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거리를 찾자

 

감사꺼리를 찾자

 

 

                                                            최태훈(나주교회 담임목사)

 

벌써 결실의 계절입니다. 모든 것이 무르익고 풍성한 계절임에도 올해는 모두 다 힘들다고 합니다. 특별히 올 해는 크고 작은 태풍들이 모두 한반도를 지나가 피땀 흘린 일 년 농사는 물론 집이 부서지고, 삶의 터전이 망가져서 다들 한숨만 쉬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탄식 소리뿐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금 일어서야 합니다. 작가미상의 이런 글이 있어서 소개를 해 봅니다.

 

감사하라!

당신이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한 것에 감사하라

만약 모두 가졌다면, 무엇을 바라고 갖고 싶어 하며 살 것인가?

당신이 무언가를 모른다는 것에 감사하라

당신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것이니

어려운 시절에 대하여 감사하라 그런 시절에 당신은 성장하는 것이니

당신의 제한된 능력에 감사하라 그것은 당신을 개선하게 하는 기회를 주니까

새롭게 다가오는 도전에 감사하라 당신의 힘과 성격을 키워주는 것이니

당신의 저지르는 실수들에 감사하라 그런 실수들은 값진 교훈을 줄 것이니

당신이 지치고 피곤함에 감사하라

그것은 당신이 뭔가 (다른 것을)이루었다는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준다

당신의 어려움에 감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그러면 그것은 당신의 축복이 될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어떤 사람들은 지금 내 상황이 어떤데 그렇게 감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태풍이 세 개나 휩쓸고 지나가고 일 년 피땀 흘려 지은 농사가 하루아침에 다 날아가 버렸으니 충분히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지금 힘든 상황에서 감사할 것을 찾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도저히 소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좌절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감사할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감사는 감사할 조건이 내 손에 잡혀서 내 손아귀에 있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감사할 조건을 찾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 성숙한 모습입니다.

 

힘든 상황에서 고마움을 찾아 낼 수 있는 상상력을 발휘해 보시기 바랍니다. 상상력은 우주 최고의 창조적 에너지입니다. 어려운 상황만 보고 있으면 결코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 보입니다.

 

오늘 내가 살아있음은 행운입니다. 하나님께 부여받은 나의 인생은 정말 귀중하고 존엄한 인생이고, 우리는 그런 인생을 헛되이 소비하지 않아야 합니다. 존 밀러는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그의 감사함의 깊이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감사를 찾으면 우리는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좌절하지 않게 됩니다. 희망을 바라보고 달려갈 수 있습니다.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오늘 건강한 것, 내가 지금 숨 쉬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아름답고 풍성한 오곡백과가 무르익은 가을 우리의 마음 밭을 감사로 채워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