 글은 핵심이 명확하고 내용이 충실한 글이다. 내용이 충실해야 스타일도 살아나는 법이다. 내용 없이 포장만 아름다운 상품은 오래 못 가듯이 글도 마찬가지다. 컨텐츠 없이 스타일로만 글의 승부를 보려 한다면 아무런 울림도 주지 못한다.


핵심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주제문이 명확해야 한다. 주제문에서 비유적 표현은 피하는 것이 좋고 되도록 정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글 속에서 주제문을 언급하면 핵심은 더욱 분명해진다. 그 범위 내에서 글이 벗어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며, 글을 쓰다가 생각이 이곳저곳으로 산만하게 흩어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핵심 내용을 어떤 방향으로 전개해나가야 하는지 예고해주는 역할도 한다.


-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핵심 키워드를 찾아라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핵심 키워드를 찾아야 한다. 누가 “그 회사는 어떤 회사냐?”라고 물었을 때 그 회사에 대해 100가지를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핵심과는 거리가 멀다. 단지 그 회사에 대해 현상적인 설명을 늘어놓았을 뿐이기 때문이다.


반면 그 회사에 대해 3가지로 압축해서 설명한다면 그 3가지가 바로 키워드가 되는 것이다. 핵심 키워드의 제시는 상대방에게 명확하게 정보를 전달해줄 수 있다.


사실 핵심 키워드만 분명하고 참신해도 그 글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여기서 필요한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초점을 맞출 부분에만 확실하게 집중하면 된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야기가 된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서 ‘버림’의 미학은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핵심 메시지만을 가려내고 나머지 군더더기는 과감하게 버릴 줄 알아야 한다. 글에서 불필요한 내용이 주렁주렁 달려 있으면 군살이 삐져나온 것처럼 보기 흉하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좋은 글이란 그 글을 읽는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글이다. 마음이 움직인다고 하면 수필이나 시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딱딱한 기획서나 제안서 등 비즈니스 글쓰기도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목표다.


타인의 마음을 움직여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기획서나 제안서 아닌가. 성공적인 비즈니스는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루어진다. 혼자서 쓰고 감춰두는 일기가 아닌 이상 모든 글의 목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 표어 하나에도 감동이 있어야 한다

거리에 붙어 있는 표어 하나도 설득력을 지닐 때 오가는 사람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해변에 “쓰리게 버리지 마시오. 해변 자연물에 손대지 마시오”라고 써놓았다고 해보자. 그 글을 본 사람들은 으레 붙어 있는 문구라 생각하고 개의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캘리포니아 몬트레이 해변 관광지에 붙어 있는 다음의 경고문은 이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좀 더 설득력을 지닌다.


“나중에 찾아올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해변과 숲을 즐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세요. 가져가는 것은 사진만, 떠날 때는 발자국만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메시지가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가. 가져가는 것은 사진만, 떠날 때는 발자국만 남겨달라는데, 그리고 뒤에 오는 다른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마음 쓰자는 데 어떻게 함부로 행동할 수 있겠는가. 같은 메시지라도 이렇게 설득력 있게 풀어내면 더욱 힘 있는 글이 된다.


- 전략적인 고민 끝에 감동이 탄생한다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어느 브랜드가 소비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는 것은 그 브랜드의 이미지가 감성적인 부분까지도 차지했다는 것을 뜻한다. 그 브랜드를 사랑하는 소비자가 많아질수록 브랜드의 가치는 더 높아지지만,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대한 감성의 대가로 프리미엄 가격을 기꺼이 지불한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20년이라는 긴 공연 시간만큼이나 숱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동안 24개국 119개 도시에서 6만 5천여 회의 공연을 해서 관객 1억여 명, 매출 32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어느 나라에서 공연하든 99%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볼 만한 사람은 거의 이 뮤지컬을 다 봤을 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이미 한번쯤 봤을 관객들을 다시 공연장으로 끌기 위해 이런 홍보 문구가 나왔다.


“당신의 첫 경험이 기억나나요?(Remember your first time?)” 이전에 <오페라의 유령>을 한 번 봤겠지만, 한 번의 감상으로 끝나지 말고 새로운 배역과 새로운 장소에서 다시 한 번 감동적인 유령을 만나보라고 설득하고 있다.


이 제안은 상당히 매력적이며, 정말 한 번 더 공연을 보고 싶게 만든다. 이 메시지는 정확하게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을 위한 실제적인 글쓰기 양식 8가지

보고서는 단순히 보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보고(報告)는 직장 생활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처음이자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고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평가도 달라진다. 보고를 잘하는 사람은 상사에게 일 잘하는 직원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여러 날에 걸쳐 진행되는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중간 보고를 하는 것이 좋다. 중간 보고는 상사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실제 일의 진행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중간에 보고를 하다 보면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문제점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행상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그 문제점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보고해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문제점은 초기 단계에 발견해 수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보고할 사안의 문제점을 거론할 때는 항상 대안을 미리 마련하는 것이 안전하다.


보고서는 단순하게 현상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설명뿐만 아니라 분석도 담고 있어야 한다. 또 문제점이 있으면 그에 대한 해결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그렇게 때문에 단순히 설명만 나열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 없는 보고서는 효용 가치가 별로 없는 것이다.


일을 못하면서 보고서만 잘 쓸 수도 없겠지만, 보고서를 잘 쓰면 직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 보고서의 묘미는 ‘압축’이다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 온갖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 보고받고 싶어 하는 상사는 없다. 따라서 보고할 때는 짧은 시간 안에 핵심을 제대로 요약하는 것이 좋다.


보고서의 묘미는 압축이다. 보고서를 쓰면서 “그래서 한 마디로 무슨 말인가?” 하고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상사가 보고서를 읽다가 이렇게 물었을 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면 낭패다. 장황하게 보고서를 쓰긴 했지만 스스로 핵심 정리가 안 되어 있다는 증거다. 따라서 보고서를 쓸 때는 문장 하나, 단어 몇 개로 보고서 전체를 어떻게 압축할 수 있을까 항상 생각해야 한다.


보고서 양이 많다면, 반드시 요약본을 함께 제출하는 것이 좋다. 이때 요약본만 보고도 전체의 핵심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요약본을 본 후에 자세한 사항은 본 보고서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바쁜 상사를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 보고서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방법 6가지

보고서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기 위해서는 첫째, 글을 쓰기 전에 전체 구도를 먼저 만들어본다. 한 문단에는 하나의 핵심 메시지만 들어가도록 하고 문단은 두괄식으로 한다. 다시 말해 핵심 주제문을 먼저 쓰고, 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설명을 뒤에 배치하는 것이다. 그래야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된다.


둘째, 보고서의 구성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간결하면서도 서로의 내용을 연결해줄 수 있는 문단과 문장이 적절히 배치돼야 한다.


셋째, 보고서의 문장을 쓸 때는 뜻을 명확히 전달한다. 개조식(個條式, 완전한 서술형 문장이 아니라, 간결하고 요점적인 서술)으로 쓸 때 주어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어가 반드시 들어가야 전체 문장의 의미가 명확하게 살아나고 글에 힘이 생긴다.


넷째, 핵심을 전달하는 것이 보고서의 목표인 만큼 불필요한 미사여구의 사용은 자제한다. 형용사나 부사도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아야 절도 있는 문장이 된다. 그리고 똑같은 표현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 아마추어처럼 보일 수 있으니 같은 의미라도 새로운 표현을 찾아 쓰도록 한다.


다섯째, 읽는 사람에게 자신의 일이 가치 있는 작업이라는 인상을 남겨야 한다. 이 때문에 보고서에서는 그동안의 경과와 결과에 대해 ‘설명’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결과물이 얼마나 유용한지 ‘설득’까지 해야 한다.


여섯째, 철저히 읽는 사람 위주로 작성해야 한다. 상사에게 올리는 보고서일 경우, 읽는 사람이 무엇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을까를 염두에 두고 작성해야 한다. 대개의 경우, 보고서를 읽는 사람은 결론과 전체적인 경향에 관심이 있다.


- 핵심 단어 위주로 제목을 뽑는다

보고서의 중요한 단락마다 신문 기사처럼 제목을 붙여본다. 그런 다음 핵심을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제목을 고민해서 뽑는다. 신문 기사에서 제목과 부제만 보면 기사의 핵심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보고서에서도 중간중간에 흐름의 변화를 알려주는 제목을 넣는 것이 좋다.


제목을 잘 뽑기 위해서는 내용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런 다음 핵심 단어를 생각나는 대로 써본다. 핵심 단어의 조합만으로도 제목을 만들 수 있다. 제목을 잘 뽑는 편집자들은 여러 개의 제목을 생각나는 대로 써놓고 그 제목들을 분해해서 가장 적절한 제목을 뽑아낸다.


제목만 잘 정리돼 있어도 보고서의 짜임새가 한결 돋보이며, 제목을 죽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