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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음악의 새로운 재미 제3회 나주현대음악제

by 호호^.^아줌마 2010. 11. 15.
 

◇ 고대 바로크음악에서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영역을 가로지르는 음악세계를 보여준 제3회 나주현대음악제가 지난 4일과 5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음악의 새로운 재미 제3회 나주현대음악제

 

무지크바움 주최,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다양성 추구


나주시와 무지크바움(대표 조기홍)이 마련한 제3회 나주현대음악제가 지난 4일과 5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바로크 앙승블 ‘알텐바움’과 타악기 앙상블 ‘리드미코’ 초청공연으로 이틀 동안 펼쳐졌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린 현대음악제는 ‘소리를 바꿔 세상을 깨운다’는 주제로 정형화된 음악세계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기법과 감성을 시도한 또 하나의 음악의 영역을 선보였다.

 

첫날은 리코더와 바로크 바이올린, 바로크 첼로, 기타로 구성된 4중주 ‘알텐바움’이 텔레만 코렐리 등 바로크 음악과 몬티, 브레스겐, 그리고 이번 음악회를 위해 위촉된 작곡가 김무섭 씨의 ‘시간의 침묵’ 등 고음악과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곡을 들려주었다.

 

이어서 이튿날은 ‘리드미코’가 크세나키스, 웨스트레이크, 스티브 라이히, 그리고 단국대 백영은 교수의 작품을 초연한 가운데, 숙명여대 작곡과 이만방 교수와 리드미코가 즉흥곡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기도.

 

고(古)음악 연주에 있어서 널리 정평이 난 리코더 조진희, 바로크바이올린 차민선, 바로크첼로 강지연, 기타와 류트 허영근 씨로 구성된 ‘오래된 나무’라는 뜻의 앙상블 알텐바움은 고음악 특유의 단아하고 절제된 선율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지난 4월 대전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첫선을 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앙상블 리드미코(Ensemble Ritmico)는 김광원을 리더로 한국 타악기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 연주자들(김영윤, 정수경, 윤재현, 김보미)로 이루어진 그룹.

 

타악기 음악의 특성상 다양한 음악적 색깔과 소질을 가진 연주자들이 모여, 이들이 가진 잠재적 가능성을 앙상블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틀에 담아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번 음악제를 기획한 무지크바움 조기홍 대표는 “새로운 음악의 세계에 목말라 하는 현대인들의 요구에 발맞춰 시대와 연주자에 따라 달라지는 음악의 세계를 펼쳐보이는 것이 나주현대음악제가 갖는 가장 큰 의미”라고 전제하며 “대도시와 지방의 문화적 격차를 줄이고 시민 모두가 문화적 소통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나가는 문화트러스트운동의 차원에서 현대음악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회 음악제가 각기 다른 작곡가의 서로 다른 장르의 창작음악을 선보인데 특색이 있다면, 이번 음악제는 서로 다른 시대의 음악을 한 연주자들이 들려줌으로써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음악의 경계를 경험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아울러 나주현대음악제의 근간이 되고 있는 김무섭 씨의 창작음악 역시 특별히 나주 공연을 위해 만들어지고 초연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로 손꼽히고 있다.

 

 

 

리코더와 바로크 바이올린, 바로크 첼로,

기타로 구성된 4중주 ‘알텐바움’이 텔레만 코렐리 등

바로크 음악과 몬티, 브레스겐,

그리고 이번 음악회를 위해 위촉된

작곡가 김무섭 씨의 ‘시간의 침묵’ 등

고음악과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곡을 들려주었다.

 

 

 

 

그렇더라도 이번 공연에서 몬티(Monti)의 차르다시(Czardas) 같은 곡이 없었다면 어쨌을까. 아마도... 아무튼...

차르다시는 19세기 초엽에 생겨난 헝가리의 민속무곡으로 18세기 후반, 헝가리의 한 경기병이 집시악단의 반주로 춤을 춘 '베르분코스'(verbunkos) 라는 무용에서 파생된 춤곡이다.
2/4박자로, 라쑤(lassu)라는 비애(悲哀)를 띤 느린 도입부와 프리스(friss) 혹은 프리스카(friska)라고 하는 빠르고도 야성적이면서 광적인 데가 있는 주부(主部)로 이루어졌으며 주부의 강력한 싱커페이션과 리듬이 특징인 다분히 보헤미안, 헝가리적 음악의 춤곡형태이다.

조진희의 리코더와 허영근의 기타연주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Vittorio Monti(1968~1922) Czardas No.1
 

Michala Petri, Recorder/Hanne Petri, Piano

 

무지크바움 조기홍 대표와

알텐바움(리코더 조진희, 바로크첼로 강지연, 바로크바이올린 차민선, 기타와 류트 허영근)

그리고 이교일 한국지적공사 나주지사장

(이 양반이 얼마전에 결혼한 영화배우 한지혜 아버지라는 걸 다들 아시나?)

 

 

김은진 양과 알텐바움, 강미란 양

 

 

나주마라톤동호회 회장이자 클래식 마니아인 박정남 씨와 김범웅 씨,

알텐바움과 조기홍 씨 그리고 뛰면서 음악 듣는 공무원 마라토너 강주창 씨

 

 

 

타악기 앙상블 '리드미코'

 

울 엄마는 이런 사람들은 또닥쟁이 삼시랑이라고 불렀다.

 

 

 각양각색의 타악기들. 두드려서 소리나는 것은 모두 악기가 될 수 있다.

 악기는 곧 노래하는 자연...

 

작곡가 이만방 선생,

위키백과 사전에 따르면, 이만방은 1945년 12월 1일 경남 거창 출생.

대한민국의 작곡가이다. 연세대학교 작곡과 학사 졸업.

독일의 프라이부르그알베르트루트비히대학 작곡과 졸업.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작곡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가 들려준 음악은 실로 놀라운 것이어서 

글로 어떻게 표현해낼 방법이 없다.

 

그래도 나름 노력해본다면....

아으~~~~~으으~~~~ 아하~~~~~으~~~

아아아~~~~~~~아아~~~~~

으으~~~~~~~~  


 

조명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이런 분위기에서

한 10분 정도를

아흐아~~~ 아흐~~~

라는 노래를 들었다.

 

 

뚜르르딱딱 뚝뚝딱딱

뚜르르딱딱 뚝딱딱

...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Steve Reich의 Drumming. 바로 저 악기를 한정 없이 두드리른 것. 

스티브 라이히는 미국 작곡가로서 미니말리즘의 개척자이고 페이싱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작곡가로서 그의 초기작품 "It's Gonna Rain" "Come Out" 등에서 처음 출현되었고 그 후 Drumming 이나 piano phase 등에서도 이 테크닉을 도입한다.

젊은 시절 재즈드럼 연주를 했고 아프리카로 가서  후 Drum밍을 공부한것이 Drumming 이라는 작품을 탄생케 했으며 살아있는 미국 작곡가중 가장 유명한 사람 중에 한명이고 얼마 전 우리나라를 방문해 그의 작품을 직접 연주하고 간 바 있다.

                                                           .

원곡은 한 시간 가량 되지만 이날은 앞에 봉고 섹션만 따로 연주했다. 드럼밍은 4대의 봉고가 튜닝을 한 상태에서 1번주자에 의해 미니말 스타일의 리듬이 완성 되어지면 곧이어서 2번 주자의 Phasing 이 시작 된다. 이어서 3번 4번의 연주자들이 phasing 을 하면서 제1주제가 끝나면 이어서 1번 주자는 앞과 같은 방식으로 제2주제를 연주하며 다른 주자들이 phasing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며 곡이 끝난다.

 

 

앙상블 리드미코(Ensemble Ritmico)는 김광원을 리더로

한국 타악기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 연주자들(김영윤, 정수경, 윤재현, 김보미)로 이루어진 그룹.

타악기 음악의 특성상 다양한 음악적 색깔과 소질을 가진 연주자들이 모여,

이들이 가진 잠재적 가능성을 앙상블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틀에 담아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렇더라도 연주가 끝나고

앙콜이 나오지 않은 공연은 이번이 처음인 듯 했다.

나주사람들,

본전 생각해서라도 앙콜곡 두 세곡은

꼭 뽕을 뽑는 기질인데...

 

현대음악의 세계는 아직도 멀고도 험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