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성탄축하의밤
간난이의 크리스마스
- 100년의 꿈 100년의 희망 -
▒▒▒ 차 례 ▒▒▒ |
1. 프롤로그(여는 음악) ------------------- 기원이와 친구들
-제1막- 2. 율동 ------------------------------ 유치부 어린이들 ♬ 나주교회 선교 100주년 축하송 ♬
-제2막- 3. 가야금병창 ---------------------- 아동부 김소연 외 6명 ♬ 사철가 ♬
-제3막- 4. 난타 ------------------------------- 아동부 어린이들
-제4막 5. 촛불무용 ----------------------------- 하늘소리찬양대 ♬고요한밤 거룩한 밤♬
-제5막- 6. 오보에 연주 ------------------------- 중고등부 박애린 ♬해피 크리스마스♬
-제6막-
-제7막- 7. 댄스 -------------------------------- 아동부어린이들 ♬ 노바디 예수 ♬ 8. 워십 ---------------------------- 청년회 김은진 외 6명 ♬천사들의 노래가♬
9. 합창 -------------------------------- 하늘소리찬양대 ♬기쁘가 구주오셨네♬
10. 에필로그 --------------------------- 기원이와 친구들
총 감 독 : 명대진 선생 기획.연출 : 김양순 선생 분장.소품 : 박은주 선생 합창지도 : 김선영 선생 율동지도 : 박은주 선생 특별출연 : 광주예고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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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성탄축하의밤
간난이의 크리스마스
나오는 사람들 : 간난이(양지선), 간난이 엄마(이찬미), 선교사(나인수),
동네사람 1, 2, 3, 4(류준형, 안강민, 김지현, 문하현),
양반1, 2(류제헌, 명대진), 무당(조다빈), 선생님(이찬미),
교회학교 어린이 1, 2, 3(맹은지, 조은강, 손지후)
연주단 : 이기원(바이올린1), 이윤진(바이올린2), 박희령(플륫)
조은강(첼로), 김경혜(피아노), 김민하(클라리넷)
# 연주단 : 짧은 서곡
- 제1막 -
막이 오르면 조선시대 복장을 한 유치부 어린이들이 태극기를 들고 나와
선교 백주년 노래․ 율동
♬ 아름다운 이땅에 금수강산에...♬♬
율동을 마친 어린이들 : 얼레 꼴레리 간난이는 곱추레요, 곱추레요
얼레 꼴레리 얼레 꼴레리, 간난이는 곱추레요, 곱추레요, 곱추레요...
간난이 엄마 : (빗자루를 들고 나와 아이들을 내쫓으며) 야, 이놈들아,
이 못된 놈들아, 왜 우리딸을 놀리냐~ 안 그래도 불쌍한 우리딸을
왜 또 괴롭혀~
<아이들 우왕좌왕 하며 퇴장한다.>
간난이 엄마 : 아이고, 조상님, 신령님. 전생에 우리가 뭔 죄를 지었기에
우리 귀하고 귀한 딸 간난이에게 저런 몹쓸 병을 안겨주신 겁니까?
아이고, 아이고...
간난이 : (주변을 살펴보며 두리번거리며 등장) 엄마, 친구들 갔어?
엄마, 왜 친구들이 맨날 나만 놀리는 거야?
난 그냥 친구들이랑 공기놀이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면서 놀고 싶은데 친구들이
왜 나는 안 끼어주고 맨날 놀리기만 하는 거냐고 흑흑흑...
간난이 엄마 : 간난아, 불쌍한 우리딸 간난아, 다 이 못난 에미 잘못이다.
조상님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에미, 애비 잘못이다.
아이고 조상님, 신령님~~ 불상한 우리딸 간난이를 굽어 살피소서!
간난이 : 아니예요, 아닐 거예요. 어떻게 생전 보지도 못한 우리 조상님이
저한테 이런 벌을 내리시겠어요? 아닐 거예요.
아마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거예요. 다른 이유가요.
# 연주단 : 간주곡(막 준비 되는 동안 짧게...)
- 제2막 -
조명 켜지면 가야금병창 연주
♬ 사철가 - 소망6반 김소연 외 6명 ♪♬
선교사 : (성경을 끼고 두리번거리며 등장한다)
오우~ 원더풀, 원더풀
조선노래랑 악기 소리 너무 너무 훌륭합니다.
그나저나 여기가 바로 조선에서도 가장 살기가 좋고
사람들 수준이 높다는 목사고을이쿠나.
오 하나님, 캄사합니다. 저를 이곳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
보내주셔서 캄사합니다. 열심히 복음을 전해서 이곳 조선사람들
모두모두 구원받게 하겠습니다.
동네사람1, 2 지게지고 작대기로 칼싸움 하는 흉내를 내며 나오다가 선교사를 발견하고는...
동네사람1 : 아이쿠 깜짝이야. 오메, 저것이 사람이여~ 도깨비여?
얼굴은 새색시 분칠해놓은 것 같이 희컨데다, 머리는 똥을 뒤집어쓴겨, 호박을 뒤집어쓴겨? 완전히 노래분다잉?
동네사람2 : 오메 오메, 저 눈좀 봐라잉? 눈에서 도깨비불같이 파란 불이 나온다야? 저건 분명히 도깨비구만, 낮도깨비 말이여...
선교사 : 오우~ 형제님들 나무 하러 가십네까? 반갑습네다.
(악수를 하려고 다가가자 다들 기겁을 한다)
동네사람1 : 옴메, 저 낮도깨비가 우리 간 빼묵을라고 달라든다잉.
언능 도망가잔께.
동네사람1, 2 : 걸음아 날 살려라~
선교사 : 오우~ 노우, 아닙니다. 나 낮도깨비 아닙니다. 나 사람 간 안 먹습니다.
(사람들 따라가려다 되돌아오며...) 오, 헬프 미 갓!!!
동네사람3, 4 물동이 이고 걸어나오다 선교사를 보더니
동네사람3 : 엄마야, 도깨비가 나타났다. 코가 긴 코쟁이 도깨비다~
동네사람4 : 오메 어째야 쓰끄나. 대낮에 도깨비를 만나면 눈이 멀어분다던디...
동네사람3 : 진짜야? 어떡한데... 울 엄마가 내년 봄에 칠복이한테
시집보내준다고 했는디... 눈먼 신부를 누가 데려가냐고~ 몰라몰라...
동네사람4 : 앗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
저~기 맛재고개 넘어가믄 용한 무당이 산다는디
우리 거기 가서 굿을 한번 하자.
동네사람3 : 아하~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선교사 : 익스 큐즈 미. 숙녀님들, 실례합니다. 암~ 저는 미쿡사람입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해드리러 왔습니다. 잠깐 얘기좀 할까요?
동네사람4 : 엄마야~ 저 낮도깨비가 우릴 홀릴라고 주문을 건다.
어째야 쓰끄나. 시집도 못가보고 죽으면 처녀귀신 된다는디...
동네사람3 : 언능 무당한테 가보잔께.
동네사람3, 4 : 걸음아 나 살려라~
선교사 : 여보세요, 숙녀님들, 저 나쁜사람 아닙니다. 눈멀게 안합니다.
돌아오세요. 컴 온!!! (사람들 따라가려다 말고 돌아온다.)
선교사 : (하늘을 바라보며...) 하나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조선사람들 귀신한테 절하고, 무당 찾아가 굿합니다.
이거 못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 거역하는 일입니다.
도와주십시오. 헬프 미 갓, 플리스!!
# 연주단 : 간주곡
-제 3 막-
양반집 사랑방, 동네사람들 모여서 회의중이다.
양반1 : 아니, 그러니까 지금, 이 천년 목사고을 나주에 웬 코쟁이가 나타나서
예수 믿으시오, 예수 믿으시오 하면서 돌아다닌다~ 그 말인고?
동네사람1 : 아, 그렇당께요. 사람인지 도깨빈지, 눈에서 시푸런 불이 나오는디
낮도깨비가 분명하당께요?
동네사람3 : 맞습니다요. 제가 동네우물로 물을 길러 가고 있는디
이 코쟁이 도깨비가 나타나서는 ‘익스 큐즈 미’ ‘오 마이 갓’
이럼시롱 저를 홀릴라고 하더랑께요.
동네사람2 : 맞아요, 맞아요. 하나님인가, 예수님인가 믿으라고 하는디,
이건 분명 우리를 홀려서 간을 빼묵을라고 하는 수작이랑께요.
양반2 : 어허~ 잠깐잠깐... 이렇게 우왕좌왕하지 말고 차근차근 얘기를 해보라니까...
동네사람1 : 아, 그렁께 눈에서 시푸런 불이 나오는 낮도깨비가요...
동네사람3 : 코쟁이 도깨비가 틀림없는디요,
동네사람4 : “익스 큐즈 미” “오 마이 갓” 이럼시롱
동네사람2 : 우리 간을 빼묵을라고 했당께요.
양반1 : 아니, 그럼 진짜 간을 빼앗긴 사람이 있는고?
동네사람1 : 너 뺏겼어? 난 안뺏겼는디?
동네사람2 : 나도 안뺏겼지. (웃옷을 들춰보이며..)
옷 속에다 이렇게 자물쇠를 탁 채우고 댕기는디...
양반2 : 어허~ 아니 그럼 다들 헛것을 보고 지금 이러는 거 아니냐?
동네사람3 : 아닙니다요, 저희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요.
저희한테 “숙녀님들 어디 카십니까?” 함서 말도 걸었당께요?
동네사람4 : 맞당께요. 머리는 늙은 호박덩어리처럼 노랗고요,
눈은 시푸렇고, 얼굴은 밀가루 뒤집어쓴 것처럼 희커당께요.
양반1 : 말세로다. 말세로다. 천년 목사고을 나주에 이런 변고가 생기다니,
이건 필시 우리가 조상님을 제대로 모시지 못해서 그런 것이여.
양반2 : 맞는 말이시. 우리 나주가 자손대대로 공자님, 맹자님을 모시고 살아왔는디, 이런 변고가 생기는 것은 필시 누가 불경한 죄를 저지른 게야.
암, 그렇고말고...
동네사람1 : 그럼 저흰 이제 어떻게 해야 된데요?
동네사람3 : 울 엄니가 내년 봄에 칠복이한테 시집보내준다고 했는디,
이러다 시집도 못가보고 처녀귀신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겄네요.
동네사람4 : 저~기 맛재너머에 용한 무당이 산다는디,
굿이라도 한번 해야 하는거 아닌가 모르겄네요.
양반2 : 어허~ 이게 무슨 변고란 말인고. 이 백주대낮에 낮도깨비가
돌아댕긴다니 이를 어쩌면 좋을꼬?
양반1 : 공자님 말씀에 ‘삼인지행에 필종이인지언’이라 했으니,
세 사람이 길을 가다가 두 사람이 옳다고 하면 그 것 또한
진리라고 했거늘, 이 네 사람이 한결같이 코쟁이, 낮도깨비 얘기를
하는 걸 보니, 이건 필시 사실인 듯하오.
양반2 : 그럼 이 일을 어찌해야 하겠소? 그렇다고 무당을 불러서
푸닥거리를 할 수는 없는 일 아니오?
동네사람1 : 그런디요, 어르신들. 용한 무당이라고 하면 그 코쟁이 낮도깨비가
어디 소속인줄은 알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님, 예수님 믿어야 산다는디, 진짜로 영험한 신령님이 계실지도 모르잖습니까요?
양반1 : 어허~ 어디서 그런 발칙한 소리를 하는고?
우리 목사고을은 공자님, 맹자님 잘 모시고, 조상님께 제사만 잘 드리면 아무 탈 없이 살 수 있어. 허튼소리 하려거든 썩 물러가거라.
양반2 : 썩 물러가거라.
동네사람3 : 하이고, 양반님네들도 잘 모르는갑네. 갑시다, 가요.
동네사람4 : 그래요. 차라리 그 무당은 찾아가서 얼른 물어봅시다요.
동네사람1 : 갑시다, 가. 괜히 양반님네들 믿고 있다가 우리 간 뺏기고 눈멀고
그러면 우리만 손해잖어.
동네사람 2, 3, 4 : 갑시다, 가.
양반1 : 어허~ 저런 고얀 것들을 봤나? 냉큼 나가거라 이놈들.
양반2 : 에잉~ 고얀 놈들 같으니라고. 너희들이 잘 살라면 공자님 말씀 잘 듣고
조상님 잘 모셔야 하는겨 이눔들아.
동네사람1 : 하이고~ 어르신들이나 공자왈 맹자왈 하면서 잘 계시쇼.
동네사람들 수군거리며 퇴장
♬난타 공연♬
- 제 4막 -
멀리서 굿하는 소리가 들리다 사라진다.
무당 : (방울을 울리며 주문을 왼다) 어이~ 물렀거라.
신령님들 나오신다 물렀거라
집안 길흉화복 지키는 성주신, 부뚜막 지키는 조앙신,
창고 지키는 창고신, 변소 지키는 변소신, 애기 보내주시는 삼신할머니, 뱀신, 벌레신, 동물신, 고기신, 돌신, 바위신, 나무신, 풀신, 도깨비님, 다들 나오신다, 물렀거라, 물렀거라.
동네사람1 : 뭔 귀신이 이렇게 많데?
동네사람2 : 용한 무당이라서 아는 귀신이 많은갑제.
동네사람3 : 뱀이랑 물고기랑, 돌이랑, 나무랑 다 신이면, 우리도 신이겠네.
나랑 너랑 처녀신, 느그는 총각신...크크크
동네사람4 : 짚신, 나막신은 왜 안나올꼬?
무당 : 어허~ 조용히들 못할꼬? 신령님들 나오시는데 부정타면 어쩔라고 그려?
동네사람1, 2, 3, 4 : (넙죽 엎드리면) 어이구 죽을죄를 지었습니다요.
무당 : 그래. 무슨 일로 나를 찾아왔는고?
동네사람1 : 아, 그렁께요. 눈에서 시푸런 불이 나오는 낮도깨비가요...
동네사람3 : 머리는 호박댕이 같이 노랗고, 얼굴은 밀가루 뒤집어 쓴 것 같이
희컨디, 코는 요래 요래 요렇게 길쭉하당께요.
동네사람4 : 근디요, 우리를 보면요, “익스 큐즈 미” “헬로” “오 마이 갓”
이럼시롱 달라든당께요.
동네사람2 : 우리 간을 빼묵을라고 그런갑지라우?
무당 : 으흠~ 그래? 그럼 어디 소속 귀신인지는 모르고?
동네사람1 : 저희들이야 모르죠. 하나님, 예수님 찾으면서...맨날
“오 마이 갓”이러던데요?
무당 : 그래? 그럼 어디 소속을 한 번 알아볼까?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광인효현숙경영, 정순헌철고~순...
어허 왜 이렇게 점괘가 안나오노? 다시 한번 봐야겄네.
갑을병정, 무기경신, 임계...자축인묘, 진사오미신, 유술해.
이래도 안 나오네. 아무래도 이거 외국귀신이라 잘 모르겄는디.
내가 아는 귀신족보에는 하나님, 예수님 귀신은 없는디?
동네사람3 : 아니, 그것도 몰라요? 용한 무당이라고 해서 찾아왔더니
겨우 우리나라 귀신 몇 명 아는 거 갖고 폼 재고 있었구만잉.
동네사람2 : 맞어 맞어. 얼마 안 있으면 달나라 여행가는 시대가 온다는디,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외국신 몇 명은 알고 있어야 할 거 아녀?
동네사람4 : 가자고, 가. 괜히 복채만 날렸네.
동네사람1 : 에이~ 돌팔이 무당아. 너 죽을 날짜는 아냐?
저 죽을 날도 모르는 돌팔이가 누굴 살린다고...
잘 먹고 잘 살아라. 퉤퉤퉤(퇴장...)
무당 : 어허~ 저런 발칙한 놈들. 용왕님이 노하시면 어쩔라고 그런겨?
느그들 내년 여름에 해수욕장 갈 생각 하덜 말어라잉.
용왕님한테 혼날줄 알아라잉.
(동네사람들 퇴장하는 걸 보다가...)
이상하네. 하나님, 예수님 신이 새로 개업을 하신 신령님들인가?
왜 점괘가 안 나오지?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광인효현숙경영, 정순헌철고~순... 어허 참,
갑을병정, 무기경신, 임계...자축인묘, 진사오미신, 유술해.
무대 어두워진다.
- 제 5막 -
#연주단 : ‘고요한 밤 거룩한 밤’
♬ 촛불무용 ♬
선교사 촛불을 들고 등장하며...
선교사 : (반주없이 혼자...)Silent night, holy night! All is calm, all is bright.
Round yon Virgin, Mother and Child....
노래 부르는 동안 간난이 밖에서 기웃거리며 안을 들여다본다.
선교사 : 하나님, 제가 조선땅에 복음을 전하려 들어와서
처음 맞이하는 성탄절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도 구원을 못하고
저 혼자 예수님 오신 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뭐라고 부르는 줄 아십니까?
코쟁이 낮도깨비라고 부릅니다.
웁스~ 코쟁이 낮도깨비라뇨? 제가 그렇게 무시무시하게 생겼습니까? 제가 말씀을 전하려고 하면 자기들 간 빼먹으려고 그런다면서
다들 도망가버립니다. 저 간 안좋아하는 거 아시죠?
햄버거, 스테이크만 좋아합니다. 햄버거, 스테이크 먹어본 지도
오래됐습니다.
하나님, 저는 이번 성탄절 보내고 그냥 미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한 영혼도 구하지 못하고 돌아가야하다니... 하지만 저한테는
너무 힘든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주님. 죄송합니다.
(그 때 밖에서 기웃거리는 간난이를 발견하고...)
선교사 : 오우~ 손님이 있었쿠나. 웰컴! 웰컴!!! 반캅구나. 어서 들어오너라.
간난이 : 아니예요, 아니예요. 엿보고 있었던 게 아니예요.
그냥 지나가는 중이었어요.
선교사 : 돈 워리, 돈 워리. 컥정말고 들어와. 지금 막 생일잔치를
하려고 하던 중이었단다.
간난이 : 생일잔치요? 코쟁이 아니... 낮도깨비 아니... 아저씨 생일이예요?
선교사 : 오 노우~ 내 생일이 아니고 예수님 생일이란다.
간난이 : 예수님이요?
선교사 : 그래, 예수님. 하나님 아들이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신 분이란다.
간난이 :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다고요? 어떻게요?
선교사 :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란다.
죄가 있으면 죽게 되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도 없고 말야.
간난이 : 그럼 저도 죄인이에요? 저도 죽는 거예요?
선교사 : 그렇지.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대로 죽게 놔둘 수가 없어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서
우리 죄를 대신 지게 하신 거지.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만 믿으면 죄가 없어진단다.
간난이 : 그런데요, 코쟁이 아저씨.
저는 누구 죄 때문에 곱추로 태어난 거예요?
우리 엄마, 아빠가 조상님들을 잘 모시지 않아서 벌을 받은 거예요?
선교사 : 그렇지 않단다. 네가 곱추로 태어난 건 네 부모님이나 조상들 잘못이
아니란다. 그건 너를 통해서 뭔가를 이루시려고 하는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이란다.
간난이 : 저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뤄요? 어떻게요?
선교사 : 그건 말이야. 네 스스로 깨달아야 돼. 하나님께서 너에게 뭘 원하시는지
네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어보려므나.
간난이 : 하지만 저는 죽게 되잖아요. 제가 죽게되면 하나님을 만날 수도 없고,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되냐구요.
선교사 : 아참, 네 이름이 무엇이지?
간난이 : 간난이요, 나간난.
선교사 : 오우 간난이. 간난아, 그럼 오늘밤 예수님을 만나보지 않을래?
예수님을 믿으면 넌 죄도 깨끗해지고, 하나님의 딸이 될 수 있단다.
간난이 : 좋아요. 저도 예수님을 믿겠어요.
그런데 하나님의 딸이 되는 건 좀 곤란해요.
우리 엄마, 아빠가 슬퍼하실 거예요.
선교사 : 하하하... 넌 참 효녀로구나.
널 낳아서 길러 주신 분은 너희 엄마, 아빠시지만,
널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분,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은
하나님이시지. 하나님은 우리 모두의 아버지셔.
간난이 : 그럼, 우리 엄마, 아빠 말고도 하나님이 제 아버지가 되시는 거예요?
하나님 그 분은 정말 위대하신 분인가 보네요? 이 세상을 만드셨다니...
선교사 : 그렇지. 이 세상을 만드시고, 또 우리를 있게 하시고,
우리를 자녀 삼아서 영원히 살게 하시는 분이지.
간난이 : 그럼 저도 믿을래요. 그 분 딸이 되고 싶어요.
그렇게 대단한 분이라면 제 곱추등을 낫게 해주시는 건
누워서 떡 먹기겠죠?
선교사 : 누워서 떡먹기라니? 조선 사람들은 떡을 누워서 먹니?
간난이 : 아니요. 그렇게 쉬운 일이라는 뜻이죠.
선교사 : 오케이, 아이 시. 그래. 네가 하나님 나라에 가는 그날
넌 어떤 천사 보다도 예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거란다.
친구들에게 놀림도 받지 않고, 모든 사람이 사랑하며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 되는 거지. 오늘날 하나님께서
너를 통해 네 가족과 목사고을 나주를 구원하겠구나.
할렐루야, 아멘!!! 함께 기도하자.
간난이 : 할렐루야, 아멘!!!
무대 조명 어두워졌다 켜지면 중고등부 박애린 오보에 연주
♬ 해피 크리스마스 ♬
- 제 6막 -
막이 오르면 교회학교 아이들 노바디 노래를 부르며 나타난다.
아이1,2,3 : I want nobody nobody But You, I want nobody nobody But You
난 다른 사람은 싫어 네가 아니면 싫어,
I want nobody nobody nobody nobody
선생님 : 아니, 얘들아. 그건 또 무슨 노래냐?
교회 온 애들이 왜 맨날 유행가만 부르고 그러냐?
교회에서 성가대까지 하는 애들이...
아이1 : 선생님도, 참~ 요즘 이 노래 모르면 왕따란 말예요.
얼마나 신나는데요. 노바디 노바디 노바디 노바디...
아이2 : 그럼요. 유행을 잘 따라가야지 시대를 앞서갈 수 있죠.
전 텔미춤 잘춰요. 텔미 텔미 테테테테 텔미...
아이3 : 난 소핫...난 너무 예뻐요 암 소 핫 난 너무 매력있어. 핫핫핫...
선생님 : 애들아, 그러지 말고 우리 성탄절도 얼마 안 남았는데
같이 성탄축하의밤 행사를 하는 건 어떻니?
찬양․율동도 하고, 성극도 하고 말야. 어때?
아이3 : 에이 선생님도 참~ 크리스마스 때 친구들이랑
올나이트하고 신나게 놀아야지 교회서 뭘 하겠어요? 재미없게시리...
아이2 : 맞아요. 난 그날 엄마, 아빠랑 광주가서 영화보고, 쇼핑하고,
맛있는 거 먹고... 그러기로 했단 말예요.
아이1 : 저는요. 하고 싶기는 한데, 학원이 밤 10시에 끝나서요,
시간을 낼 수가 없어요. 학원 빼먹으면 엄마, 아빠한데 죽음이거든요.
선생님 : 얘들아, 그런데 올해 성탄절을 아주 특별한 성탄절이란다.
아이2 : 어떤 성탄절인데요? 혹시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런 거 아니예요?
아이1 : 맞아, 맞아 올 해 성탄절에는 눈이 많이 내렸으면 좋겠어.
분위기 끝내주잖아.
선생님 : 얘들아, 잠깐 내 얘길좀 들어봐.
백년도 전에 나주에는 간난이라는 할머니가 계셨단다.
아이2 : 아, 간난이 할머니요? 저도 우리 할아버지한테 그 할머니 얘기 들었어요.
곱추셨다죠?
선생님 : 그렇지. 간난이 할머니는 곱추로 태어나서 친구들에게 놀림 당하고
늘 혼자셨지. 그런데 어느날 나주에 복음을 전하러 온
선교사님을 만나서 나주에서는 처음으로 예수님을 만나게 되셨단다.
그때부터 할머니는 곱추라는 것 때문에 울지도 않고
늘 기뻐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전하셨단다.
아이3 : 정말요? 예수님이 간난이 할머니를 구원을 주신 건가 보네요?
선생님 : 그렇지. 비록 할머니 몸은 그대로 곱추셨지만 예수님을 영접하신 뒤
하나님의 딸로 다시 태어나신 거란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특히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셨지.
아이2 : 그럼 간난이 할머니도 교회학교 선생님이셨어요?
선생님 : 그럼. 간난이 할머니에게 복음을 전해주셨던 선교사님은
나주사람들이 하도 핍박을 하는 바람에 목포로 선교지를 옮기셨고,
혼자 남아서 예수님을 전하던 할머니는 동네 사람들에게
‘곱추가 정신이 돌았다’고 돌팔매를 맞으면서도
예수님을 전하셨던 거야.
아이1 : 그럼 우리 교회는 언제 생긴 거예요?
선생님 : 선교사님이 목포로 돌아가시고 혼자 남아 복음을 전하시던 할머니는
날마다 날마다 기도하셨지. 나주사람들은 구원해주시라고,
예수님 말씀을 전해줄 하나님의 사자를 보내달라고 말야.
아이2 :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어주신거군요?
선생님 : 그런 셈이지. 나주에서 선교를 하다 목포로 내려가셨던 선교사님은
다시 광주로 올라가셔서 그 곳에서 복음을 전하시다가
나주에 새로운 선교사님을 보내주셨단다. 그리고 교회를 세우셨지.
그때가 아마 1908년이었지? 바로 서문정교회라는 교회였어.
아이3 : 와~~ 그럼 하나님께서 간난이 할머니의 기도를 들어주신거네요?
선생님 : 그런 셈이지. 간난이 할머니는 너무 너무 기뻐서 아이들을 교회로 데려와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고 헐벗고 굶주린 아이들에게는 먹을 것도
마련해 주시면서 하나님 일을 열심히 하셨단다.
아이1 : 1908년에 교회가 세어졌으면 올해가 2008년 이니까 딱 100년이네요?
그럼 올해 성탄절이 100주년 성탄절이 되는 거예요?
선생님 : 그렇지. 100년의 크리스마스. 그래서 올해 성탄절을 다른 때와는
조금 색다르게 준비하려고해.
아이1,2,3 : 어떻게요?
선생님 : 우선 교회에 다니지 않는 어르신들을 초대할 거야.
원래 생일파티 때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이웃들까지 초대를 하잖아.
아이1 : 그럼 선생님, 교회에 안다니는 친구들도 초대하면 어때요?
선생님 : 그거 좋지. 너희 학교 친구들이랑, 동네 친구들이랑 함께
재밌는 순서 한번 꾸며보면 어때?
아이1,2,3 : 좋아요 선생님. 기대 하세요.
아이들 먼저 퇴장한 뒤 선생님 퇴장한다.
# 연주단 : 간주곡(경쾌한 곡)
-제 7 막-
아이들과 친구들 모두 나와 노바디 율동
I want nobody nobody 예수
I want nobody nobody 예수
난 다른 유혹은 싫어 주님 아니면 싫어
I want nobody nobody nobody nobody
난 싫은데 왜 날 끌고 가려고 하니 자꾸 주님말 듣지 않고
왜 이렇게 PC방 닌텐도 게임에게 날 보내려 하니 어떻게 이러니
날 위해 그렇단 그 말 넌 재미있다는 그 말 이젠 그만해
넌 나를 알잖아 왜 원하지도 않는 걸 강요해
I want nobody nobody 예수
I want nobody nobody 예수
난 다른 게임은 싫어 주님 아니면 싫어
I want nobody nobody nobody nobody
I want nobody nobody 예수
I want nobody nobody 예수
난 친구 왕따는 싫어 예수님 사랑 전해
I want nobody nobody nobody nobody
율동 마치고 다른 친구들 불러 모으며
어린이1,2,3 : 언니, 오빠들도 나오세요. 예수님 생일을 축하해야죠.
# 워십 ----------------------------- 청년회 김은진 외 6명
♬ 천사 찬송하기를 ♬
선생님 : 얘들아 너희도 어서 나와. 예수님께 준비한 선물을 드려야지.
# 연주단 & 하늘소리찬양대
♬ 기쁘다 구주오셨네 ♬
찬양대 어린이들이 관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러 나가는 사이
# 연주단 : 에필로그(마치는 음악)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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