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이야기

From where? Where are we going?

by 호호^.^아줌마 2009. 7. 13.

 

  신대 이상필 교수 작품 초대전 


 

▣ 전시일시 : 2009년 7월 17일-8월18일

▣ 전시장소 : 찰나갤러리(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 중문, 064-738-1061)

▣ 전시주제 : From where? Where are we going?

▣ 전시작품 : 천연염색 설치작품, 아크릴작품, 페이퍼메이킹 작품수량 : 40여작품

  

 

 현상과 물질, 그리고 영원과 본질에 대한 사유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색즉시공(色卽是空), 즉 불변하는 고유의 존재성에 대한 사변적인 내용들을 빌어 설명하고 있다.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 정형적인 것과 비정형적인 것의 대비, 혹은 전통과 현대, 주관과 객관, 한시적인 것과 영원한 것과 같은 상대적인 내용들이 바로 씨줄과 날줄이 되어 그의 화면을 구축해 가고 있다. 이는 물질이나 현상에 대한 집착으로는 인식하기 어려운 형이상학적인 사변적 내용들이다.

그중 인위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 작위적인 것과 무작위적인 것을 통한 사변의 조형화는 그가 취한 <From where? Where are we going?>이라는 일련의 명제들로 구체화되고 있다.

어쩌면 작가는 모든 것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가변적인 것이며, 우리가 인식하고 이해하고 있는 모든 것은 현상적인 것이기에 그 현상의 이면을 봄으로써 비로소 본질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것은 아니가 여겨진다.(김상철 주간, 미술세계) 

 

 

 

그의 작품의 특성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인간과 자연의 사유적 관계성에 바탕을 둔 정적이고 간결한 색감이 두드러지는 형태의 작품들이고, 둘째는 대상의 형태를 매재의 변형과 다양한 조화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매재의 질감과 색채의 조화가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작품양식이라 고 말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입체적이고 설치적인 성향의 최근 작품들로 전통적으로 동양 회화가 지닌 평면의 한계성을 극복해 보려는 그의 실험정신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형태라 부를 수 있다.

공중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점에 위치한 건물의 기하학적 구조를 전통오방색의 색감을 이용하여 활달한 필치로 표현한 그의 평면 작품들은 담백한 미감이 살아잇으며 문양과 색채의 조화를 잘 살려 그가 얘기 하고자 하는 내면의 이야기를 조용히 전달하고 있다. 

또한 건물의 이미지를 기하학적인 추상 양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최근의 작품세계는 전형적인 서구화풍의 흐름을 따르고 있으면서도 인간과 자연을 중심으로 하는 동양적인 정감과 서정성을 화면 속에 간직하고 있다.

(장영준 : 미술비평.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이상필 작품은 현대미술에서 나타난 기하학적 추상을 선보인 몬드리안의 신조형주의, 미니멀아트의 성향과 설치미술로 구분된다. 그러나 그의 예술세계의 근원은 자연의 섭리를 찾는 동양 철학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다.

동양에서는 정신과 물질의 두 실재를 우주의 근본 원리로 보고 범 우주 자연의 위대성을 인정하며 인간과의 상생과 조화를 중요시한 이원론을 주장하고 있다.

우주의 만물은 음과 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자와 여자, 하늘과 땅, 산과 바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중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자연은 부조화 속에서 생성과 소멸의 순회가 엇박자가 되어 돌연변이가 속출할 것이다.

작가 이상필은 자연 섭리의 중요성을 깨달고 그 원리를 반영하여 작품에서 조화를 이루고자 했다.

 

 

   

 

  이상필 작품의 대표작으로 실크에 자연의 천연 염료로 염색한 자연색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설치 작품을 들 수 있다.

 

이 작품은 천의 조각 선과 선, 면과 면의 이음새로 연결되어 있다. 그의 작품에서 나타난 기교는 현대적 감각을 살리고 있지만 내면세계는 심오한 동양철학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을 서양과 동양의 관점에서 본다면 서양 미술의 사조에 나타난 신조형주의나 미니멀아트 성향이 두드러진다.

 

몬드리안의 기하학적 추상은 수직, 수평, 사선과 삼원색, 무채색으로 이어져 마치 청교도의 금욕주의처럼, 미니멀아트의 최소한의 표현에서 최대한 효과를 얻게 한다.

 

이는 우주의 질서 속에 절제된 금욕주의와 동양에서 물질에 집착을 버리려는 무소유와 일맥상통한다.

 

  다른 한편 한국의 전통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보자기에서 나타난 아름다운 선과 색의 조합이 그것이다.

 

조각조각의 이음을 어떻게 구상하는가에 따라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크고 작은 형태와 무수한 색채들의 배치로 무한한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가? 이것은 자연의 섭리에 의해 변화를 주고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시작도 끝도 없는 원을 순회한 것과 상통한다. 더불어 비어있음의 공(公), 그럼으로써 충만(滿)한 양의(兩儀)적 철학이 잠재되어 있어 세속에 집착을 버리고 소유물을 버릴수록 참다운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면과 면의 이음새로 만들어진 공간은 우주를 은유적으로 상징한다.

 

크고 작은 면들이 모여 다시 커다란 기하학적 형태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것은 가장 미미한 미생물에서부터 거대한 자연물까지 모든 것을 포유하고 있음이다.

결국 점 ․ 선 ․ 면이 모여 하나의 형상을 이루어 내고 그것이 다시 거대한 작품으로 탄생, 설치되었다.

이 작품은 우리들의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분노가 담겨져 있다. 우리의 모습이 각각 다르듯이, 각자의 다른 인생 여행을 하고 있는 다채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상필이 즐겨 사용한 색채는 강렬한 원색은 배제되고 중간 톤의 색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사이사이 검정과 흰색이 첨가되어 있다.

다양한 연한 색들로 하여금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을 자아내고 흑백은 생명체의 생성과 소멸을 암시하고 있는 듯하다. 다양한 중간색들은 유(有)도 무(無)도 아닌 중용이 근원이라 할 수 있다. (정금희 : 전남대학교 교수)

 

  이상필 (李 相 弼, LEE SANG PHIL)


개인전

2008 FIT 주립대학교, Great Hall, NY, 미국

2008 갤러리 큐, 동경, 일본

2007 갤러리 브로켄, 동경, 일본

2004 Intertextile Shanghai home textiles, 상해, 중국

2003 Intertex Milano 5th edition, Plazzo Delle Stelline, 밀라노, 이태리

2003 Beijing International Art Exposition, 북경, 중국

1999 서호갤러리, 서울

1998 신세계갤러리, 광주

1998 서호갤러리, 서울

1995 B. Y. ARTS. 알버커키, 뉴멕시코주, 미국

1993 남봉갤러리, 광주

1992 남봉갤러리, 광주


최근 초대전 및 단체전

2008 현대미술교류전 Hun Gallery, NY, 미국

2008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개관기념전, 광주

2007 광주 시립미술관 개관전, 광주 등


심사 및 운영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역임

전라남도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기타 다수의 공모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역임


현재 

동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동신대학교 대학원 주임교수

동신대학교 문화박물관 관장

천연염색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