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이야기

남도 민속예술의 진수 ‘백구야 껑충~’

by 호호^.^아줌마 2010. 10. 19.

◇남도 민속예술의 진수를 보여준 국립남도국악원의 가무악극 ‘백구야 껑충 뛰지 마라’가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졌다.

 

 

남도 민속예술의 진수 ‘백구야 껑충~’

 

국립남도국악원, 16~17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국립남도국악원이 기획 제작한 가무악극 ‘백구야 껑충 뛰지 마라’ 공연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문예회관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진돗개 백구가 주인과 동고동락하며 느낀 관점을 빌어 남도사람들의 삶과 예술을 그려낸 가무악(歌舞樂) 종합극으로 진행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과 유배 죄인으로 12년 동안 진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시집 은파유필(恩波濡筆)을 집필한 정만조, 대금산조의 창시자인 젓대 명인 박종기, 진도의 토속 소리꾼 조공례 명창 등 남도인의 예술혼을 차례로 조명해 낸 감동의 무대였다.

 

 

이 밖에도 남도잡가, 대금산조, 진도들노래, 씻김굿, 다시래기, 강강술래 등 다양한 남도지역 무형예술들을 바탕으로 남도의 대표적인 민속예술들을 현대적 무대에 맞게 구성하고, 남도인의 삶 속에 녹아있는 소리와 춤을 표현해낸 국립남도국악단 단원들의 뛰어난 기량에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진도를 상징하는 진돗개 백구가 전하는

진도사람들의 삶과 예술 

 

 

첫째마당: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 선생과 유배죄인 정만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운림산방 근처의 풍경을 읊은 소치의 시를

육자배기토리의 새로운 흥타령 육자배기로...

 

 

둘째마당 :

젓대 명인 박종기 명인의 산조가락과

각종 새들의 지저귐을 춤추며 노래한 봉장취가 일품이다.

 

 

 

셋째마당 :

천부적인 성음으로 세상에 알려진 진도의 토속 소리꾼 조공례 명창을 소재로

진도 들노래를 들려준다.

 

 

 

 

넷째마당 :

다시래기와 씻김굿(산 자를 위한 축제)

죽음을 극복하는 진도의 특별한 장례놀이 다시래기와

죽은 영혼을 위한 씻김.

 

 

  

결국은 산 자를 위한 축제로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이겨내고

내세의 희망과 후손의 안녕을 빈다.

 

 

4~5년 전 여름 진도 관매도를 찾았다가

태풍 때문에 서둘러 돌아나오며 들렀던  국립남도국악원.

 

이런 허허벌판 오지마을에 국립극장이라니...

호기심에 이끌려 들어갔던 그 곳에서 보았던 공연이

늘 귓가에 메아리쳤는데...

 

오늘 대한민국 국악계를 이끌어 가는 기라성 같은 

소리꾼과 춤꾼들이 펼친 남도음악잔치를 나주에서 보았다.

 

관람료 단 돈 천 원...

그것도 외상으로...

 

문득, 진도의 그 한적한 벌판길을 달리고 싶다.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