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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은산이 엄마, 어린이집에 가다

by 호호^.^아줌마 2009. 10. 20.

엄마, 은산이한테 안 가봐?

엉? 지금 몇 시냐?

6시잖아.

으메, 벌써 그렇게 돼부렀냐? 네가 먼저 가서 은산이 돌봐주고 있어라잉?

금방 와야돼.

 

 

 

작은딸이 다니는 시범어린이집(원장 최훈경)에서

부모님을 초청해서 영어참관수업을 한답니다.

저녁 6시에 부모님과 함께 오라면서 3시에 파했다는데

우리딸은 데리러 갈 부모가 없어서 그냥 6시까지 남아있었답니다.

그런데 6시가 돼도 부모가 안 오니 얼마나 속이 탔겠습니까?

뒤늦게 달려갔더니 이미 수업이 시작됐는데

다른 애들은 다했는데 은산이만 못했다고

선생님이 인절미 떡매치기를 해보랍니다.

우두커니 있다가 어미를 발견하고 달려드는 딸을 보니 어찌나 미안턴지... 

 

 

 

 

엄마를 대신해서 은강이가 은산이와 함께 인절미를 만들고 있습니다.

늦은 죄로 껴들지 못하고 사진만 찍었습니다.

은강이가 쭉 찢어주는 인절미를 한 입 가득 받아먹고서 말입니다.

 

 

 

까불이 은산이,

표정이 시시각각 변합니다.

 

 

영어수업입니다.

우리 은산이 영어 참 좋아합니다.

가끔 전화를 걸어

"아임 헝그리 마미"

이러면 짜장면이고, 돈까스고 안 시켜주고는 못배깁니다. 

 

 

선생님이 설명을 하는데

꼭 한마디씩 토를 다는 은산이.

 

 

픙선으로 기린을 만드는 과정을

영어로 설명을 하며 함께 만들기를 합니다.

평상시 저렇게 공부를 하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습니다.

 

 

다음 방으로 자리를 옮겨 

세계 각국 패션쇼 게임을 합니다.

우리 딸은 인디아 역할을 했는데

"아임 프럼 인디아...." 

이러면서 뭐라뭐라...

 

 

 

지난 추석에 미국에 연수 다녀온 사촌 언니 앞에서

아프리카를 '애프리카'로 발음해

자지러지게 한 장본인입니다.

 

 

또 다른 방으로 갔더니

거기서는 영어로 장보기를 하더군요.

게임을 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모습이

우리 영어배우던 것과는 완전히 딴판입니다.

작년에 영어몰입교육 얘기가 나오다 들어가기는 했는데

교육현장에서는 영어교육이 꽤 심도있게 다뤄지고 있더군요.

시범어린이집도 매일 영어수업을 한다고 합니다.

이 정도 가르쳐주면

따로 조기유학이니, 비싼 영어 사교육 시킬 필요 없겠죠?

제 생각일 뿐일까요?

 

 

 

 

은산이와 은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