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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드디어 내 18번곡을 찾았습니다...한계령

by 호호^.^아줌마 2010. 12. 13.

◇ 사진은 제주도 올레길(돔베낭골)에서...

 

드디어 시작된 연말연시 송년모임들...

교회에서는 매일밤 교회학교 아이들과 성탄준비를 해야하고,

그래도 아직은 내 존재가치를 인식시켜주듯

여기저기 불러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감지덕지하는 마음으로 

성의는 보여야겠기에, 부랴부랴, 헐레벌떡 뛰어다니는데

밥만 먹고 끝내면 좋으려만 꼭 노래를 부르러 가자는 사람들...

 

그래, 나 좋아하는 노래 많아.

데비 분의 유 라이트 업 마이 라이프도 있고

닐 세다카의 유 민 에브리씽 투 미도 있고,

예스터데이, 워즈, 우먼 인 러브, 지강헌이 좋아했던 할리데이, 스콜피언스의 할리데이도 읊조릴 줄 안다고...

그 뿐인가?

배호의 석별, 남쪽나라 바다멀리 하는 고향초도 있고, 

골목길 접어들때에... 하는 골목길도 있고,

진짜 내 특기는 쑥대머리, 사철가, 갈까부다...

 

그런데...

왜 노래방에만 들어서면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노래가사도, 제목도 생각이 안 나는 것인지...

그게 뭐더라, 그게 뭐더라....하면서 노래제목책을 뒤적이고 있었더니

급기야 "지금 한 시간째 노래 찾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김OO씨, 나오세요."

 

음메~~~~

그 순간 딱 눈에 띄는 노래 한...계...령...양희은

맞다 한계령이 있었지, 한번도 노래방에서 불러본 적은 없지만 많이 불러봤잖아.

그런데 내가 좋아했던 노래는 신현대, 아주남성합창단이 부르는 노래였는데...

 

 

 

 

 한계령...신현대

 

한계령신현대

 

저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하고
내 가슴을 쓸어 내리네

 

-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하네
지친 어깨를 떠미네

 

 

 

2010년 12월 10일. 대설이 지난 한겨울에 제주도 올레길에 핀 산국화 무리.

바람 부는 제주에는 돌도 많지만 계절 가는 줄 모르는 게으름뱅이 국화꽃도 많더이다.

음~~~~~

그 씁쓰레하면서도  달콤한 국화냄새... 허파 가득 바닷바람, 국화향기, 올레길 그리움을 담아왔습니다.

다른 사람들 하루 걸러 걷는 그 길을 비행기 시간 맞추느라 헐레벌떡, 허겁지겁 두 시간만에...헥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