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주사람들

억세게 운 좋은 김판근 의원, 부의장 무혈입성

by 호호^.^아줌마 2013. 11. 24.

억세게 운 좋은 김판근 의원, 부의장 무혈입성

 

김창선 의원 등 불출마 선언에 “3선출마 교두보 쌓았다”

 

지난달 10일 나주시의회 제167회 임시회에서 부의장인 문성기 의원에 대한 사직처리가 최종 가결되면서 공석이던 자리에 김판근(63, 다선거구, 왼쪽 사진)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나주시의회는 제169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제6대 후반기 나주시의회 부의장 보궐선거를 실시해 전체 의원 11명 가운데 10표를 얻은 김판근 의원을 부의장으로 공포했다. 김복남 의원이 나머지 한 표를 얻었다.

 

김판근 부의장은 당선인사를 통해 “선배 동료의원들의 뜻에 따라 소통하는 의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김판근 부의장의 당선은 투표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예견돼 있었다.

 

제6대 의회 임기가 7개월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굳이 부의장 보궐선거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여론이 분분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의원들에게는 부의장 직함이 차기 당선을 위한 완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자리였던 것.

 

김판근 의원이 적극적인 의지를 불태워왔고, 여기에 김창선 의원이 맞불을 놓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3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실시된 제주도 의원연수에서 김창선 의원이 “부의장에 욕심이 없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김판근 의원이 무혈입성을 하게 된 것.

 

결국 김판근 부의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차기의장이 되어보겠다는 구호로 선전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여기에 같은 다선거구에서 맞닥뜨리는 김철수·장행준 의원은 떨떠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나주시의회는 지난 5대 의회 때 당시 전반기 부의장이던 고(故) 김덕수 의원이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하자 1년 남짓한 임기 동안 보궐선거를 하지 않고 부의장을 공석으로 둔 적이 있다.

 

물론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있기는 했지만 함께 의정활동을 했던 동료의원과 유족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다.

 

이번 나주시의회 부의장 보궐선거가 주류와 비주류로 사분오열된 의회 운영의 난맥상을 풀어나가는 윤활유가 될 것인지, 단지 감투 하나를 선심 쓴 것인지 남은 임기를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