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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시인

가을 강천산에서/ 청송 김성대

by 호호^.^아줌마 2009. 10. 12.

 

 가을 강천산에서

 

                                     청송  김성대

 

아! 목이 탄다

그래 모두 갖다줘 화해할까

감추려 애간장 다 불태운다

가슴이 아플 때면

가슴이 아플 때면

그리워 못 견디어 참아 한꺼번에 울었을까? 

 

 

언제든지 보고 싶을 때면

내 곁으로 오렴

울어 붉게 충혈된 두 눈이 꽃처럼 필 때까지

기다릴게,

초록색 잎이 하늘 거릴 때도

곱게 차려입은 오색단풍이 들 때도 똑같은 마음이어라

 

 

기뻐 웃을 때나 슬퍼 울 때나 언제나 같은

생각과 마음이 하나였듯이

"미움이 없는 사랑도" 하나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계절이 바뀌어도 우리에겐 언제나

거짓이 없어야 한다

남을 속일 수 없어야 한다

오직

진실만이 존재하는 것

오늘 떠나면 긴 기다림이 쏟아져 내린 낙엽같이 흘러가리

 

 

거친 숨 몰아치며 왕자봉에 오르니

눈에 보고픔도 가슴에 아픔도

할 말 다 하지 못하고 꽉 다문 입이

물들인 단풍이파리에 입맞춤해

가벼운 발걸음 가득한 몸부림친 그리움이 피곤함을 잊은 채

어제의 멍든 마음을 즐거움으로 치유해 흠뻑 물들여 용해돼 버린다.

 

@2008. 11.9 .서울에서 먼 길 마다 않고 오신 4050 우리산악회와 함께 강천산에 올랐다.

 

가을 강천산
강천산은 전북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996번지 일대에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해발 583.7m와 광덕산(해발565m)을 비롯하여 해발 603m의 산성산은 연대봉, 선녀봉, 장군봉, 왕자봉, 형제봉, 신선봉, 옥호봉, 수령봉, 깃대봉, 천지봉으로 이루어진 빼어난 아름다움을 간직한 자랑스런 산이다.

예전에는 용천산이라 불리었는데 산세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형상이라 지어진 이름이다. 노령산맥에서 용천산을 이어 광덕산을 이루고 강천산의 진산으로 하늘 높이 우뚝 솟은 산성산에서 남록과 북록으로 나누어 두 용이 나란히 수십리를 동으로 달린다. 그야말로 천봉 만학 기암괴석이 천태만상이고 거기서 우거진 천연수림은 태고를 자랑하듯이 바람만 물결을 이루고 있다 두산록 가운데는 수십리 깊은 계곡이 있다.

이름있는 계곡만 말하여도 저분제골(선녀계곡), 원등골, 분통골, 지적골, 소목골, 황우제골, 기우제골, 세낭골, 물통골, 우작골, 동막골, 탑상골(금강계곡), 승방골, 변두골 등이다. 골골마다 발원하여 흐르는 맑은 물이 중천으로 합류하여 돌과 돌, 바위와 바위에 부딪히는 물소리는 계곡을 울리며 강천호로 흘러간다. 푸른 숲 맑은 물, 아름답고 시원한 계곡, 계절마다 산의 경관이 변하고 그 경관이 한결같이 수려하여 호남의 금강 강천산이라 부른다

산행코스는 계곡입구 매표소 (성인1000원)부터 시작되며 병풍바위.
폭포를 기점으로 계곡을 가는 편한 코스부터
강천산(왕자봉)을 오르는 코스등 다양하다. 답사코스는 병풍폭포위 다리건너 좌축 산행초입으로
깃대봉-강천산-현수교(출렁다리)-전망대-주차장 . 휴식포함 4시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