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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행정변화 대응속도 빠르되 참신성은 미흡

by 호호^.^아줌마 2016. 7. 30.

행정변화 대응속도 빠르되 참신성은 미흡

 

 

나주시 새해 신규시책 발굴 위한 아이디어 페스티벌 가져

일상적인 업무가 대부분, 업무연찬 위한 역량강화 요구돼

 

나주시가 내년에 새롭게 추진할 신규시책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가졌다.

 

4일 오전 시청 회의실에서 전체 간부 공무원과 팀장, 시민소통위원회 분과위원장과 간사, 좋은정책만들기 나주운동본부 참가단체 대표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아이디어대회에서는 2016년도 역점시책과 연계한 부서별 성과목표와 신규시책 108건이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내용 가운데 눈에 띈 사업은, 시민이 강사와 수강생 돼서 삶의 지혜와 사회적 관심사, 지역 현안문제 등을 나누는 ‘공감100℃ 소통강연’을 비롯해서, 정기분 지방세 고지서 전달체계를 이·통장을 통해 직접 교부하던 방식에서 우편송달로 바꾸면 연간 2천500만원의 예산 절감효과와 함께 개인 사생활보호도 할 수 있다는 기대효과가 제시됐다.

 

또 혁신도시 젊은 직장인들을 배려해 민방위사이버교육을 실시하는 방안, 영산강자전거도로 배상책임보험 가입에 국비 1300만원을 활용하는 방안, 최근 폭주하고 있는 건축인허가 민원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인터넷홈페이지 구축해 사전상담 예약제를 운영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보건위생과는 최근 요리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 가운데 혼자 생활을 하고 있는 입주민들을 위해 빛가람초등학교 급식실을 활용해 간편하게 실용적인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나주랑 지지고 볶고 요리교실’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사업은 국·도비 60%를 확보해 추진함으로써 실속까지 챙기는 사업이 될 것으로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와는 상대적으로 나주시가 전남도청 소재지를 광주로 빼앗긴 지 120년 되는 내년을 기해 금성산 금영정 인근에 ‘천년 나주, 미래 나주 LED 상징물’을 설치하는 사업, 나주와 멀지 않은 광주에 노동관련 관청이 있는데도 별도의 노동상담소를 운영하는 방안, 혁신도시 이전 기관과 함께 하는 빛가람청렴문화제를 지역내 특정 사회단체와 추진하는 등의 사업은 효과성과 실효성에 있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현재 마을 경로당별로 공동급식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경로당 급식과 청소를 돕는 도우미를 실비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사업, 기존에 배출된 문화관광해설사와 나주향교 이야기꾼 양성강좌 등을 통해 해설사 등이 배출되고 있는 상태에서 또 나주이야기할머니를 양성하는 사업, 나주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친선체육행사를 시 예산으로 개최하는 것, 민원인을 위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 등은 이미 다른 지역에 비해 늦었거나 엇비슷한 사업을 재탕한다는 성격이 짙어 신규시책과는 동떨어진 사업이라는 느낌을 갖게 했다.

 

강인규 시장은 발표가 끝난 뒤 총평에서 “그동안 부서장 중심으로 진행돼 온 발표회를 실무팀장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을 기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하지만 신규시책사업이라기 보다는 일상적인 업무의 되풀이를 한 듯한 느낌도 없지않다”면서 업무역량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 국고지원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것과 팀원과 부서간 결속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 시장은 이날 발표된 내용 가운데 노동상담소 설치, 영산강억새축제, 100세 시대 평생학습사업, 로컬푸드 6차산업화 등 민선6기 공약사항과 관련된 사업들을 열거하며,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으로 행정의 신뢰를 높이는데 중요하기 때문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잘 추진해 후반기를 준비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신규시책 발굴은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출납폐쇄기한이 다음연도 2월 말에서 올 12월 말로 2개월 단축되는 등 행정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차원에서 에년보다 일찍 실시됐으며, 2017년 국도비 지원사업 발굴 페스티벌도 연초에 열리던 것을 6개월 정도 앞당겨 오는 10월쯤 개최해 국도비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 2016년도 신규시책 발굴을 위한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시민대표와 간부 공무원, 실무팀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