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그 아빠 기 좀 살려줘라 이것들아^^
방학이라 아이들이 늦잠을 잡니다.
큰애는 방과후학교와 도서관 문화교실에 가야 하고
작은애도 어린이집을 가야 하는데 안 일어납니다.
우리 부부야 아침을 안 먹은지 오래 됐지만
그래도 애들 아침밥 굶기는 자격미달 엄마 소리 듣지 않기 위해서
부엌에 있는데 애들 아빠가 황망한 표정으로 다가옵니다.
"나, 대장자리 내놓을라네. 자네가 하소."
"뭔 소리여?
"내가 '일어나라 일어나라' 해도 꿈쩍도 않던 것들이
'느그 엄마가 빨랑 일어나라고 하더라'
한마디 했더니 둘 다 벌떡 인나지 않은가? ㅠ.ㅠ"
^.^
이 녀석들이 아직 덜 커서 그런 지
즈그 아빠 권위를 이런 식으로 가끔 바닥에 문대버립니다.
늘상 똑같은 말 들을지 알면서도
"아빠 이뻐, 미워?"
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남편,
속이 든 큰 애 "이뻐. 그러니까 물어보지마."
그런데 작은 애는 꼭 토를 답니다.
"아빠는 내 생일때 선물도 안 사줬잖아."
"그러니까 밉냐고, 이쁘냐고...."
"당연히 안 이쁘지. 선물도 안 사줬잖아."
"내년에 사줄께 응? 아빠 이뻐, 미워?"
옆에서 듣고 있던 큰애 동생에게 버럭합니다.
"이쁘다고 해라. 유치원 안 갈래?"
크흑~
요즘 남편들
불쌍합니다.
기좀살려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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