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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야기

‘홍화 달항아리에 물들다’展

by 호호^.^아줌마 2012. 3. 21.

 

‘홍화 달항아리에 물들다’展

 

전남여성플라자, 염색가 안화자·도예가 김영설 공동

 

재단법인 전남여성플라자(원장 최순애)가 봄을 맞아 홍화염색과 다도구를 소재로 한 전시회를 마련한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한 달 동안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홍화 달항아리를 만나다’를 주제로 홍화염색가 안화자 씨와 도예가 김영설 씨가 화사하면서도 온화한 봄을 표현한다.

 

안화자 씨는 비단포도문, 삼베귀면문을 소재로 화려하면서도 다양한 홍화염색작품을 선보이며, 김영설 씨는 달항아리를 비롯해 청화백자다기, 오방색찻잔, 소금물유약으로 제작한 소금유다기 등을 선보인다.

 

전시회 첫날인 27일에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홍화 스카프를 염색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전남여성플라자 최순애 원장은 “이번 작품전의 묘미는 두 작가가 자연 속에서 발견한 천연재료로 개성 있는 공예미학을 창조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양성평등문화를 실현하는 전시를 기획해 지역민들의 정서함양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홍화염색가 안화자 씨와 도예가 김영설 씨가 꾸미는 ‘홍화 달항아리에 물들다’전이 27일부터 한 달 동안 전남여성플라자에서 열린다.

 

 

도예가 김영설은...

 

“작은 찻잔에 소우주를 담다” 토인(土人) 김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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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김영설은 스스로를 ‘그릇쟁이’라고 일컫는다. 그의 말마따나 김영설은 뼛속까지 그릇쟁이다.

 

그의 손이 빚어내는 도자(陶瓷)들은 재료에 따라 확연히 다른 질감들을 느끼게 하지만 기본적으로 따스한 본성을 공유한다.

 

투박한 질그릇에서 단아한 백자 찻잔, 그리고 오방색의 미끈하고 해사한 다기에 이르기까지 별반 다르지 않다.

 

토인(土人)이라는 별호에서 드러나듯이 그의 그릇은 투박하지만 따뜻한 어머니의 흙 가슴을 닮았다.

 

김영설이 혼신을 다해 불어 넣은 열정이 어머니 품처럼 넉넉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한 것의 멋과 힘을 살려낸 것이 김영설만의 개성이다. 때문에 그의 도예는 그 형태와 색감, 내지는 쓰임새에 있어서 어느 것 하나 전통을 벗어난 것이 없으면서 또 어느 것 하나 전통에 머물러 있는 것도 없다.

 

김영설의 작품에는 항상 엄숙한 것과 부드러운 것, 차가운 것과 따뜻한 것, 이지적인 것과 감성적인 것,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이 행복하게 공존하고 있다.

 

그릇쟁이 김영설은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도예가로서 주목받고 있지만 대양을 누볐던 외항선의 선원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손재주와 미적 감각이 남달았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미술부 활동을 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미술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목포해양전문대학 통신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망망대해에 떠서 보낸 5년이란 시간동안 김영설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를 바라보며 인생에 대한 사유의 깊이를 더했다.

 

그리고 2만톤급 화물선 통신장을 끝으로 뭍으로 돌아왔다. 그는 주저없이 광주대 예술대학 산업디자인과에 편입했다. 이 무렵 물레 앞에 앉게 된 김영설은 본격적인 도예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느림의 가치를 찻잔에서 찾고, 그릇쟁이의 삶이 곧 ‘느림’을 반영하고 재생한다고 보는 토인(土人) 김영설.

 

그의 찻잔에는 소우주가 담겨 있다. 무극에서 음과 양의 기운이 생겨나 하늘과 땅이 되고, 다시 음양의 두 기운이 다섯 가지 원소를 생산하였는데, 이것이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오행이다. 그리고 이 오행에 상응하는 오색은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이다.

 

김영설은 그릇을 통해 전통 오방색을 재현해 낸다. 음양오행의 질서 속에는 따로 떨어져서 존재하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영향을 끼쳐 도움을 주기도 하고, 물리치기도 하고, 낳아주기도 하는 상생상극(常生相剋)의 철학이 깃들어 있다.

 

 

 

흙(土), 물(水), 불(火), 나무(木), 쇠(金) 등의 물리적 화학적 결합을 통해 찻잔이라는 하나의 통일물을 창조해내는 도예 작업. 이 작업을 통해 김영철은 작은 찻잔 속에 음양오행의 철학과 소우주를 담아 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오방색을 단순한 빛깔로서의 색으로만 보지 않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오행에 따른 오방색을 사용해 왔다. 전통 오방색을 재현한 김영설의 작은 찻잔, 그 속에서 오래된 소망들과 소박한 삶이 담겨 있다.

 

 

김영설(金泳卨 Gim, yeong-seol )

 

- 光州 生

- 조선대학교 부속고등학교 졸업, 1978

- 목포해양전문대학 졸업, 1982

- 광주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제품디자인전공, 1992

 

개인전

- 제1회 김영설도예전, 1995 서울 토도랑

- 제2회 황토그릇전, 1995 서울 통인화랑

- 제3회 김영설그릇전, 1996 광주 궁전화랑

- 제4회 황토그릇전, 1997 서울 통인화랑

- 제5회 광주비엔날레 기념전, 1997 광주 궁전화랑

- 제6회 茶室風景展, 1998 광주 궁동갤러리

- 제7회 茶室風景展, 1999 서울 통인화랑

- 제8회 김영설 茶陶展, 2000 광주 무등예술관

- 제9회 김영설 陶藝展, 2009 옥과미술관

- 제10회 골목찻잔전, 2011. 대인예술시장 특별전시장

- 김영설 도예전, 2011.7 고재옥가옥(담양 슬로우시티 삼지천 한옥마을)

- KBS기획 3인의 감성과 호흡하다. 2011.7 KBS광주총국 특별전시장

 

■ 그 외 그룹전 다수.

- 신도예회, 광주.전남디자인협회, 대인예술시장 상주작가협의회 회원

 

沙器店 土·人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 309-6 대인예술시장

 

土·人 陶藝工房

전남 담양군 남면 인암리 36번지

061-382-9529, 010-4728-9529

e-mail : toindo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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