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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세월호도보순례단 ‘걸어서 팽목항까지’

by 호호^.^아줌마 2014. 7. 15.

 

◇ 세월호 참사의 명확한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전국도보순례단이

지난 8일 나주를 지나는 길에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세월호도보순례단 ‘걸어서 팽목항까지’

 

8일 나주 도착 중앙로 거리서명운동 후 목사내아에서 1박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명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전국 도보순례에 나선 세월호 전국도보순례단(단장 이동인)이 지난 8일 나주에 도착,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번 도보순례는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세 팀으로 나뉘어 각 지역에서 출발, 지난 7일 광주에서 합류해 광주에서 천만인 서명운동 및 추모제를 갖고 8일 광주, 나주, 영광, 해남을 거쳐 17일 만인 지난 12일 오후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다. 16박 17일 동안 무려 1,146km에 달하는 거리를 걸었다.

 

8일 오후 나주에 도착한 순례단은 나주시 중앙로 일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후 나주곰탕 노안집 정종필 대표로부터 곰탕으로 저녁식사 대접을 받은 순례단은 목사내아 금학헌에 여장을 풀고 지친 몸을 쉬었다.

 

이날 순례단의 나주 경유 일정을 위해 나주학교 홍양현 대표가 시민각계에 도움을 호소, 십시일반으로 숙소와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으며, 전교조 나주지부 김남철 지부장은 학생들이 서명한 용지와 금일봉을 전달하며 순례단을 격려했다.

 

아울러 시인 전숙 씨는 손수 기정떡과 모시떡, 오이 등을 장만해 와 순례단과 함께 했으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자작시를 낭송해 순례단의 노고와 지친 마음을 위로했다.

 

이튿날은 원각사 주지 원광스님이 순례단을 맞아 식사를 대접하고 영산포에서 다시터미널까지 직접 도보행진에 참여하기도 했다.

 

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이동인 단장은 “실종자 구조와 국정조사가 지금처럼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무성의한 결과로 마무리 될 경우 세월호 도보순례단은 다시 한 번 결의를 모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해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11명의 실종자를 조속히 수색 구조하는 한편, 여야는 정당간의 이해를 뛰어넘는 협력으로 성역 없는 증인채택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한 점 의혹 없는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순례단과 함께 팽목항에 도착한 홍양현 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 3개월이 다 되어가는 데도 지금까지 사고수습도 끝나지 않고, 아직도 바다에는 11명의 희생자들이 실종상태로 남아있는데 진상규명은 지지부진한 현실을 보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서러움과 분노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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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나주에 도착한 순례단은

나주시 중앙로 일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명운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