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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스크랩] 사람에게 / 문정희

by 호호^.^아줌마 2010. 11. 13.
    사람을 피해 여기까지 와서 사람을 그리워한다 사람, 너는 누구냐 밤하늘 가득 기어나온 별들의 체온에 추운 몸을 기댄다 한 이름을 부른다 일찍이 광기와 불운을 사랑한 죄로 나 시인이 되었지만 내가 당도해야 할 허공은 어디인가 허공을 뚫어 문 하나를 내고 싶다 어느 곳도 완벽한 곳은 없었지만 문이 없는 곳 또한 없었다 사람, 너는 누구냐 나의 사랑, 나의 사막이여 온몸의 혈맥을 짜서 시를 쓴다 사람을 피해 여기까지 와서 사람을 그리워한다 별처럼 내밀한 촉감으로 숨 쉬는 법을 알고 있는 사람, 나는 아름다우냐
          사람에게 / 문정희 사진 / Fabrizio R Solitude
      출처 : 金銀珠
      글쓴이 : 金銀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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