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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

남평성당...백일홍

by 호호^.^아줌마 2011. 7. 23.

 

백 일 홍

                                                       산울림


잊혀질 것 같지 않던 기쁜 일들도
가슴 속에 맺혀 있던 슬픈 일들도
모두 다 강물에 떠내려간 잎사귀처럼 가고
백일홍 핀 꽃밭에서 들리는 건
어린아이 피아노 소리
사라지는 건 사라지도록
잊혀지는 건 잊혀지도록
언제나 피고 지는 꽃들 사이를
걸을 수만 있다면

울먹이며 돌아서는 너의 모습도
웃으면서 다가오던 너의 모습도
모두 다 희미하게 바랜 옛 그림들처럼 가고
백일홍 핀 꽃밭에서 보이는 건
꿀을 빠는 흰나비 한 쌍
사라지는 건 사라지도록
잊혀지는 건 잊혀지도록
언제나 오고가는 사람 사이를
걸을 수만 있다면

 

 

 

 

 

 

배롱나무의 꽃을 백일홍이라 하기도 한다.

학명은 Zinnia elegans(Jacq. 1793)

이명은 Zinnia violacea Cav.


백일홍(百日紅)은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 높이는 50~90cm이고,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가 없고 달걀처럼 생긴 길둥근 모양이다.

7~10월에 줄기 끝 또는 잎겨드랑이에서 꽃줄기가 나와

빨강, 노랑, 보라, 흰색, 옅은 노랑 등 여러가지 빛깔의 두상화가 오랫동안 피고,

번식력도 좋다.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각지에서 관상용으로 심는다.


백일홍의 한자를 해석하면 '백일 간 피어 있는다',

'백일 간 잎사귀를 핀다' 라는 뜻이므로 오래 산다는 의미가 있다.

카니발에서는 춤추는 사람에게 백일홍을 떼어 던지기도 한다.

백일홍의 꽃말은 인연이다.

‘흑인 오르페’라는 브라질의 영화에서 벤치 위에 백일홍이 널려져 있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알았다. 

알 것 같다.

아니,

모르겠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일이 부끄러운 일인지,

들꽃에 머무는 시선이

꽃을 향한 건지 그를 향한 건지,

시에 기우는 마음이

그를 향한 건지 세상을 향한 건지,

음악에 귀 기울이는 마음은

또 누구에 대한 갈망인지...

 

맑은 빗물에 세수한 백일홍은

누구를 향해 붉은 미소를 띄우는 건지...

 

 

 

Summerchor- James Last Orchestra (Aus, Madame Butterfly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