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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시인

오월의 웃음...청송 김성대

by 호호^.^아줌마 2013. 5. 21.

 

 

 

            오월의 웃음

 

                청송  김성대

 

어제와 오늘

진실이감추인 채

피우지 못한 아우성이 

피보다 붉은 노을이 되어

금남로에 뚝뚝 떨어질 때 

덩달아 실종된 오열 

절벽에서 피어나는 백합처럼

순결한 주인공이 되자

 

온종일

사랑하고 싶은 당신

그들은

지금도 진실을 감추고

입속에서 언어의 마술로

거짓말이 술술 넘어가는 걸까

 

더 잔인했던 오월

더 슬퍼하지 말자

더 미운털이 박힌 날들이

쑥대밭으로 변하였어도

억지로 웃어야 하는 것보다

차라리 우는 게 낫다

 

아픔 속에

외로움이 활짝 피어나

깨고 싶었던 미련에 상처뿐인 흔적

툭툭 털고 일어나 바보같이

높은 하늘 향해 오월의 웃음을

언제나 크게 한번 웃음꽃을 피워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