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기 고려 조운선(漕運船) 복원

10세기 고려 조운선(漕運船) 복원

나주시 연말까지 나주선 복원사업 추진

 

 

 

나주시가 고려시대 영산강을 통해 개경을 오갔던 조운선(漕運船)인 전통 한선 나주선 복원에 나섰다.

 

시는 올 연말까지 사업비 8억원을 들여 나주선을 복원한다고 밝혔다.

나주선은 길이 29.9m, 너비 9.9m, 높이 3.16m의 크기에 95톤에 이르며, 승선인원은 96명으로 지난해 목포의 중소조선연구원에서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최근 청해진선박연구소에 제작을 의뢰했다.

   

나주선은 2004년 나주역 뒤쪽 영산강 바닥에 도출된 선재를 주민이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시는 2008년 영공방에 추정복원 설계 용역을 의뢰해 컴퓨터 3차원 분석과 전문가들의 고증과 자문을 통해서 추정복원도를 작성한 바 있다.

용역결과 나주선은 고려시대 곡물과 화물을 영산강을 통해 실어나르던 조운선인 초마선으로 추정됐다. 고려시대 영산강에는 조창인 해릉창이, 고려말 조선초에는 영산창이 있어 전라도의 13개 고을의 세곡을 조운선을 통해서 경창으로 운반했던 것.

 

나주시는 추정 복원된 나주선을 전통한선의 제작방식대로 복원함은 물론 활용성과 영산강 수운의 상징성을 보여주고자 스턴드라이브 방식의 현대적 추진동력을 장착한 관광 유람선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배 내부 여객실에는 홍보영상실, 기념품 판매코너, 영산강과 나주선의 설명을 전시하는 전시코너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표현하며 접이식 돛을 설치하여 교량 등의 통과에 대비 했다.

나주선은 현재 운항중인 황포돛배와 함께 공산면 다야뜰 (나주영상테마파크)과 석관정 구간을 운항하다가 장기적으로는 영산강 내륙항구였던 영산포에서 목포까지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 일각에서는 나주선 복원과 운항이 영산강 뱃길살리기 및 한반도 대운하 계획 등과 맞물려 파장을 불러일으키지 않을지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