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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야기

이중섭 ‘황소’ 박수근 ‘빨래터’에 도전장

by 호호^.^아줌마 2010. 5. 17.

 

이중섭 ‘황소’ 박수근 ‘빨래터’에 도전장

서울옥션 다음달에 추정가 35억~45억 경매출품


이중섭(1916~1956년)의 '황소' 그림이 화가 박수근(1914~1965년)의 '빨래터'가 세운 국내 최고가 미술품 경매기록인 45억2천만원 경신에 도전한다.


서울옥션은 오는 6월 메이저 경매에서 이중섭의 유화 '황소'를 추정가 35억~45억원에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어두운 배경 위에 소 한 마리가 땅을 내딛는 모습이 역동적으로 그려진 '황소'는 종이에 그린 유화로, 소를 소재로 한 이중섭의 유화는 현재 홍익대 박물관과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 등 10여점만 알려져 있을 정도로 흔치 않은 작품이다.


'황소'는 1972년 현대화랑(현 갤러리 현대)에서 열렸던 이중섭 전에 출품된 뒤 일반에게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작품 뒤편에는 작품의 제목과 작가, 소장자, 전시 기간이 적혀 있는 작품정리카드가 붙어 있다.


교과서에도 수록된 '흰소' 그림(홍대 박물관 소장)과 유사한 작품이지만 가로 51.3cm, 세로 35.3cm로 '흰소'그림(가로 41.7cm, 세로 30cm)보다는 크기가 크다.


작품 도판이 흑백사진으로 실려 있는 1972년 현대화랑 작품집에 '작가가 통영에서 맨 먼저 그린 소'라는 해설이 붙어 있는 점으로 미뤄 '황소'가 이중섭이 통영에 머물렀던 1953년께 작품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매 출품자는 현재 부동산 관련업을 하는 박태헌(87)씨로, 박씨는 1955년 미도파화랑에서 열린 이중섭 개인전에서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 3점을 샀지만 이중섭이 자신의 가족에게 그 작품을 선물하기를 원해 '황소' 그림과 교환한 이후 지금까지 이 그림을 소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이중섭의 그림 중 최고가는 2008년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된 10호 크기의 유화 '새와 아이들'로 15억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