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고 말았다.
그녀가 김원중의 '바다가 보이는 찻집'을 신청하면서 시작된
우리들만의 일.상.탈.출..프로젝트,
바다가 보이는 찻집에서 차를 나누자던...
남평 지석강변의 영네이처도 가자고 했고,
부안 곰소에 있다는 진짜 바닷가 찻집 작당21도 가자고 했지.
오늘 아줌마 셋이서 만났다.
그미, 나니, 수니...
그네들을 맞은 건 따분한 오후가 지겨웠던 제비 세 마리.
누가 왔네?
누굴까?
아줌마 셋인디?
이 시간에 뭔 일일까?
바람난 유부녀들은 아니겠제?
아줌마 셋이서 무슨...
지석강을 오선지처럼 가로지르는 전봇줄 위에서
제비들의 수다가 끊이지 않을 즈음
개망초꽃은 따분한 표정으로 찻집안을 살핀다.
오호~
그림 제대론데...
기다리는 女心
햇살이 눈부신 그 강변의 찻집에서...
그런 나니를 놔두고
수니, 구석구석 두리번거리느라 정신이 없다.
음~ 제법이네.
설계 잘 빠졌어!
오~ 굿!!!
나니,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다.
짚풀공예라고 해야하나?
새끼줄로 장식한 실내장식들
천정장식이다
이것도...
1층 와인바.
오디오 감각이 영 꽝이다.
2층에서 1층으로 연결되는 계단 통로의 기둥장식이다
1층에서 2층을 거쳐 천정으로 이어지는 공간.
로켓발사를 보는 듯하다.
그미와 나니, 수니는 어디에?
한동안 영업을 쉬었던지
먼지 수북한 탁자 위를 쓱쓱 문대고 앉아 차를 시키니
커피와 꿀물이란다.
원두커피를 시키니 쓰디쓴 맥심커피 두 스푼에
넣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설탕까지 넣어가져왔다.
쥔아줌마가 차 장사는 처음이란다.
찻집 총각이 다른데 취직이 돼서 잠시 봐주고 있는 중이라고...
음악도 없다하여
노트북을 연결해 음악을 연출했다.
김원중의 바다가 보이는 찻집이 먼저다.
'기차는 8시에 떠나네'를 들으며
그미의 터키-그리스 여행담에 흠뻑 빠져들었다.
상록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들으며
노무현을 추억했다.
그리고 아줌마 셋은 한 가지 의지를 확고히 했다.
장사익 공연, 어디에서 하든, 얼마짜리든 꼭! 꼭!!! 보러가자!!!
또 한가지...
다음에 또 오자^^
그 강가의 찻집
영네이처,
아줌마 셋이서 월요일 오후 시간 내내
진한 커피향 같은 인생얘기를 나누다.
'바다가 보이는 찻집' 작사 김순곤 / 작곡 박문옥 / 노래 김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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