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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야기

남도 예술가족의 진면목 '예향·용곡예가전'을 다녀와서

by 호호^.^아줌마 2010. 3. 15.

◇ 용곡예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기획전시회 ‘예향 용곡예가전’이 광주시립미술관 제3, 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남도 예술가족의 진면목 ‘한 눈에’

 

예향 용곡예가展 21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용곡 조기동 선생과 자녀들의 작품 집대성


용곡(龍谷) 조기동(81·남평읍 수원리)선생 일가족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획전시회 ‘예향 용곡예가전’이 광주시립미술관 제3, 4전시실에서 펼쳐지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박지택)이 예향 남도의 문화·예술적 정체성 연구를 위해 남도의 예술가문을 소개하는 첫 기획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지난달 9일에 개막해 오는 21일까지 40일 동안 서예, 한국화, 도자기, 사진 등 60여점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용곡 조기동 선생의 평생에 걸친 작품에 자녀들의 작품이 함께 해 예술가족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기동 선생의 남도 동국진체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계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서예를 단순한 글자가 아닌 정신을 통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동양예술의 하나로 계승 발전시켜온 조기동 선생은 평생 붓과 더불어 살아온 행초서에 능한 원로서예가이자 문필가로서 생명력이 넘치는 필선은 인성과 품성을 표출해 남도서예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생의 가족 6남매가 모두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어 ‘용곡예가’로 불리는 가운데 장남 조재호 씨와 넷째 달 조성옥 씨는 도예가로, 장녀인 조정아 씨는 한국화가로, 그리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둘째 딸 조영랑 씨는 문인화, 셋째 딸 조화영 씨는 서예가의 길을 가고 있으며, 막내인 조진호 씨는 사진작가로서 광고사진 부문에서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한편, 용곡예가전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남도 서예의 대가 용곡 조기동 선생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문자향(文字香)과 서권기(書卷氣)에 깊은 감탄을 자아내며 방명록에 남도 예술에 대한 찬사를 쏟아놓고 있다.

   

 

 

 

 

보도자료만으로 기사를 쓴다는 게 겸연쩍어 아이들을 데리고 전시장을 찾았다. 늦은 시간때문이었겠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관람객이 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아이들로 관람장면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