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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더 실질적인 역할 위해 옷 벗습니다”

by 호호^.^아줌마 2010. 1. 16.

 

 

“더 실질적인 역할 위해 옷 벗습니다”

 

나주교육진흥재단 사무국장 사임한 이웅범 씨

6·2전국동시지방선거 무소속 도의원 출마 선언


“시민운동 할 때는 하고 싶은 말 다 하면서 살아왔는데 교육진흥재단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주변에 함께 일하는 분들에게 피해가 돌아갈까 봐 입 다물고 살다보니 좌절과 분노를 느낄 때가 많습니다.”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돌던 나주교육진흥재단 이웅범(43)사무국장이 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했다.


이 씨는 지난 11일 “나주를 바꿔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며 “주민의 삶과 생활을 바꾸는 모범적인 조례와 정책을 만들고 실현하는 생활정치야말로 제가 꿈꾸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특정 정치인이나 집단을 섬기는 정치가 아니라 시민을 위한 정치, 오직 정책과 실력으로 경쟁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특히, 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전남과학고와 전남외국어고에 지역할당제를 도입해 나주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나주고와 금성고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이른바 386세대의 정치권 진출이 봇물을 이루던 시대에서 비껴나 막차를 타게 된 이 씨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신당을 고려했지만 정치철학이 맞지 않다며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기왕 정치를 할 바에는 지역기득권 정당인 민주당과의 승부에서 이기는 것이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소신이다.


이 씨는 80년대 후반 전남대 경영대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광주학살의 주범 구속을 요구하며 광주지방검찰청 점거농성을 주도하다 부상을 입은 채 투옥됐으며, 출소 후에도 ‘빛고을 새날청년회’와 ‘광주민주청년회’를 결성해 청년운동을 주도한 바 있다.


이후 고향인 나주에 내려와 95년 나주사랑청년회를 결성해 금성산 되찾기운동을 시작했으며, 외산담배 추방운동, 언론개혁운동, 무안 삼향으로의 도청이전반대운동, 정부합동청사대책위 활동, 지방분권운동 등의 시민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 씨는 5년 남짓 나주교육진흥재단 사무국장으로 일해 오며 농어촌특별전형 응시기회 확보와 교육경비 지원을 통한 일선 학교의 새로운 학력향상프로그램 도입, 초·중·고 영어 원어민강사 배치, 영어캠프 개최 등을 제안 주도해왔다.


한편, 이 씨의 이번 출마 선언은 현재 직무정지 상태인 신정훈 시장의 대법원 판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후보군의 정치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웅범 & 강현옥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