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억대부농 나주가 최고

 

택시기사서 무농약 고추재배로 억대 귀농신화를 이룩한 나주시 남평읍의 김상원 씨 부부와 전남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 대표 박노동 교수(가운데)

 

나주시 남평읍 김상원(54)씨는 1만㎡(23동)에서 무농약 시설고추를 재배, 친환경농산물 전문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해 연간 1억5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씨는 11년간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월 100만원의 낮은 수입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다 지난 2002년 부친의 권유로 귀농을 결심했다.

귀농 첫해 3천여만원의 소독을 올렸지만 갈수록 치솟는 농자재 비용부담과 채무상환, 자녀 학자금 등 생활비를 제외하면 남는 것이 거의 없어 생활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2007년 딸이 재학하고 있던 전남대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단장 박노동 교수․60세)과 인연을 맺으면서 성공신화는 시작됐다.

김 씨는 처음 연구사업단 교수진들이 직접 개발한 친환경제제를 이용해 무농약 농법을 실천해보라는 제안을 받고 도전한 2008년 첫해 재배에는 성공했지만 소비자의 인식 부족으로 일반재배 고추와 가격이 차별화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사정은 달라졌다. 학교 식자재 취급업체와 전문유통 등에서 주문이 쇄도하면서 8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일반재배 고추보다 상자당(10kg) 판매가격이 1.4배 높은 5만원에 거래되면서 고추재배로만 무려 1억5천여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렸다.

김 씨의 미생물농법 실천은 쉬우면서도 간단하다. 고추 묘목을 옮겨심은 후 ‘키틴 미생물제제’를 10일 간격으로 호스를 이용해 뿌리에 공급해주고 해충 구제를 위해 제충국, 님오일 등을 이용한 식물성제제를 한달에 1회 정도 살포해준다.

김 씨는 “그동안 일반재배 방식으로 고추를 재배할 때 자재 비용이 보통 3천300㎡ 시설하우스 기준 160만∼200만원이 소요됐으나 미생물을 이용한 무농약 재배로 전환한 이후 80만원으로 자재비용이 무려 50%이상 절감됐다”며 “반면 낙화율이 일반 재배(50%)보다 훨씬 적은 1～2%에 불과해 생산량이 660㎡ 면적 기준으로 일반재배보다 20% 늘어난 300상자(10kg)나 된다”고 자랑했다.

"농사 짓고 살기 나주가 꽤 좋은가 봐요?"

 

전남지역 억대 부농 2,014 농가 중 나주 261농가로 최고

친환경농업, 조직․기업화, 유통회사 육성 등 한 몫 톡톡 

   

전라남도가 친환경농업을 실천을 적극 유도하고 조직화․기업화를 통한 유통회사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억대 부농이 2천여명을 넘어서는 등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도내에서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농업인은 2천14농가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냉해 등 기상 이변과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 등으로 농가 경영이 어려운 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1천438명)보다 무려 576명(40%)이나 늘어난 것이다.

분야별로는 축산이 54.4%인 1천9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식량 작물과 채소분야가 각각 19.2%(387명)와 7.9%(159명),, 가공․유통분야는 7.2%(145명), 그 밖에 과수 81명, 특용작물 63명, 임업 48명, 화훼 36명 등의 순이다.

소득 규모별로는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36.5%(1천644명), 2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351명, 10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업인도 21명이나 됐다.

시군별로 나주시가 261농가로 가장 많았고 강진군 220농가, 무안군 187농가, 해남군 146농가, 장흥군 140농가, 고흥군 126농가, 보성군 108농가, 함평군 106농가 등 8개 시․군이 100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1억 이상 고소득 농가가 크게 증가한 것은 농가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과 함께 도 및 시군의 친환경농축산업 육성, 품목별 조직화․규모화, 1시군 1유통회사 육성정책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사업이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고소득을 올린 농업인들은 오직 한길을 걸어오면서 창의적인 연구와 노력으로 고급화․차별화를 통해 성공을 이뤄 다른 농업인과 농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농촌도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전남도는 오는 2014년까지 고소득 농업인 1만명 육성을 위해 기존 농림  사업과 연계한 농가별 맞춤형 지원 및 경영 마인드 제고를 위한 경영교육, 품목별 연구모임 활성화 등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주순선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고소득 농업인 성공사례를 적극 발굴해 농정 현장에 전파하고 성공 사례집을 발간․배포해 잠재 고소득 농업인들이 실천하도록 유도하겠다”며 “특히 5천만원 이상 잠재 고소득농가 2천489명에 대해서는 생산비 절감 및 품질 향상 기술개발 지원, 경영교육과 전담 자문제 실시 등을 통해 1억 이상 고소득농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10년 1억원 이상 고소득농가 조사결과

2010년 한해 냉해 등 기상이변과 농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가의 창의적인 노력과 친환경농업을 통해 1억 이상 고소득을 창출한 농가는 ’09년 대비 576농가가 증가한 2,014농가 임

□ 조사결과 : 2,014농가(‘09년 1,438농가 대비 40% 증가)

〈분  야  별〉

연도	계 (농가)	축산	식량	채소	과수	화훼	가공 (유통)	특용	기타
2010	2,014	1,095 (54.4%)	387 (19.2)	159 (7.9)	81 (4.0)	36 (1.8)	145 (7.2)	63 (3.1)	48 (2.4)
2009	1,438	783 (54.5%)	253 (17.6)	161 (11.2)	95 (6.6)	36 (2.5)	55 (3.8)	47 (3.3)	8 (0.6)
증 감	576	312	134	△2	△14	-	90	16	40

 

〈소득규모별>

연도	계	1억이상 2억미만	2억이상 3억미만	3억이상 5억미만	5억이상 10억미만	10억이상
2010	2,014 농가	1,644 (81.6%)	209 (10.4)	100 (4.9)	42 (2.1)	21 (1.0)
2009	1,438 농가	1,169 (81.3%)	165 (11.5)	66 (4.6)	32 (2.2)	6 (0.4)
증 감	576	475	44	34	10	15

※ 나주, 장흥, 강진, 해남, 무안 등 140농가 이상 시군의 경우 고소득 농업인 육성 계획을 수립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음

     ․140농가 이상 : 나주 261(↑8), 장흥 140(↑32), 강진 220(↑66), 해남 146(↑18)

□ 향후계획(‘14년까지 1만명 육성)

  ○ 잠재 고소득 농업인에 대한 맞춤형 행․재정지원 시스템 구축

  ○ 잠재 고소득 농업인대상 기술․경영 멘토제 시행 및 경영교육 강화

  ○「(사)창조농업인 모임」을 전남대표 고소득 모임으로 육성

 

시군별․분야별 1억이상 고소득 농업인 현황

                                                                                                              (단위 : 명)

지역	시군계 (비율)		축산	식량	채소	과수	특용	가공/ 유통	화훼	기타
계	2,014 농가	비율	1,095 (54.4)	387 (19.2)	159 (7.9)	81 (4.0)	63 (3.1)	145 (7.2)	36 (1.8)	48 (2.4)
목포시	1	0.0%						1
여수시	23	1.1%	6	2	5		4	1	5
순천시	36	1.8%	25	1	4	1		4		1
나주시	261	13.0%	170	13	25	31	7	4	7	4
광양시	61	3.0%	8	4	6	6	24	10	1	2
담양군	70	3.5%	34	3	23	2		4	1	3
곡성군	56	2.8%	21	9	8	10	2	1	2	3
구례군	42	2.1%	16	1	12	3		3	2	5
고흥군	126	6.3%	49	22	8	10	2	34		1
보성군	108	5.4%	78	9	3	3		12		3
화순군	70	3.5%	36	15	7	3	3	4		2
장흥군	140	7.0%	97	7	2	1	2	24	1	6
강진군	220	10.9%	107	44	21	1	9	18	12	8
해남군	146	7.2%	60	60	9	3	2	11		1
영암군	88	4.4%	42	29	5	4	3		1	4
무안군	187	9.3%	148	27	2	1		4	4	1
함평군	106	5.3%	98	1	2	1		4
영광군	96	4.8%	38	49	9
장성군	55	2.7%	32	16				3		4
완도군	15	0.7%	10	4		1
진도군	38	1.9%	6	22	2		5	3
신안군	69	3.4%	14	4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