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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 세지·봉황면 방사능지하수 대책 서둘러야

by 호호^.^아줌마 2010. 12. 8.

◇ 나주시 봉황면과 세지면 일대 지하수에서 자연방사선 물질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암물질로 알려진 라돈의 경우 2~3일이 지나면 휘발되기 때문에 물을 미리 받아놓았다가 끓여서 사용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나주 세지·봉황면 방사능지하수 대책 서둘러야

 

봉황 신석, 세지 동창·화탑마을 라돈·우라늄 등 검출

2013년까지 소재지권만 광역상수도 설치 나머지는?


나주시 봉황면 신석리와 세지면 동창·화탑마을 등 일부지역 주민들이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이 시급하다.

 

더구나 이들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기준치를 넘어선 방사선물질이 검출되고 있지만 물을 끓여먹는 것 외에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해 학생들의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환경부와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쥬라기 흑운모 화강암지대인 봉황면과 세지면 일대 지하수에서 자연방사선 물질인 라돈과 우라늄, 전알파 등이 미국 먹는물 기준치 및 제안치(라돈 4,000pCi/L(피코큐리), 우라늄 30㎍/L(마이크로그램), 전알파  15pCi/L)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지면 송제2리 화탑마을의 경우 라돈이 원수에서 4,185pCi/L, 꼭지수에서 2,628pCi/L가 검출됐고 우라늄 1.17㎍/L, 전알파 1.85pCi/L가 검출돼 우라늄과 전알파는 기준치를 밑돌고 있지만, 라돈의 경우 원수에서 기준치를 웃돌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라돈은 폐암, 위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나 휘발성이 높아 끓이거나 간단한 폭기장치만 설치해도 오염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감기가 3.82일 정도로 간이상수도에서 1~2일, 각 가정에서 하루 정도 물을 받아놓았다가 사용하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이미 지난 10월 언론에 대서특필 되는 등 한 차례 소동이 일었으나, 최근까지 나주시와 교육지원청 등에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가 화탑마을 간이상수도에 공기를 유입시키는 폭기장치를 설치한 것이 전부다.

 

특히, 지하수를 자체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세지초등학교와 세지중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먹는 물은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끓인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운동장 등에 설치된 수도는 학생들이 바로 손을 씻거나 세수를 하는데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상하수도과에 대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제건설위원회 김철수 위원장은 “주민들이 모르고 먹었을 때는 문제가 안 될 수 있지만, 이제는 마을 전체가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물을 먹고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불안하겠느냐?”고 따지며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나주시는 2013년까지 봉황면 소재지권과 세지 동창 등 소재지권에 광역상수도를 설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소재지를 벗어난 자연부락에 대해서는 2020년까지도 계획 자체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과 세지면에 근무하는 공공기관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공공기관 직원은 “마시는 물은 식당에서 주는 물은 안마시고 생수를 사서 마시거나 생수로 배달된 정수기물을 먹고 있지만 손을 씻는 것도 불안해서 손 세정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불안감이 확산될 경우 자칫 이들 지역이 근무기피지역이 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학교에서 식수는 대부분 폭기장치와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어 안심해도 된다고 말하지만

학교 운동장과 교정에 설치된 수돗물은 학생들이 그대로 손을 씻거나 세수를 하는데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