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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여행기152

오동꽃 피었다 지고 찔레꽃도 피고... "월요일마다 나주뉴스 오기만 목 빠지게 기다리는 영감인디 어째서 신문을 안 보내주요? 일년치 구독료 선불까지 했는디 돈 받았다 이거요?" "어르신 그것이 아니고요, 요즘 선거공보물이며 뭐며 우편물이 많아서 배달이 하루 좀 늦는가 보네요. 저희는 보냈거든요?" "뭔 소리여? 아니 그러면 우체부를 .. 2010. 5. 26.
봄날 나주향교를 찾았더니... 나주시 교동 주택가 깊숙한 곳에 자리한 나주향교 향교와 마주하고 있는 한 고가(古家)의 흙담벼락 밑에 돈나물이 수북이 자랐다. 흰머리가 곱디고운 할머니 한 분이 나물을 캔다. 싹둑 듬뿍 캐담는 것이 아니라 배게 자란 무더기에서 한잎한잎 솎아서 잎을 따신다. 아마도 곱게 자라난 돈나물이 꽃을 .. 2010. 4. 25.
거꾸로 가는 봄, 그러나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나주시 금천면 석전리 나주배박물관 옆 과수원에서 거꾸로 가는 봄, 그러나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소금을 흩뿌려놓은 듯 하얀 배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주지역의 과수원은 온통 눈밭으로 변했다. 봄을 시새움하는 꽃샘추위에 움찔하긴 하지만 찬바람을 저만치 밀어내고 꽃망울을 피워내기에 .. 2010. 4. 13.
해가 질 때 나주시 반남면 덕산리 고분군에서... 해가 질 때 김용택 해가 질 때 나무와 산과 강에게로 걸어 가는 일은 아름답다 해가 질 때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산그늘처럼 걸어가는 일만큼 아름다운 일은 세상에 세상에 없다 2010.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