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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여행기

“학교에서 또 하나의 학교를 만난다”

by 호호^.^아줌마 2009. 7. 18.

 

탐방…나주중앙초등학교 방과후학교

 

 

 “학교에서 또 하나의 학교를 만난다”

 

 

 

 

과후학교가

학교 안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학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무용부(박혜정 선생님)

 

 

“전체 학생 750명 가운데 60%에 이르는 450명이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었던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방과후학교에서 완성된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지난 13일부터 사흘 동안 나주중앙초등학교(교장 최동수)에서는 지난 1학기 동안 실시됐던 방과후학교에 대해 진지한 평가의 장이 마련됐다.

 

이 학교 최동수 교장을 비롯, 교직원과 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학기 동안 실시했던 방과후학교에 대해 전반적인 평가작업이 이뤄졌던 것.

 

예년의 경우 학부모를 초청해서 공개수업을 하거나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별로 방과후학교 활동 발표회 등의 행사를

갖기는 했지만 이처럼 공개적으로 평가작업이 이뤄진 건 처음이다.

 

◇ 가야금병창부(정지영 선생님) 

 

 전교생 60% 교과서 밖 교육 참석 ‘절반의 성공’

 

평가제 도입으로 전문성과 신뢰 높이는 계기로

 

 

 최동수 교장은 “그동안 방과후학교가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칫 사교육시장으로 쏠리기 쉬운 특기적성과목을 공교육의 울타리 안에서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이 학교에서는 영어, 한자, 논술, 주판셈수학 등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한 과목과 미술, 무용, 가야금병창, 사물놀이, 플루트, 피아노, 바이올린 등 예능과목, 웅변부, 컴퓨터부 등 기능과목 등 모두 13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강좌는 학기초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결정이 됐다. 월 수강료는 강좌에 따라 2만5천원에서 3만원으로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학생은 자율수강권을 지급해 원하는 과목을 듣도록 하고 있다.

 

 

 영어부(김태환 선생님)

 

나주중앙초등학교는 방과후학교의 전문성과 학부모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다.

   

         ◇최동수 교장선생님                                                       ◇김양헌 교감선생님

 

 

하지만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염려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다.

 

운영위원장 윤지향 씨는 “일부 수업에서는 저학년과 고학년이 한데 어울려 수업을 받다보니 수준별, 능력별 학습이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아쉽다”는 의견이다.

 

                                                                                                             

 

 ◇ 윤지향 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이거미 씨는 “교육내용이야 어떻든 간에 한여름 냉방도 안 된 상태에서 땀을 흘리며 수업을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한다.

 

특히, 피아노와 플루트 등 일부 예능과목의 경우 한 교실에서 동시에 수업이 이뤄지다 보니 소음 때문에 제대로 교육이 이뤄질지 모르겠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거미 학부모회장

 

 

    

◇피아노&플루트(신복희 선생님)

 

이런 가운데 학교에서는 최근 학부모를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를 공개모집했다. 

 학부모 코디네이터는 방과후학교가 시작되는 시간대에 근무하면서 강사와 학생 등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 방과후학교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날로 진화하면서

9월부터는 ‘엄마품 멘토링제’가 도입된다.

 

‘엄마품 멘토링제’는 학부모가 저소득층 및 맞벌이가정 저학년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보육 및 학습지도를 지원함으로써 멘티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것.

 

하지만 현실적으로 방과후학교의 역할과 기능이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사교육비 부담들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면 교육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특히, 방과후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을 바꾸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지식과 기능을 가진 학부모를 방과후학교 강사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한 사항이라는 요구가 높다.
 

  

박에벤

 

조은강^^

  

 

전직 교사출신으로 현재 한문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황현숙 씨.

 

"한자교실을 찾는 어린이들은 대부분 부모님의 권유로 온다”고 밝히며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한자의 필요성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사성어와 사자소학 등을 배우다 보면 자연히 효도와 친구관계, 대인관계 등에 대해서 인성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여기에 한자급수를 따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학생들로서는 일거양득인 셈이다.

 

 

                  ◇한문교실(황현숙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