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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의로운 나주인 하산 김철 선생 추모식

by 호호^.^아줌마 2011. 3. 9.

◇ 일제치하에 광주전남지역 삼일운동을 주도했던 하산 김철 선생 추모식이 지난 1일 나주시 청동 선생의 묘소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으로 선생의 얼을 기리고 있다.

 

 

의로운 나주인 하산 김철 선생 추모식

 

나주사랑시민회 주최로 삼일절 시민 각계 참석


나주 출신 1세대 독립운동가로 광주에서 3·1운동을 주도했던 하산 김철(1890~1969) 선생을 기리는 추모식이 삼일절인 지난 1일 오전 나주시 청동 선생의 묘소에서 거행됐다.

 

나주사랑시민회(상임대표 박재옥)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선생의 유가족을 비롯, 임성훈 시장과 김덕중 시의장, 최영관 YMCA 전 이사장, 이재인 농민회장, 박정연 참교육학부모회나주지회장, 나상문 민주노총나주지회장, 김광열 공무원노조나주시지부장, 그리고 나주생명학교 방과 후 아카데미 참가 학생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각계 인사들의 축사와 치사, 그리고 최영관 YMCA 전 이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나주생명학교 방과 후 아카데미 학생들의 삼일절 노래와 전체 참가자들의 만세삼창으로 추모식을 마쳤다.

 

김철 선생의 본명은 복현, 호는 하산(何山)이다. 나주 단발령 의거를 주도 했던 김창곤의 다섯째 아들로 태어났으나 단발령 의거가 실패하자 부친이 처형을 당해 힘든 유년기를 보냈다.

 

1919년 교회 활동을 통해 항일운동을 모색하던 선생은 광주전남지역의 삼일운동 책임자로 추대돼 삼일운동을 주도했으며, 목포와 나주 등지로 이를 확산시켰다.

 

이후 체포돼 재판에 섰을 때도 “이 운동의 주도자는 나다. 내 지시에 따라 행동한 학생들은 죄가 없다. 돌려보내라. 내 이름은 김철이다. 쇠는 불에 달구고 두드리면 더욱 강해지고 얼마든지 해볼 테면 해봐라”고 주장했다 하여 이때부터 선생의 이름이 김철로 불리게 됐다.

 

선생의 묘비에는 “여기 우리 역사상 가장 침체한 시기에 꿋꿋이 민족을 지키다가 외로이 가신 독립지사 하산 김철 선생이 잠들고 있다”는 비명이 남아있는 가운데 평상시 나주북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묘소를 돌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