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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을 복합문화체육센터 부지에?

by 호호^.^아줌마 2015. 5. 11.

◇ 나주시가 광주전남발전연구원 부지로 제공하기로 한 빛가람혁신도시 예정부지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을 복합문화체육센터 부지에?

 

빛가람혁신도시 주민들 “주민과 약속 물 건너가나?” 발끈

 

최근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을 빛가람혁신도시 내 문화복지시설 부지에 유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빛가람동주민센터 인근에 위치한 문화복지시설 부지는 당초 나주시가 복합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광주도시공사로부터 38억5천여만 원에 사들인 곳이다.

 

이런 가운데 나주시는 27일 이낙연 전남지사와 윤장현 광주시장이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소재지를 빛가람혁신도시로 결정하자 당초 강인규 나주시장이 약속했던 혁신도시 내 복합문화체육센터 부지 9,086㎡(2,748평)중 절반 규모인 4,958㎡(1,500평)을 연구원 신청사 부지로 제공할 방침이다.

 

나주시는 이 부지에 통합 광주전남발전연구연을 비롯해 혁신도시 R&D(연구개발)센터, 산·학·연 유치지원센터, 비즈니스 빌리지 등을 유치해 광주와 전남의 공동 상생발전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작 빛가람혁신도시에 입주한 주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빛가람혁신도시의 입주 조건이기도 했던 복합문화체육센터의 규모가 축소될 경우 그만큼 주민들이 누려야 할 복지혜택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혁신도시가 기관과 기업 위주로 조성돼 주민들의 정주여건은 흔들리게 된다는 주장이다.

 

혁신도시 주민 김 아무 씨는 지난 28일 나주시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해 4월 혁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을 받을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빛가람 복합문화체육센터’였다”면서 “이 곳에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을 유치하는 것은 주민들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빛가람혁신도시 입주민을 비롯해서 가입한 회원 수가 5천명을 넘고 있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 대다수가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주민들을 위한 기반시설로 활용해야 할 공공부지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주민들을 업신여기는 처사라는 의견과 함께 나주시에 강력이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분양공고에도 신청자가 없어 놀리고 있는 일부 클러스터용지에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혁신도시 문화복지시설 부지에 설립할 예정인 빛가람 복합문화체육센터는 대지면적에 9,157m2, 연면적 7,750m2(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소공연장(180여석), 연습실 등을 갖춘 문화시설과, 수영장, 다목적실, 휘트니스 센터 등을 갖춘 체육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공고된 바 있다.

이에 따르는 총 사업비는 196억원으로 건축비 157억원, 부지 39억원 등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빗발치는 민원에도 불구하고 나주시는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획예산실과 혁신도시에너지과, 관광문화과 등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혁신도시 주민들은 수돗물 오염사태를 비롯해서 호수공원 주변 도서관 설치 민원에 대해 나주시가 불가 입장을 밝히는 가운데 체육문화복합센터마저 축소될 것으로 보이자 격앙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중흥건설이 신대지구 개발과정에서 ‘조선대 병원 입점’이라고 광고를 해 상당수 주민들이 아파트 청약을 했지만, 실제 병원 건립이 무산되자 주민들이 업체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나주시에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에 따라 나주시가 토지이용계획도상에 명시한 복합문화체육센터를 입주조건으로 믿고 들어온 주민들에 대해 어떻게 설득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