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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극

광주극장 12일 <오월愛>, 19일 <법정스님의 의자> 개봉

by 호호^.^아줌마 2011. 5. 8.

광주극장은 광주 유일의 예술극장이다.

 

광주극장 12일 <오월愛>, 19일 <법정 스님의 의자> 개봉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ACF 배급지원펀드,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2011년 필견(必見)의 다큐멘터리로 꼽히는 <오월愛(애)>(연출 김태일)가 5월 12일 광주극장에서 개봉한다.


<오월愛>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아픈 기억 중의 하나로 남아있는 5.18 광주민주항쟁을 다시금 기억하고, 나아가 역사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눈으로 새로이 바라보게 하는 작품. 주류의 시선으로 재단된 역사가 아닌,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았던 평범한 이들의 목소리에 집중함으로써 그 어떤 매체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묵직한 주제를 감싸는 아름다운 영상과 인디뮤지션 '시와'의 따뜻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오월 愛>는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또 한 편의 수작 다큐멘터리로 <송환>, <우리학교>, <경계도시2> 등에 비견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오월愛>는 다큐 공동체 '푸른 영상'에서 시작하여 20여 년 동안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며 국내의 대표적인 독립 다큐멘터리스트로 자리매김한 김태일 감독의 신작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지로 시야를 넓혀 '민중의 세계사' 연작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는 김태일 감독의 오랜 계획의 실현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기에 더더욱 기대를 모은다.


개봉을 앞두고 열렸던 <오월愛> 특별시사회(5월3일 민주홀)에는 5.18재단, 유족회, 구속부상자회 등 많은 오월 관련 단체 인사들은 물론, 오월 정신을 기억하는 일반 시민들까지 모두 400여 명의 관객들이 함께 하였고, 특히 영화에 출연하여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힘겹게 고백해주신 주인공분들도 참석하여 많은 이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시사회가 끝난 후 트위터 등 온라인에는 ‘오월애... 고등학교 역사시간에 의무적으로 봤으면 좋겠습니다. 다큐멘터리의 존재가치를 느꼈습니다’, ‘잊혀진다는 게 제일 슬프시다는 말씀 꼭 기억하며 살겠습니다’ 등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감상들이 쏟아졌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키고 싶었던 아름다운 공동체의 기억을 환기시키며, '기록으로서의 역사'가 아닌 '삶으로서의 역사'의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오월愛>. 5월12일 극장 개봉을 통해 관객들과 공식적인 첫만남을 갖는다. 5월14일 토요일에는 <오월愛>를 연출한 김태일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저녁 7시 영화 상영 후)

 


<법정스님의 의자>  5월19일 광주극장 개봉

 

 

"가치 있는 삶이란, 욕망을 채우는 삶이 아니라 의미를 채우는 삶이다."

 

산 속 작은 암자에서 평생 홀로 살며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던 故 법정스님. 어린 시절부터 입적에 이르기까지 법정 스님의 모든 일생이 담긴 휴먼 다큐멘터리 <법정 스님의 의자>가 5월19일부터 광주극장에서 상영한다.


청빈의 도를 따라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며 살아간 故법정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휴먼 다큐멘터리 <법정스님의 의자>는 그가 출가하게 된 이유, 그를 청빈의 삶으로 인도했던 효봉스님과의 일화 등 그의 발자취를 쫓으며 그의 삶이 주는 무소유 정신을 그대로 전합니다. 국민배우 최불암이 나레이터로 참여해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삶을 직접 전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의 제목이자,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의자는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깃든 상징적인 물건이다. 일명 ‘빠삐용 의자’로 불리는 이 의자는 불일암에 거주하던 시절에 교외에 나올 일이 있을 때 종종 극장을 찾아 조조영화를 봤을 만큼 영화를 즐겼던 법정스님이 당시 영화 ‘빠삐용’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든 것.

 

참나무 장작개비로 손수 만든 이 의자는, 자연에서 얻은 소중한 산물이기도 하다. 이 의자가 지닌 상징성은 소설 ‘무소유’에서도 그 구절이 인용되어 나온다. “의자 이름은 지어둔 게 있어. 빠삐용 의자야, 빠삐용이 절해고도에 갇힌 건 인생을 낭비한 죄였거든. 이 의자에 앉아 나도 인생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보는 거야.”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나는 지금 진정한 나로 살고 있는지.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고, 참된 행복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휴식과 치유의 의자인 것이다.

 

이렇듯 의자를 매개체로 하여 법정스님의 ‘무소유’ 삶 그 자체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법정스님의 의자>는 소중한 무언가를 놓치며 하루하루 바쁘게 흘러가는 삶에 지쳐 있는 모두에게 다시 한번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값진 기회를 안겨줄 것이다. 어느 한 곳 기댈 곳 없이 지치고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투박하지만 안락한 의자 하나 내어 주며 상처받고 지친 모두의 마음을 채워줄 것이다.


성공과 실패만을 논하는 혼탁한 이 시대에 가련한 영혼을 일으켜 세우며 삶의 진실된 행복과 참된 가치를 전해줄 <법정스님의 의자>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5월12일 개봉 <오월愛> (감독_ 김태일 /104분.전체 관람가)

5월19일 개봉 <법정 스님의 의자> (감독_임성구 / 75분.전체)

 

* <무산일기><바보야><시선 너머>도 함께 상영됩니다.  

 


광주극장 ☏ 224-5858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5월12일~5월18일 시간표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4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